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곡물가격안정·국제규범 준하는 낙농제도개혁 필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에 대응해 낙농생산기반을 보호할 수 있는 정책이 마련되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중국의 수입량 급증, 남미의 기후문제로 인한 옥수수 생산량 감소 등으로 2020년 이후 곡물가격이 지속적인 상승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발생함으로써 옥수수를 중심으로 밀, 대두 등의 국제곡물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한국낙농육우협회 낙농정책연구소(소장 조석진)는 최근 ‘우크라이나사태가 국내 축산부문에 미치는 영향과 대응방안’ 보고서를 발표하고 이번 사태가 어떤 형태로든 국내 축산업계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농림축산식품부는 ‘국제곡물수급대책위원회’를 개최하고 총 곡물수입에서 우크라이나산이 차지하는 비중과 재고 확보 수준을 감안해 단기적으로는 국내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유럽의 곡창지대로 양국이 수출하는 곡물은 국제시장에서 거래되는 밀의 약 30%, 옥수수의 약 20%, 해바라기유 약 80%를 차지한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전쟁이 장기화로 이들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사업승인 지연 따라…실효성 있게 추진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위원장 이승호)가 하반기 자조금 사업 전개에 박차를 가한다. 농림축산식품부의 축산자조금 예산운용지침 개정으로 사업승인이 지연됐던 우유자조금은 5월 말 보조금 매칭 비율을 최종 확정하면서 지난 2일 사업계획을 공시했다. 이에 따르면 자조금 예산은 총 132억6천691만원으로 ▲농가거출금 59억2천500만원(44.7%) ▲정부지원금 51억원(38.4%) ▲지원금(유가공협회) 20억원(15.1%) ▲기타지원금(낙농진흥회) 2천만원(0.2%) ▲이월금 2억2천191만7천원(1.6%)이다. 이 예산은 ▲소비홍보 46억5천500만원(35.1%) ▲유통구조 38억원(28.6%) ▲교육·정보제공 19억2천64만원(14.5%) ▲조사연구 9천만원(0.7%) ▲수급안정 9억5천만원(5.6%)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우유자조금은 상반기 자조금 사업을 진행하지 못한 만큼 하반기에 짜임새 있는 활동으로 공백없이 자조금을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우유자조금의 대표적인 사업으로 6월 1일 ‘세계 우유의 날’을 기념해 매년 개최했던 행사는 하반기에 새로운 형태로 소비자들을 찾아갈 계획이다. 우유자조금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세계적 수급 불균형 지속세…가격 추가 인상 우려 국산 유제품 가격 경쟁력 제고, 제도적 장치 필요 세계 유제품 가격이 오르면서 국내 유제품 수입액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전세계적인 생산비 상승과 기후이상으로 원유공급량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동남아시아 및 아프리카 국가의 수요가 꾸준히 증가함에 따라 물량 확보를 위한 경쟁이 과열되면서 세계 유제품 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추세다. 실제 세계 유제품 가격은 지난 3월 1일 실시된 GDT(세계유제품경매)서 2주 전 대비 5.1% 상승하며 2014년 3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4월까지 고가를 유지했다. 당시 품목별 가격은 체다치즈가 전장대비 10.9% 오른 톤당 6천394달러(약 770만원), 버터가 5.9% 상승해 톤당 7천86달러(약 854만원), 전지분유는 5.7% 오른 톤당 4천757달러(약 573만원), 탈지분유는 4.7% 올라 톤당 4천481달러(약 540만원)였다. 이 같은 상승세는 국내 유제품 수입실적과 유제품 가격 인상에 고스란히 반영되고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3월 누적 유제품 수입량은 7만27톤으로 전년동기대비 2.8%가 줄었으나, 수입액은 2억6천50만4천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육우자조금관리위원회(위원장 조재성)가 소비홍보활동 강화에 나선다. 육우자조금은 지난 5월 31일 안성축협 대회의실에서 제2회 관리위원회<사진>를 개최하고 2022년 육우자조금 사업예산 변경 안건을 논의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대면활동이 활발해짐에 따라 육우 유통 확대를 위한 지원 및 오프라인 홍보사업을 강화하기 위함이다. 이에 따라 올해 9억8천900만원으로 책정되었던 육우 소비홍보 사업은 1억4천만원 증액된 11억2천900만원으로 조정됐으며, 이 중 지역 육우 홍보사업이 신설돼 1천만원의 예산이 편성됐다. 육우자조금은 확대된 예산으로 지역별 시식행사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육우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 신설된 지역홍보사업으로 지역별 육우 지부 홍보행사를 지원하며 전국 육우 지부를 활성화에 나설 예정이다. 이 외에도 육우에 대한 올바른 가치를 전달하기 위해 육우 교육·정보 제공사업을 3억1천920만원에서 3억2천920만원으로 증액했으며, 육우 판매 활성화를 위한 매장 할인행사 및 온라인 수수료 지원을 위해 육우 유통을 위한 수급 안정 사업비를 3억6천만원에서 4억1천만원으로 확대했다. 또한, 이날 회의에선 지난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정치권, 새정부·농가 소통 통한 문제 해결 적극 협조 약속 한국낙농육우협회(회장 이승호)가 여의도 국회 앞에서 낙농대책 재수립을 위한 농성을 펼친지 100일(5월 26일 기준)이란 시간이 흘렀지만 아직 해결의 실마리는 찾지 못하고 있다. 그럼에도 이승호 회장의 목소리는 그 어느 때보다 선명하고 단호했다. 이승호 회장은 “지난 100일간의 투쟁과 전국 낙농가의 단합된 목소리가 있었기에 농림축산식품부의 낙농대책 강행을 막을 수 있었다”며 “그간 농성장을 방문해주신 모든 분들게 감사드리며, 저와 함께 항상 농성장을 철야로 지킨 협회 직원들의 노고를 치하한다”고 투쟁의 소회를 밝혔다. 이어, “사료가격 폭등, 사육기반 붕괴로 인해 낙농가들은 막다른 길목에 놓여 있으며, 심각한 연쇄도산이 우려된다. 이런 상황이 지속된다면 낙농가의 투쟁강도는 더욱 높아질 수밖에 없다”며 “기존의 낙농대책이 폐기되고, 연동제 근간유지와 함께 글로벌스탠더드에 맞는 낙농기반 유지대책이 수립될 때까지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가운데, 농성장에는 연일 낙농가들과 정치권의 발길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었다. 농성장을 방문한 낙농지도자들은 “정황근 장관이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목장의 수익을 높이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강원 횡성에 위치한 대광목장(대표 김병용)은 초식동물의 본질을 지켜주는 사양관리와 개량에 집중하는 등 젖소 그 자체에 집중함으로써 생산성을 끌어올려 경영효율을 극대화 시켰다. 올해 한국종축개량협회 유우군검정사업서 305일 유량 최우수 농가로 꼽혔을 뿐만 아니라 농협사료가 선정한 대한민국 대표농가(낙농부문)에 이름을 올린 대광목장의 노하우는 무엇인지 살펴보았다. 양질의 조사료 무제한 급여…충분한 사육면적 제공 기본에 충실…농협사료 ‘대한민국 대표농가’에 선정도 젖소 생리 고려 사양관리 집중 30년 역사의 대광목장은 전체 사육두수 57두, 착유우 25두로 건국우유에 쿼터 900kg을 납유하고 있는 그리 큰 규모의 목장은 아니지만 두당 일평균 산유량이 43.5kg에 달하는 높은 생산성으로 명성이 자자하다. 김 대표는 뛰어난 유량성적을 낼 수 있었던 비결로 초식동물인 젖소의 특성에 맞춘 사양관리를 꼽았다. 그는 “젖소는 풀이 주식이기에 양질의 건초를 양껏 먹을 수 있도록 했다. 과거 엔실리지와 TMR을 시도했지만 강원도의 기후 특성상 겨울에 다 얼어버리는 탓에 사용하기가 쉽지 않았다”며 “수입건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중국 봉쇄령·북아시아 지역 수요 둔화 영향 한때 최고치를 경신했던 세계 유제품 가격이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원유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지난 3월 GDT(세계유제품경매) 가격지수는 1천593포인트를 기록하며 2014년 이후 최고치를 보였다. 하지만 최근 유제품 가격(5월 17일 기준)은 2주 전 대비 2.9% 떨어지면서 5회 연속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격지수는 1천340포인트로 전장대비 39포인트 떨어졌다. 품목별로는 전지분유가 톤당 3천934달러(약499만원)로 전장대비 4.9% 떨어지며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고 버터도 톤당 5천750달러(약729만원)로 1% 떨어지며 뒤를 이었다. 탈지분유는 0.6% 하락한 톤당 4천116달러(약522만원), 체다치즈는 톤당 5천635달러(약715만원)로 0.1% 떨어지며 하락세를 이어갔다. 코로나19에 따른 중국의 봉쇄령으로 공급망의 혼란이 지속된데다, 높은 가격으로 수출되던 북아시아 지역 국가의 수요 둔화가 영향을 미친 탓이다. 앞서 5월 초에는 가격지수가 1천379포인트로 전장대비 128포인트 하락하는 등 세계 유제품 가격이 8.5% 떨어지면서 2015년 이후 최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유당불내증 앓는 성인층까지 끌어안기도 유업체들이 락토프리 제품군 강화로 소비층 확장에 나섰다. 시장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국내 락토프리 우유시장 규모는 전체 흰우유시장의 3%에 불과하지만,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대비 39% 증가하는 등 매년 높은 성장을 보이고 있다. 실제 우리나라 국민 2명 중 1명은 유당불내증을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성장가능성이 충분한 시장으로 꼽히고 있다. 이에 유업체들은 기존에 락토프리 우유를 한단계 업그레이드시켜 맛과 영양을 모두 충족하는 제품을 잇따라 출시하면서 소비자 공략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지난 2005년 세계적 유당제거기술을 보유한 핀란드 발리오사와 협업을 통해 국내에 ‘소화가 잘되는 우유’를 선보인 매일유업은 이후 저지방, 초콜릿맛, 바나나맛, 미숫가루맛 등 다양한 라인업을 갖추며 락토프리 우유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또한 2018년 국내 단백질 성인영양식 시장을 개척한 ‘셀렉스 코어프로틴’을 누구나 속 편하게 섭취할 수 있는 ‘셀렉스 코어프로틴 락토프리’로 발전시켰다. 후발주자인 서울우유협동조합은 2006년 ‘속편한 우유’로 락토프리 우유시장에 뛰어든 후 최근 국내 최초로 신효소공법을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수요자측 협상위원 선임 거부…“제도개선 결과 지켜봐야” 생산자측 “원칙 위배”…진흥회 “선례 남지 않도록 노력” 원유기본가격 협상이 시작전부터 난관에 부딪혔다. 원유기본가격은 원유의 생산 및 공급 규정에 의거해 매년 통계청에서 발표하는 우유 생산비 지표를 바탕으로 증감률이 ±4% 이상일 경우 협상을 통해 조정하도록 돼있다. 통계청이 지난 5월 24일 발표한 ‘2021년 축산물생산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우유 생산비는 리터당 843원으로 전년보다 4.2%(34원) 증가했으므로 올해는 원유기본가격 조정이 이뤄져야 한다. 협상범위는 산출방식에 따라 2020년 생산비 인상분(18원)까지 포함해 47~58원 오른 994~1천5원이다. 원유기본가격 조정을 위한 협상위원회 구성은 총 7인으로 당연직(1인)을 제외한 6인은 통계청 우유생산비 발표 전 생산자인 낙농가와 수요자인 유업체측에서 각각 3인씩 선임하는 것이 일반적인 절차다. 이에 따라 생상자측은 농협경제지주 축산경제에서 경북대구낙농농협 오용관 조합장을, 한국낙농육우협회에서 심동섭 이사(전북 김제 청축목장)와 최재민 이사(충남 홍성 평화목장)를 추천한 상태다. 하지만 수요자측에서 위원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해남군이 위생적인 우유생산과 젖소의 질병예방을 위해 유두자동세척 시스템 보급과 사료 급이시설 개선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젖소 유두 세척은 착유 시 손수건으로 직접 닦아야 하기에 많은 노력과 시간이 소요되는 작업이다. 또한 세척할 때 착유자의 손을 통한 젖소 개체 간 감염과 과다한 세정수 사용이 우려되는 실정이다. 반면, 유두자동세척시스템을 활용하면 착유 전 자동으로 세척, 소독, 마사지를 동시에 수행해 착유를 손쉽게 할 수 있으며, 부드러운 세척솔과 소독액을 사용해 세균번식을 방지할 수 있어 낙농가의 호응을 얻고 있다. 이에 해남군은 낙농가 3개소에 유두자동세척시스템을 보급함으로써 농가의 노동력 절감, 젖소의 위생관리, 우유 생산성 향상에 나섰다. 이와 함께 사료의 부패 및 변질을 방지하기 위해 낙농가 4개소에 사료 급이시설을 스테인리스 스틸로 설치해 청결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했으며, 젖소의 장내 곰팡이 독소를 흡착하여 배출할 수 있도록 보조사료를 공급함으로써 젖소 질병 예방을 통해 건강한 우유를 생산할 수 있도록 지도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낙농가의 열악한 착유환경 및 사료 급이시설 개선으로 노동환경을 개선하고 질병을 예방해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한국산 조제분유 수출실적이 순항하고 있다.aT 농식품수출정보에 따르면 한국산 조제분유의 4월 누적 수출액은 전년동기대비 6.1% 증가한 3천540만불로 나타났다. 중국의 경우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봉쇄 및 식품검사강화 조치로 증가세가 주춤했으나, 전년동기대비 9% 증가하며 2천430만불을 기록했다. 한국산 분유에 대한 신뢰도가 꾸준히 올라가고 있는 베트남은 젊은 세대 구매력 상승세에 힘입어 수출실적이 10.2% 오르며 730만불을, 조제분유의 수입의존도가 높은 캄보디아는 한국산 제품의 인지도 증가로 10.3% 증가한 200만불을 달성했다. 중국 내 프리미엄 시장 구축과 2·3선 도시 진출, 베트남에서의 성장·발육 등 기능성 분유의 인기 상승으로 올해 한국산 조제분유 수출실적은 호조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또한 한국유가공협회(회장 이창범)을 중심으로 유제품수출협의회에서 수행하는 공동마케팅 사업을 통해서도 중국과 베트남에서 한국산 유제품 브랜드 구축을 견고히 하고 수출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연고도 없이 내려온 태안에서 누구보다 열심히 지역 낙농산업 발전을 위해 발로 뛰는 낙농가가 있다. 바로 더늘푸른 목장의 김영선 대표다. 김 대표는 지역 낙농가들에게 개량의 중요성을 일깨워 줌으로써 검정성적을 끌어올리는데 기여했을 뿐만 아니라 태안 1호 유가공 체험목장으로 거듭나면서 지역 내 목장형 유가공 사업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다. 그동안 받은 수많은 상 중에서도 지역 낙농가들이 만들어준 감사패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는 김 대표의 낙농사랑 스토리를 들어보았다. 이천서 목장 임대…개량으로 이룬 목장, 구제역에 초토화 주변 도움으로 태안서 성공적 재기…지역낙농 발전 기여 트라우마 극복하고 새롭게 도전 경기 이천에서 목장을 운영하던 김영선 대표에게 2010년 구제역이란 악몽같은 위기가 찾아왔다. 방역에 최선을 다했으나, 결국 목장에서 구제역 의심축이 발견됐고 젖소들을 모두 살처분 할 수 밖에 없었다. 젖소를 입식할 시기가 됐지만 젖소들이 묻힌 땅에서는 목장을 다시 시작하기는커녕 그만두고 싶단 생각이 더 컸다고 한다. 김 대표는 “다행히 주변에서 많은 격려를 해줬고, 인근 목장에서 좋은 젖소를 분양해주겠다고 해서 다시 목장을 하겠다는 결심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