[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낙농가 요구 관철될 때까지 투쟁 멈추지 않을 것” 낙농대책 정부안 폐기와 원유기본가격 인상을 촉구하는 궐기대회가 충남도를 시작으로 전국 각지로 확산되고 있다. 이는 지난 6월 29일 한국낙농육우협회(회장 이승호)의 회장단 회의 결정에 따라 제2차 강경투쟁 전 낙농가의 어려움을 대외에 알리고자 계획됐다. 도별 궐기대회의 선봉은 충남지역 낙농가들이 맡았다. 협회 충남도지회(지회장 김계훈)는 지난 11일 충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낙농말살 정부·유업체 규탄’ 기자회견을 가진 직후 도청 앞에서 ‘충청남도 낙농가 총궐기대회‘<사진>를 개최했다. 이날 궐기대회에는 충남 각지에서 550여명의 낙농가가 집결해 ‘낙농말살, 정부대책 즉각 폐기’, ‘사료가격 폭등, 무대책 농식품부 규탄’ 등의 구호를 한목소리로 외치며 뜻을 같이했다. 김계훈 지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무분별한 FTA 체결로 낙농가 피해보전을 위한 근본대책 마련은 뒷전인 채, 농가소득이 증대된다는 거짓명분으로 유업체 손실보전을 위한 연동제 폐지 및 쿼터삭감을 목적으로 용도별차등가격제를 도입하려 한다. 낙농가들은 현재 고사 직전에 처했다. 도별 궐기대회를 통해 전국 낙농가들이 한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낙농가 도별 궐기대회 속출에 정부, 지자체와 대책회의 갖고 낙농제도개편 추진 의지 밝혀 지역별 농가 간담회 전개키로 낙육협 “소통 없는 소통 일관” 농가 기만식 언론플레이 지적 농림축산식품부가 낙농대책 정부안 추진을 공식화하면서 전국의 낙농가들이 강력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전국 낙농가들은 정부와 갈등을 빚고 있는 낙농제도개편 문제에 원유기본가격조정까지 얽혀 지연되는 사태가 벌어지자 도별 궐기대회를 잇따라 전개하며 성난 민심을 표출하고 있다.이와 관련해 농식품부는 지난 10일 지자체와 낙농관련 긴급대책 회의를 개최하고 지속가능한 낙농산업 발전을 위해선 낙농제도개편이 필요하다는데 다시 한번 의견을 모으는 한편, 생산자단체를 중심으로 낙농가들의 반발이 거세지는 것과 관련해선 지속적인 대화와 낙농가 대상 지역별 설명회·간담회를 통해 풀어나가기로 했다.이 같은 내용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자 한국낙농육우협회(회장 이승호)는 지난 11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농식품부가 기습적인 언론플레이로 협회가 낙농대책 정부안 추진을 대안 없이 반대로 일관한다는 식의 날조를 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도별 궐기대회 및 우유반납투쟁을 평화적으로 진행해 낙농가의 어려움을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세계 유제품 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섰다.지난 7월 5일 실시된 GDT(세계유제품경매)에서 유제품 가격이 2주 전 대비 4.1% 떨어지며 2회 연속 하락한 것. 가격지수 또한 1천287포인트로 전장대비 55포인트 떨어졌다. 품목별로는 상승세를 이어오던 버터가 톤당 5천648달러(약737만원)로 전장대비 9.1% 떨어지며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고, 탈지분유는 톤당 4천63달러(약530만원), 전지분유는 3천961달러(약517만원)로 각각 5.2%, 3.3% 떨어지며 상승세를 멈춘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체다치즈는 1.4% 오른 톤당 4천908달러(약640만원)를 기록하며 재반등했다. 업계관계자는 북반구에서는 여름 휴가철이 시작되고 남반구는 겨울로 접어들면서 유제품 수요가 감소하는 추세이며, 인플레이션에 따른 수요 감축도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세계 원유생산량이 계속해서 감소하고 있어 당분간 가격이 현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축산신문, CHUKSANNEWS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낙육협 회장단, 제2차 강경투쟁 위한 집행부 결단 요구 찜통더위에 장마까지 겹친 극한의 환경 속에서 국회 앞 장외투쟁은 어느덧 134일차(6월29일 기준)가 됐다. 낙농제도개편을 둘러싼 갈등이 여전히 해법의 실마리를 찾지 못한 채 공전을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제도개선과 얽힌 원유기본가격협상은 논의 테이블이 마련될 기미조차 보이지 않고 있다. 그 사이 끝을 모르고 치솟는 사료가격마저 낙농가들의 숨통을 조이고 있지만 그들의 투쟁의지는 사그러들지 않고 있었다. 지난 6월 29일 한국낙농육우협회(회장 이승호)는 농성장에서 긴급 회장단회의(회장, 부회장, 도연합지회장, 감사)를 개최하고, 제2차 강경투쟁에 대한 협회지침 시달 시 즉각 이행키로 결의했다. 이날 이승호 회장은 “사료가격폭등, 원유감산정책, 환경규제정책 양산 등으로 낙농가 사육환경이 이미 한계치에 다다랐다”며 “특히 지난해부터 정부가 낙농진흥회 관치화를 통해 연동제를 폐지, 낙농가의 정상쿼터삭감을 목적으로 하는 용도별차등가격제 도입을 밀어붙이면서, 낙농가의 사육의지는 급격히 얼어붙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낙농지도자들은 “경영부담에 낙농가 줄도산이 예상되고 있고, 정부의 일방적 낙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여주시낙농연합회(회장 민병묵·서울우유협동조합 감사)는 코로나19로 그간 부진했던 소통의 시간을 갖고자 지난 6월 29일 여주축협 하나로마트 대강당에서 단합대회<사진>를 개최했다. 비록 장마로 인해 원래 계획했던 등반활동은 간담회로 대체됐지만 100여명의 지역 낙농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진솔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간담회 내용을 정리해보았다. 조사료 수급·후계농 육성·축분뇨 처리 고충 등 낙농가-지자체 긴밀 소통 통한 문제 대응 주문 위기돌파하려면 똘똘 뭉쳐야 이날 화두는 당연 낙농제도개편이었다. 사료가격폭등으로 생산여건이 날이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낙농제도개편뿐만 아니라 원유기본가격협상마저 기약없이 미뤄지고 있다. 산업의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낙농가들은 이럴 때 일수록 하나로 뭉쳐 위기에 대응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낙농가는 “우크라이나 사태, 고곡가, 유가 급등 등으로 전세계가 들썩이고 있는데, 우리 낙농산업도 남일이라고 생각해선 안된다. 산업의 미래를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위기임을 알아야 한다”며 “똘똘 뭉쳐도 모자랄 마당에 ‘나만 잘살면 되지’라는 생각을 가져서는 안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둔화요인에도 불구하고 한국산 조제분유의 수출실적이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aT농식품수출정보에 따르면 한국산 조제분유의 5월 누적 수출액은 전년동기대비 3.8% 증가한 4천430만불을 기록했다.한국산 조제분유 최대 수입국인 중국의 경우 3천60만불의 실적을 보이며, 전년동기대비 5.8% 늘어났지만 증가세는 한풀 꺾였다는 분석이다.코로나19 재확산으로 상하이 및 인근지역 창고 봉쇄에 따른 제품 재고 적체와 수입식품 검사 강화 탓이다.한국산 분유에 대한 신뢰도가 높은 베트남 역시 수입액이 880만불로 전년동기대비 3.7% 늘어났지만 현지 생산량 증가가 수출실적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둔화요인이 작용하고는 있지만 유업계의 적극적인 소비촉진 홍보활동에 힘입어 한국산 조제분유 수출실적은 증가세를 유지할 전망이다.이와 관련해 한국유가공협회(회장 이창범)를 중심으로 한국 유업체들이 참여하고 있는 유제품수출협의회는 중국·베트남 현지 소비자들 대상으로 온·오프라인 광고, 정보제공 등의 공동마케팅 사업을 진행해 한국산 유제품의 브랜드를 견고하게 구축하고 수출확대에 나설 예정이다. 축산신문, CHUKSANNEWS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낙농체험목장이 제 모습을 찾아가고 있다.코로나19 장기화에 대면활동이 제한되면서 방문객의 발길이 끊겼던 낙농체험목장은 거리두기 단계가 차츰 완화되면서 회복세로 돌아서고 있다.낙농진흥회에 따르면 2021년 낙농진흥회 인증 체험목장을 찾은 방문객 수는 코로나가 창궐했던 2020년에 비해 27.2% 증가한 93만6천명으로 집계돼 코로나 이전 평년 수준에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지난 4월부터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일상회복과 함께 나들이객 급증에 힘입어, 낙농체험목장도 가족 중심의 방문객이 몰리면서 활기를 띄고 있는 분위기다.특히, 관광과 체험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일부 규모가 큰 체험목장들의 경우엔 몇 달치 예약이 꽉 찰 정도로 문의전화가 쇄도하는 등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었다.황병익 대표(농도원목장, 한국낙농체험목장협회장)는 “코로나19가 끝나면 야외 활동에 대한 갈증 해소를 위해 체험객이 늘어날 것이라고 믿었기에 다른 낙농가들에게도 조금만 더 버티자고 말할 수 있었다”며 “이제는 야외활동 재개와 맞물려 전국에서 낙농체험수요가 늘고 있는 추세다. 이에 발맞춰 낙농체험목장 본연의 역할인 낙농산업의 중요성과 긍정적 이미지 전달에 힘쓰는 한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육우, 군납물량 감소에 소비 부진…시세 반등 동력 상실 젖소 수송아지 가격이 끝을 모르고 추락하고 있다. 농협 축산정보센터에 따르면 육우 초유떼기 산지가격은 올해 1월만 하더라도 두당 39만8천원이었으나, 하락세를 거듭하면서 6월엔 15만1천원으로 급락했다. 분유떼기도 마찬가지다. 동기간 85만원에서 54만2천원으로 떨어졌다. 육우농가들은 실제 현장에서 체감하는 시세는 이보다 더 낮다고 입을 모은다. 경기 안성의 한 농가는 “지역별로 차이는 있지만 초유떼기의 경우 시세가 5만원 밑으로 가격을 불러야 가져갈 지경이다. 분유떼기도 45~50만원선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어느 지역에선 40만원까지 가격이 떨어졌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만큼 송아지를 내놔도 거래가 잘 되지 않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수송아지 가격이 바닥을 치게 된 주요인으로는 사료가격 폭등이 꼽히고 있다. 지난해부터 상승을 거듭하고 있는 사료가격이 올해도 그 기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8월에도 인상이 예고돼 있어, 경영부담에 입식을 주저하고 있다. 또 다른 농가는 “사료가격이 너무 오르다 보니 조기출하를 하거나 비싼 사료를 더 먹여서 등급을 올려도 적자로 돌아오고 있다”며 “앞으로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새 정부와 협상 결렬 시, 납유거부 등 강경투쟁 불사 예고 청년분과위 “생존권 보장못하면 투쟁전선 선봉에 설 것” 불투명한 산업의 미래에 낙농가들이 사생결단의 각오를 드러냈다. 정부가 추진 중인 낙농대책은 낙농가와의 시각차를 좁히지 못한 채 장기간 표류하면서 농가현장의 불안감을 더하고 있다. 설상가상 유업체가 제도개선이 우선이라며 원유가본가격협상을 거부하고 나서면서, 우유감산기조 속 사료가격 폭등세 지속으로 심각한 경영부담을 겪고 있는 낙농가들의 인내심은 한계치까지 치솟았다. 이와 관련해 한국낙농육우협회(회장 이승호) 회장단은 지난 6월 29일 입장문을 통해 낙농가의 의견을 반영한 낙농대책 재수립과 유업체의 원유기본가격협상 참여를 촉구하며 강경투쟁을 예고하고 나섰다. 회장단은 새 정부와 신뢰하며 협의에 임하되, 만약 기존 정부안을 고수하고 유업체가 원유기본가격협상을 계속 거부한다면, ‘필생즉사, 필사즉생’의 각오로 사생결단을 내릴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회장단은 “현재도 유업체가 직접적인 관리를 통해 낙농가의 쿼터삭감을 단행해 온 상황에서 기존 정부안을 도입하게 된다면, 낙농가의 유업체 종속관계는 더욱 심화되고 수입유제품의 국내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농협 간 상생 기여…국산 유제품 인식 제고·소비 활성화 도모 서울우유협동조합(조합장 문진섭)이 관악농협과 농협 간 상생 협력을 통한 유제품 소비촉진 활성화에 나선다. 서울우유는 오는 17일까지 관악농협 농산물백화점 1층에서 특설 행사를 통해 흰우유를 비롯한 발효유, 치즈 등 총 24종의 제품을 소비자들에게 할인된 가격에 제공하며 증정행사 및 시식행사를 병행한다고 밝혔다. 행사의 일환으로 지난 6월 27일 관악농협에서는 서울우유협동조합 문진섭 조합장, 관악농협 박준식 조합장, 유성훈 금천구청장, 농협 서울지역본부 황준구 본부장 및 임직원들이 참석해 유제품을 구매하는 소비자들과 직접 소통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또한 이번 행사를 기념하기 위해 두 농협이 공동으로 관악구, 금천구의 어려운 이웃에게 멸균우유 6천개를 기부하기로 했다. 문진섭 조합장은 “서울우유가 올해 85주년을 맞았다. 이번 행사를 계기로 농협 간 상생에 기여하는 한편 국산 원유에 대한 자부심과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노력을 이어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축산신문, CHUKSANNEWS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식물성 대체음료업계의 ‘우유(milk)’명칭 사용에 대한 제재가 가해질 전망이다.식물성 대체음료업계와 낙농업계가 ‘우유(milk)’ 명칭 표기 문제를 두고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식물성대체음료의 라벨링에 대한 새로운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행법에서는 우유를 포유동물의 유즙으로 정의하고 있는 반면, 식물성 대체음료업계가 해당 용어를 자유롭게 사용하며, 무분별하게 표기함으로써 소비자들의 혼란을 일으키고 있다는 지적이 계속되며 관련 업계 및 소비자 단체는 FDA에 이를 바로 잡아줄 것을 촉구해왔다. 이와 관련해 식품전문지 푸드네비게이터는 유럽연합에서는 식물성 음료 표기를 우유가 아닌 ‘음료(drink)’로 규제하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최근 FDA는 식물성 대체음료에 대한 새로운 가이드라인 초안을 마련해 현재 예산관리국(OMB)에서 최종 검토 중으로 빠르면 올 여름 최종안이 발표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미허가축사적법화, 퇴비부숙도검사의무화 등 강화된 환경규제에 홍역을 치룬 낙농가들에게 숨돌릴 틈도 없이 사료가격 폭등, 정부의 낙농대책 추진, 원유감산정책 지속 등 악재가 몰아치면서 생산여건은 날이 갈수록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그렇다면 앞으로 낙농산업의 미래를 이끌어 나갈 청년 낙농인들은 이 같은 현실을 어떤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을까. 경기 파주 광탄면 앞동산목장에 모인 지역 내 낙농 2세 8명으로부터 그들이 허심탄회하게 털어놓은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고된 노동·민원 발생·정책 규제 큰 고충 정책 이행 최선 다하지만…현실과 괴리 365일 노동의 연속…민원의 대상 경기 파주 광산면 앞동산목장에 모인 8명의 청년 낙농인들은 나이대, 경력, 사육규모는 각각 다르지만 오랜시간 부모님이 일궈온 삶의 터전을 이어받은 만큼 낙농에 대한 애정과 자부심은 각별했다. 하지만 그들에게도 고충은 존재했다. 이호(완호목장)씨는 “우유는 수도꼭지처럼 잠글 수 있는 것이 아니기에 쉬는 날이 없다. 어떤 사람은 주말에도 우유를 짜냐고 물어보기도 한다. 지금은 이해하고 있지만 딸이 젖짜러 안가면 안되냐고 묻더라. 그래도 어떻게 하겠느냐. 목장을 하는 이상 쓰러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