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미국 유업계가 배양단백질로 만들어진 제품에 표기 규제를 요구하고 나섰다.미국의 퍼펙트데이사는 최근 젖소에서 짠 우유가 아니라 실험실에서 미생물 발효를 통해 배양한 단백질 제조기술을 개발하고 상용화하는데 성공했다.퍼펙트데이사는 이 제품에 ‘Dairy(유제품)’라는 표기를 사용하고 있으며, ‘진짜 유제품이면서도 동물 유래가 아니어서 환경적으로 우수하고 맛도 좋다’고 평가했다.이에 대해 미국원유생산자연맹(NMPF)은 성명서를 통해 퍼펙트데이사의 제품은 천연 유제품을 재현한 것과 거리가 멀다며, 식품의약국(FDA)에 명확한 표시규제 실시를 강하게 촉구했다.배양단백질은 천연 유청에 들어있는 여러 가지 단백질 중 하나를 복제해 양산한 것이며, 이 제품은 애당초 FDA의 ‘원유’의 정의인 ‘건강한 소에서 정상적으로 착유된 젖분비물’을 충족하지 못한다는 것.또한 실험실에서 배양된 단백질이 환경 탄소발자국에 미치는 영향을 정확히 분석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단백질 조각을 배양해 양을 늘리는데 얼마나 많은 전기를 사용하고,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지 알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NMPF는 “공업적으로 복제된 제품표시와의 싸움은 식물유래 대체식품보다 더 어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유제품 단백질은 고품질 완전 단백질”…영양학적 평가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도 여전히 식물성 단백질보다 유단백질 제품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면역력 강화를 돕는 단백질에 관한 대중의 관심과 소비가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지난해 전 세계에서 출시된 유제품 단백질을 원료로 하는 신제품 수는 식물성 단백질로 만든 신제품 수보다 월등히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2021년 기준 전 세계에서 출시된 유제품 단백질을 원료로 하는 제품 수는 식물성 단백질로 만든 제품의 수보다 3천개나 많았다. 이는 최근 개최된 제4회 ‘유청 단백질 포럼’에서 발표된 내용으로 매일헬스 뉴트리션연구소 박석준 소장은 “지난해 출시된 유청 단백질 신제품은 7천400개를 초과하는 등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이 수치는 2015년보다 두 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유청 단백질 신제품은 2015∼2020년 새 연평균 14%의 성장률을 보였다”고 말했다. 전체 신제품 중 16.3%는 유청 단백질 신제품 1위 시장인 미국이 차지했으며, 중국, 독일, 영국, 브라질이 뒤를 이었다. 2020년 한국에서의 유청 단백질 신제품 출시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홀스타인종 젖소를 도입한지 올해로 120년 된 우리나라 낙농업은 산업 종사자들의 노력 덕에 두당 산유량이 이스라엘, 미국에 이어 세계 3위에 올라 낙농선진국과 어깨를 견줄 수준에 도달했다. 하지만 최근 탄소중립, 지구온난화, 곡물가 상승, 가치소비 등 대내외적 환경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신품종 도입이 요구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최근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은 ‘저지종 젖소 국내외 연구 동향 및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한·미 국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를 바탕으로 우리나라 저지종 젖소 산업의 현황과 미래, 정부의 정책방향을 살펴보았다. 저지종, 사료 섭취량 적어 분뇨량도 적어 유성분 함량 높아 소비트렌드 변화 대안 작은 유전자풀 한계…다형성 확보가 관건 ▲친환경·고품질 우유 생산으로 산업 다각화 기대 저지종은 우리나라 젖소 품종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홀스타인종과 비교했을 때 연간 우유 생산량은 70% 수준으로 적지만 체격이 작고 사료 섭취량은 적어 메탄가스와 분뇨 배출량이 적다. 이 뿐만 아니라 저지종이 생산한 우유는 유지방 4.5~5.5%, 유단백질 4.0% 등 유성분 함량이 높아 친환경적이며 고품질의 우유를 생산할 수 있는 품종으로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농도원유업 영농조합법인(대표 황주원)이 로컬커머스 전문기업 랩씨드와 유제품 이커머스 판매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연간 700톤의 유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농도원목장은 개체별 사양관리를 위해 개체마다 전자목걸이를 부착해 체중, 건강상태를 감지해 자동사료급여시스템으로 공급하고, 로봇착유시스템을 가동해 데이터를 활용한 적정사육을 진행하는 등 스마트 낙농과 체험목장을 병행하는 곳이다.랩씨드는 주요 거점지역 로컬푸드의 디지털 전환을 통해 생산농가, 상품, 데이터를 연결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랩씨드의 로컬푸드 온라인 플랫폼 ‘샵블리(SHOPBLY)’에 농도원유업의 제품을 입점시켜 생산 데이터 기반 판매사업을 강화키로 했다.랩씨드 황동주 대표는 “샵블리는 다양한 생산 이력 데이터를 제공해 상품 안전성, 신뢰도 있는 정보를 구축한다”며 “스마트 낙농을 실현하고 있는 농도원 목장의 유제품 판매가 샵블리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황주원 대표는 “농도원 목장은 업계에서 선도적으로 낙농업에 첨단기술을 접목해왔다”며 “생산 데이터를 판매사업에도 접목하여 소비자들에게 신뢰도 높은 정보를 전달할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올해 원유생산량 감소폭이 점차 커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젖소관측(9월호)에 따르면 1분기 원유생산량은 49만8천톤으로 전년동기대비 2.5% 감소한데 이어, 2분기 원유생산량은 50만8천톤으로 4.4% 줄어들었다.지난해부터 원유감산정책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사료가격 폭등에 조사료 수급난까지 겹쳐 생산비가 치솟자 경영난이 심화된 낙농가들이 사육두수를 줄이고 있는 추세가 원인이 됐다는 분석이다. 실제 2분기 송아지 생산은 전년동기대비 3.6% 줄어든 1만7천두였다.이후에도 원유생산량은 반등하기 힘들 것이란 관측이다.9월 젖소사육두수 전망치는 전년대비, 3.1~3.6% 감소한 38만6천~38만8천두, 12월은 3.3~4% 줄어든 38만6천~38만8천두로 예측됨에 따라, 3분기 원유생산량 전망치는 3.2~4.2% 감소한 47만6천~48만1천톤, 4분기는 4.8~5.7% 줄어든 46만8천~47만3천톤에 그칠 것으로 예측됐다. 축산신문, CHUKSANNEWS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원유가격조정 시기·방식·지원범위 등 각론서 이견 낙농제도개편이 큰 틀에서 합의는 이뤄졌으나, 이해당사자간 입장차 좁히기가 큰 과제로 남겨졌다. 정부의 낙농제도개편에 반대입장을 나타냈던 낙농가단체(한국낙농육우협회, 전국낙농관련조합장협의회)가 지난 2일 낙농제도개편 관련 간담회에서 정부안에 대해 공감하면서 1년이 넘도록 공전을 거듭했던 낙농제도 개편작업이 본궤도에 오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정부는 낙농진흥회 이사회를 거쳐 낙농대책 정부안을 의결한 후 TF를 구성해 세부실행방안을 논의하겠다는 방침이다.반면, 총론에서는 공감대를 이뤘지만 각론에서 각 이해당사자간 이견이 존재하는 만큼 이를 좁혀나가는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을 것이란 견해도 있었다.정부안의 주요골자인 용도별차등가격제 도입, 원유가격산정체계 개편, 낙농진흥회 의사결정구조 개편 모두 낙농가들과 유업체들의 수익에 직결되는 민감한 사안들이기 때문이다.실제 정부가 제시한 용도별차등가격제 도입 시 음용유 195만톤, 가공유 10만톤 물량은 유업체의 불만을 샀다.필요한 원유량 175만톤에 비해 음용유 물량이 과도해 정책의 실효성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며 정부안 도입 시 적극적인 지원을 요구한
[축산신문 김수형 기자] 지난해 우유자급률이 45.7%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어기구 의원(더불어민주당, 충남 당진)<사진>에 따르면 국내 우유 소비량은 10년 전인 2012년 335만9천톤에 비해 32.4% 가량 증가한 444만8천톤을 기록한 반면 같은 기간 국내산 원유 생산량은 221만1천톤에서 203만4천톤으로 약 8만톤이 감소, 우유 자급률이 45.7%로 2012년 대비 17.1%p 하락했다. 어기구 의원은 “우유 자급률은 ‘농업‧농촌 및 식품산업 기본법’에 따라 농식품부가 5년마다 수립하는 ‘농업‧농촌 및 식품산업 발전계획’에 명시된 목표치에 크게 못 미치는 수치”라고 지적했다. 농업‧농촌 및 식품산업 발전계획에 명시된 우유 및 유제품 자급률 목표는 54.5%로 설정 되어 있었지만 지난해 자급률이 45.7%에 그친 만큼 올해 목표의 달성은 불가능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어기구 의원은 “오는 2026년 미국‧EU와의 자유무역협정에 따 른 관세철폐까지 앞두고 있는 만큼 국내 낙농업계의 어려움은 더욱 커질 것”이라며 “지속가능한 낙농산업을 위해 국내산 원유 생산량의 안정화를 위한 방안 및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우유를 3잔씩 매일 꾸준히 마시면 뇌 건강에 좋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미국 캔자스대 메디컬 센터 연구팀에서 실시한 ‘우유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 분석’에서 도출된 결과다. 참가자 66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이 연구는 2017년부터 2019년 사이 60~89세인 사람 중 특별한 지병이 없고, 평균 하루에 우유를 한 잔 미만 마시는 사람을 모집해 진행했다. 연구팀은 임상시험 참가자를 두 집단으로 나누어 한 집단에게는 3달 간 우유를 매일 3잔 씩 마시게 했고, 다른 집단에게는 평소 마시던 양대로 우유를 섭취하게 했다. 3달이 지난 후, 매일 3잔 씩 우유를 마신 참가자들의 뇌에서 ‘글루타티온’ 수치가 이전보다 4.6% 상승했다. 글루타티온은 인체에 필요한 강력한 항산화제로 알려져 있다. 사람의 몸속에 들어있는 성분으로 체내에서 건강에 해로운 활성산소를 없애주는 항산화제 역할을 주로 하며, 많은 종류의 물질들을 대사하거나 인체 생리작용을 조절하는 기능을 한다. 특히 노화와 노화로 인한 질병으로부터 뇌를 보호하는 성분으로 신경세포 보호 효과도 있다. 이와 관련해 캔자스대 연구팀은 지난 2015년 유사한 연구 결과를 발표한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농가소득감소를 우려하며 낙농제도개편을 반대해 왔던 낙농가단체가 낙농산업의 지속가능성 제고를 위해 큰 틀에서 낙농대책 정부안을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1년 넘도록 공전을 거듭했던 낙농제도 개편작업이 본 궤도에 오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농식품부 정황근 장관은 지난 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한국낙농육우협회 이승호 회장과 전국낙농관련조합장협의회 맹광렬 회장을 만나 “낙농가단체가 대승적 차원에서 제도개편 방향에 합의한 것은 낙농산업을 위해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 보며, 낙농제도 개편이 지속가능한 낙농산업 발전을 위한 것임을 함께 인식하고 노력해줄 것”을 당부했다. 사진 왼쪽부터 농식품부 김정욱 축산정책국장, 전국낙농관련조합장협의회 맹광렬 회장, 농식품부 정황근 장관, 한국낙농육우협회 이승호 회장, 농식품부 박범수 차관보. 축산신문, CHUKSANNEWS
[축산신문 조용환 기자] 예취기용 갈퀴 등 장비 직접 제작 활용…작업 효율화 축분뇨 관리 법률위반 혐의 무죄 선례 남겨 2차 피해 방지 송아지 2마리로 시작한 낙농가가 40년간 근면과 성실함으로 일궈낸 어엿한 전업목장을 최근 대물림하여 화제다. 경기도 안성시 대덕면 토현리 140(도로명 대덕면 김중만 장군길 157-71) 김학원씨(73세)는 목장 대물림 수업을 10년한 아들<김석기 대표(45세)> 에게 지난해 4월 목장경영권까지 모두 넘겨줬다. 안법고교를 졸업한 김학원씨는 70년대 현대건 설직업훈련원에서 배관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건설 붐이 한창 일던 80년∼81년까지 중동에서 월 60만원을 받고 기술자로 근무했다. 당시 일반회사 직원 월수입 20만원 보다 세배 많았다. 또 서울우유 2공장(용인)에서 4년간 배관사로도 근무했다. 김학원씨는 박정희씨(70세)와 결혼하고, 현재 목장이 위치한 밭 600평을 마련했다. 이들 부부는 1981년 계류식우사 20평을 직접 짓고 6개월령 젖소 송아지 두 마리를 입식시켰다. 우사 끝에는 예닐곱 평 살림집도 만들었다. 배합사료를 구입할 돈이 없어 지게를 짊어지고 인근의 야산과 들로 나가 낫으로 풀을 베어 먹였다.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원유 용도별차등가격제 도입 공감 연동제·진흥회 의사결정구조 개편도 낙농 현실 감안 유대협상 시급성 강조 그동안 정부의 낙농 대책에 반대 입장을 나타내던 낙농가단체인 한국낙농육우협회 등이 정부의 낙농 대책을 큰 틀에서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낙농 제도 개편 작업이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그간 농식품부는 낙농산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지난해 8월부터 낙농 제도 개편을 추진해 왔으나, 소득감소를 우려하며 정부안의 실현 가능성에 의문을 드러낸 낙농가들의 반대로 1년이 지나도록 성과를 내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낙농진흥회 소속 조합장들을 중심으로 생산자 내부에서 정부가 내세운 농가소득 보장과 우유 자급률 제고 목적에 공감하며 정부안에 동조하는 반전된 분위기가 형성됐다. 전국낙농관련조합장협의회(회장 맹광렬·천안공주낙협장)는 지난 7월 농식품부와의 간담회에서 낙농제도개편 관련 심도 있는 대화를 가진 후 지난 1일 개최한 정기회의서 낙농 제도 개편이 조속히 마무리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러한 상황 변화를 반영해 지난 2일 aT센터에서 농식품부 김인중 차관 주재로 ‘낙농 제도 개편 의견수렴을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한국종축개량협회(회장 이재윤)가 해외 젖소개량시스템 도입을 위해 캐나다로 연수단을 보낸다.이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중단되었던 캐나다 현지 개량 전문기관들과의 R&D 협업과 개량사업 역량을 강화하기 위함이다.이에 한종협은 오는 17일부터 26일까지 10일간 국제기술교류의 일환으로 캐나다 홀스타인협회와의 긴밀한 업무네트워크를 통해 국내 젖소개량 전문가(4인)로 구성된 홀스타인 캐나다 연수단을 파견한다.첫날 온타리오주 브랜트포트에 소재한 캐나다 홀스타인협회 본사에서 이론 및 캐나다 현장컨설팅자료에 대한 교육을 시작으로, 웰링턴지역으로 이동해 개량분야에 있어서 세계 최고수준의 목장을 방문하고 심사 및 평가시스템과 고객에 대한 서비스 응대 등에 대한 기술을 습득하는 현장 실습교육이 진행될 예정이다.이번 연수단을 이끌 유우개량부 양신철 부장은 “북미권뿐만 아니라 해외 낙농 선진국인 유럽까지 기술교류 대상국가를 확장하여 젖소 등록·심사부터 검정까지 다양한 선진개량기술을 습득하고 이를 국내 개량사업에 적용해 국가단위 개량목표 달성과 낙농가 소득증대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이재윤 회장은 “이번 연수를 통해 젖소 심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