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Q : 이제 소를 키우기 시작한 초보입니다. 밤에 축사시설에 저조도의 불을 켜 놓는 것이 소들의 성장에 나쁜 영향을 끼치게 될까요? 아니면 완전히 불을 꺼놓고 필요할 때만 켜는 것이 좋을까요? A : 윤석준 박사(농협사료 연구개발실)=우사를 밝게 운영하는 경우 사료 섭취량을 증진할 수 있습니다. 다수의 연구에서도 유량의 증진이 공통적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특히 번식우라면 더 많은 빛을 통해 천연 호르몬의 생산과 이를 통한 유량 증진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추가 조명의 운영이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를 기준으로 24시간 점등을 유지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24시간 점등은 출산율이 저하되는 결과가 확인되고 있습니다. 난소에서 난자가 성장하고 배란이 될 수 있도록 낮과 밤의 변화는 필요하다는 의미입니다. 일반적 상황에서 16시간 동안 밝게 우사를 유지하기를 권장합니다. 이때 밝기는 200lux 수준이고 1일 8시간 정도는 50lux 이하를 권장합니다. 송아지의 경우 밝은 곳을 선호하게 되며, 밝을 때 누워 쉬는 시간이 늘어나게 되고, 활동량을 감소시킵니다. 일부 농장에서는 어둡게 관리하면 소들이 더 편하게 쉰다는 의견도 있지만
[축산신문] 최윤재 명예교수(서울대학교) 축산바로알리기연구회장 K-푸드 역대 최고 수출 달성 불구 축산물은 수입 비중 높아 축산업계-식품기업과 손잡고 국가별 맞춤전략 펼쳐야 해외에서 인기 얻고 있는 K-푸드 : 스토리텔링 있는 식품들 최근 해외에서 관심을 받기 시작한 K-푸드에 대한 뉴스가 종종 들려온다. 냉동김밥이 미국에서 품절 상태를 빚고, 불닭볶음면이 동남아 시장에서 매출 호조를 보인다고 한다. 실제 농림축산식품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2023년 12월 23일 기준) 농림축산식품 수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3.0% 증가한 90억1천만 달러로 잠정 집계했다. 이는 한화 약 11조7천700억원에 달하는 역대 최대 규모로 화제가 되었다. 업계에서는 K-푸드가 해외에서 인기를 얻는 이유로 각종 식품들이 K-콘텐츠가 확산되는 과정에서 SNS를 비롯한 다양한 매체에 노출되고, 신선농산물의 경우 신선하게 해외로 운송과 유통이 가능한 물류 인프라가 구축되었기 때문이라는 요소를 들고 있다. 또한 어떤 이들은 한국 식품이 오늘날 소비자들이 추구하는 건강, 식품의 안전성이라는 테마에 걸맞기 때문이라고도 분석한다. 그렇다면 축산식품은 K-푸드라고 부를 수 있을까? 지난해 기준
[축산신문] Q : 28개월령 거세우를 초음파 해보았는데 2등급 나왔습니다. 그냥 지금 출하하는 게 나을까요? 도축장에 가면 피검사를 해야 되는지도 궁금합니다. A : 윤석준 박사(농협사료 연구개발실)=초음파 육질 진단의 경우 당일 개체의 상태에 따라 판독 화면에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28개월령에 1회 초음파 육질 진단이라면 등지방의 두께를 기준으로 출하 시점을 잡아 보는 것을 권장합니다. 보통 생후 26개월령 이후에는 2개월에 1.0~1.5mm 수준으로 등지방이 두꺼워지게 됩니다. 현재 등지방 두께가 10mm 이하일 경우 초음파상으로 2등급이라 해도 2~3개월 후로 출하 시점을 잡는 것이 좋습니다. 그 이유는 도체중에 따라 같은 등급이라고 해도 높은 수취 단가를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28개월령 이후 일당 증체가 저하돼도 도체중 기준 470kg 이상 수준일 때 같은 육량·육질 등급이라도 수익성이 높아지게 됩니다. 등지방 두께를 기준으로 13mm 이하 수준이면서 도체중이 극대화되도록 출하하기를 권장합니다. 도축 전 혈액검사는 일반적으로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서 암소에 대해서는 전 두수 출하 전 약 7일 전에 검사하도록 권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
[축산신문] 송대섭 교수(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바이러스실) “코로나19보다 무서운 ‘이것’이 온다”, “사망률 최대 50%”, “조류인플루엔자, 사람 대 사람 감염 시간 문제”, “점차 커지는 조류인플루엔자 ‘사람 감염’ 경고” 이 무시무시한 제목은 지난 6월 18일을 기준으로 2~3일전에 쏟아진 각 신문 헤드라인이다. H5N1 고병원성조류인플루엔자(고병원성AI) 바이러스는 1996년 중국 남부지역 가금류에서 최초로 발견됐다. 이듬해 홍콩에서는 첫 인체 감염 사례가 나왔다. 이후 2003년부터 현재까지 WHO에 공식 보고된 감염자 수는 23개국 총 889명에 달한다. 이중 463명이 사망해 52% 높은 치명률을 나타내고 있다. 국내에는 지난 2003년 첫 발생한 이후 대규모 살처분 등 주기적으로 큰 경제적 피해를 유발하고 있다. 대다수 고병원성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H5NX(H5N1, H5N6, H5N8 등을 통칭)이다. 특히 2020년 10월 유럽에서 처음 검출된 새로운 H5N1 바이러스는 기존 H5N1과 다른 H5N8 바이러스와 야생조류 N1이 재조합돼 있다. 2021년 9~10월 무렵, 비교적 안정된 유전자 구조를 지닌 H5N1 clade 2.3.4.
[축산신문] Q : 초보 농부입니다. 번식우 임신후기에 돋아 먹이기를 할 때 조사료를 얼마나 줘야 할까요? 거세우 비타민제는 언제까지 급여할까요? 임신우 비타민제, 미네랄제는 매월 1회씩 주사를 놔도 될까요? A : 윤석준 박사(농협사료 연구개발실)=번식우 임신후기 배합사료 증량급여는 임신기간 평균 대비 0.5~1.0kg 수준으로 권장합니다. 배합사료 증량에 맞춰 조사료 역시 무제한 급여가 좋겠습니다. 임신기간 증체에 대해 현장에서 다양한 의견이 있지만 임신기간 0.5~1.0 수준의 BCS 증진은 바람직한 방향입니다. 거세우의 비타민 첨가제의 적용은 어떤 미량영양소인지에 따라 달라 질 수 있습니다. 비육 전기 구간에 비타민A의 제한 급여를 권장합니다. 배합사료를 적용하는 경우라면 사료의 급여 프로그램에 맞춘다면 문제가 없겠지만 자가 배합의 경우에서는 육성기간에 집중해 미량 영양소 급여를 권장합니다. 임신우에 매월 비타민 및 미네랄 주사는 필수적으로 권장되지 않습니다. 임신우는 분만 직전 2~3개월 및 포유기간에 비타민 및 미네랄 요구 수준이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분만 예정 1개월 전 1회, 분만 예정 1주 전 1회, 분만 당일 1회 정량 적용으로도 기대하는
[축산신문] 최윤재 명예교수(서울대학교) 축산바로알리기연구회장 한국, IT강국 이점 살려 스마트 자동화 농업 패권 주도 우리 농축산업 실정 맞춘 모델 구축…인력 양성 힘써야 3세대 농업의 등장, 그 중심에 있는 네덜란드 전문가들은 스마트 농축산 기술을 총 3단계로 나누어, 지금이 3세대 농축산업으로 가는 과도기라고 설명한다. 모든 단계가 기본적으로 정보기술,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하는 것은 동일하다. 차이가 있다면 1세대 농축산업 생산 환경을 원격 제어하는 기본 특징을 중심으로, 2세대는 빅데이터를 활용해 1세대보다 더 정밀하게 관리가 가능해진 시설을 뜻한다. 마지막 3세대는 앞선 단계들과 비교해 무인, 자동화 시스템이 발달한 특징이 있다. 이런 기술의 발전을 선두에서 이끄는 많은 전문가들의 활동은 최근 유럽의 농업 선진국인 네덜란드를 중심으로 개최된 여러 대회를 통해 입증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와게닝겐 대학에서 주최하는 ‘세계 농업 인공지능 대회(Autonomous Greenhouses International Challenge)’에는 유수의 젊은 연구자들 뿐 아니라 인텔, 마이크로소프트, 중국의 텐센트와 같은 첨단 IT 기업들도 참여해 미래 애그테크 산업의
[축산신문] Q : 3개월 이후부터 12개월 이하까지 중송아지 하루 육성 비육 4kg 볏짚 무제한 급여하고 있는데 이 방법이 맞나요? A : 윤석준 박사(농협사료 연구개발실)=육성기에 볏짚을 급여하는 것으로 사육이 불가능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비육우의 유전적 능력 및 향후 고급육 생산을 최종 목표로 한다면 양질의 화본과 건초(티머시 등)를 권장합니다. 볏짚을 불가피하게 적용해야만 하는 상황이라면 가급적 물리적 가공(절단 등)을 통해 섬유소분해 미생물의 활력이 더 높아질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육성기의 기준이 명확히 생후 몇일령이라 단언할 수는 없지만 일반적으로 생후 14개월령이 될 때까지 양질의 건초가 권장됩니다. 그 이유는 소화기관의 용적 및 반추위 및 소장의 융모 발달을 극대화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하며, 조사료를 통한 건물섭취량의 극대화가 충분히 이루어진 경우 비육 후기에서 출하 직전까지 건물섭취량의 편차가 낮은 우수한 비육우가 되어 높은 육량과 육질 등급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볏짚의 경우 가공이 필요한 이유는 볏짚 자체의 소화 이용성이 낮기 때문입니다. Q : 바닥 관리 관련 문의합니다. 거세우 12개월령인데 바닥이 너무 질어요. 천장이 문
[축산신문] Q : 번식우를 구충하려고 하는데 다들 임신 초기인데 문제가 없을까요? 주사약, 등에 바르는 약, 먹이는 약 등 어떤 것이 가장 부작용이 적을까요? A: 임영환 수의사(농협한우개량사업소)=임신우에 대한 구충제 사용이 유산을 유발하는가에 대한 걱정으로 보이네요. 사실 구충제 투약 경로로 위해 정도 또는 약물 독성을 줄 세운다면 흡수 속도가 느릴수록 덜 독합니다. 다시 말해 주사약이 제일 독하고 등에 뿌리는 것과 먹는 것은 비슷합니다. 사실 유산을 좌우하는 것은 약품의 종류가 더 중요합니다. 약품 설명서에서 임신축에 사용을 금한다는 문구가 없다면 사용해도 무방합니다. 경구투여는 소가 먹는 양을 재서 급여해도 정량을 모두 먹는지에 따라 효과에 차이가 있을 수 있고 냄새 등의 기호성 여부에 따라 섭취량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등에 뿌리는 것을 추천합니다. Q : 5~6월에 송아지가 집중적으로 태어납니다. 산밑에 있는 축사라 모기가 많은데 지금 아까바네 예방접종을 해야 하는지 궁금합니다? A : 임영환 수의사(농협한우개량사업소)=바이러스성 전염성질환은 걸렸을 때 해결할 방법이 없기 때문에 예방에 힘써야 합니다. 특히 모기 매개성 전염병은 전염될 경우 피
[축산신문] 최윤재 명예교수(서울대학교) 축산바로알리기연구회장 노동집약적 축산 대응…고령화시대 농촌 ‘솔루션’ 사양·질병·환경 관리 정밀화…탄소중립 정책 보조 최근 몇 년 사이 스마트농업은 기후위기 시대 농촌 인구가 줄고 고령화가 가속화되는 한국의 농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으로 여겨져 왔다. 축산 분야에서는 기본적으로 번식과 사료 관리를 중심으로 기술 도입이 이루어졌다. 번식과 사료 관리가 가축을 사육함에 있어 가장 핵심적이면서 가장 많은 노동력을 필요로 하는 성격을 지녔기 때문이다. 이번호에서는 축산 분야에서 활용되고 필요한 스마트농업 기술 몇 가지를 축종별로 간단하게 살펴보고자 한다. 낙농: 착유, 번식 관리 아마 현재 스마트축산 기술이 가장 필요하고 가장 많이 활성화되어 있는 축산 분야는 낙농업일 것이다. 이는 젖소를 기르는 과정에서 매일 요구되는 노동량이 많기 때문이다. 가령 젖소 농장에서는 매일 사람이 평균 2회 정도 착유를 하고 착유된 우유의 체세포, 바이러스 숫자를 측정해 등급을 매긴다. 만약 착유 작업을 로봇착유기가 대신할 경우 많은 이점이 있다. 우선 매일 2회 하던 착유를 3회까지 늘릴 수 있다. 더불어 스마트 기술은 각 유량 데이터
[축산신문] Q : 요즘 축산인들은 우분의 처리 때문에 고민이 많습니다. 퇴비의 자원화 방안이 많이 연구되고 있지만 아직 직접적인 해결이 못 되고 있습니다. 농가는 퇴비부숙제를 뿌려 주기도 하고 교반도 해서 부피를 줄여보려고 노력도 많이 하고 있는데 상황이 좋지 않습니다. 수거하는 업체도 우분이 너무 많아 적정 시기에 수거를 못해 가는 실정입니다. 애초에 농장에서 소들이 분변을 적게 배출하게 한다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그런 방법은 없는지요? A : 윤석준 박사(농협사료 연구개발실)=반추동물은 기본적으로 단위동물과 다른 소화 스템을 가지고 있습니다. 혐기적 상태에서 미생물에 발효에 의한 미생물체 단백질과 대사산물을 가축의 생산성에 60~80%를 공급받습니다. 우분이 많은 직접적인 요인은 섭취량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육계의 경우 1.5~1.7kg의 사료를 이용해 1kg 이상의 닭을 생산할 수 있지만 한우의 경우 7~10kg의 사료를 이용해 1kg 수준의 증체를 만들어냅니다. 일부 인류학자 또는 사회학자들 사이에서 반추동물이 온난화의 주원인이며, 기아에 굶주리는 난민들에게 돌아갈 곡식을 비육우들이 다 먹어 치운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요약하자면 반추동물
[축산신문] Q : 도체중 향상을 목표로 몇 년 전부터 생후 3개월~출하까지 전 구간에 대두박을 추가 급여하고 있습니다. 대두박7 : 옥태말분2 : 주정박 1 정도의 비율에 비타민 AD3E(A기준 1일 10만IU 섭취하도록 첨가)와 기술센터에서 공급하는 유산균과 물을 넣고 배합기로 믹스해 봉지에 밀봉해두었다가 급여합니다. 비타민은 15~25개월령 개체가 먹는 거에는 빼고 만듭니다. 1일 대두박(건물) 기준 300~500g 정도 급여하고 있는데 연변이 있을 땐 조절해서 주고 있고 너무 잘 먹습니다. 도체중 평균도 몇 년 전에 비해 50kg 이상 증가했습니다. 그런데 15개월 이후(비육기 진입 후)에는 대두박 급여가 효과가 없다고 하는 말을 들었습니다. 제가 급여하고 있는 방법에 잘못된 부분이 있는지, 있다면 개선해야 할 부분을 알려주시면 좋겠습니다. A : 윤석준 박사(농협사료 연구개발실)=연변 없이 높은 일당 증체와 육질 향상이 가능한 일부 개체들이 있습니다만 출하까지 대두박을 급여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조사료와 농후사료의 비율에서 대두박과 같은 입자가 작은 원료들은 농후사료의 비율을 증진하게 되며, 이로 인한 장 내 통과 속도가 빨라지고
[축산신문] 최윤재 명예교수(서울대학교) 축산바로알리기연구회장 기업 잇속 챙겨주고, 소비자 눈가리기식 표기제 축산업계 심각성 인식…적극적 공동대응 나서야 따뜻한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 번은 언론에서 ‘따뜻한 아이스 아메리카노’라는 단어를 듣고 당황한 적이 있었다. 무슨 뜻이지 싶었는데 요즘 유행하는 용어로 어불성설, 소위 말이 안 되는 상황을 꼬집는 용어라 하니 이해가 되었다. 최근 한 대기업에서 곧 식물성 아이스크림을 출시한다는 뉴스를 듣고는 비슷한 기분을 느꼈다. 본래 아이스크림의 정의는 원유, 유가공품을 주원료로 다른 식품 또는 첨가물 등을 넣어 가공한 동결제품을 의미한다. 요컨대 ‘식물성’과 ‘아이스크림’이라는 단어는 성립 불가능한 상호 모순적인 조합이라는 것이다. 아이스크림과 같이 축산물을 1차 원재료로 만든 가공품에 핵심 원재료가 빠졌음에도 해당 용어를 그대로 사용하는 것이 어떻게 가능한 것인가. 고기가 빠진 불고기, 에그가 빠진 스크램블에그는 무슨 의미인가. 식물성 대체식품 산업의 무서운 확장 혼란만 가중시키는 표시제 문제 식물성 아이스크림이라는 말도 안 되는 용어가 가능한 이유는 지난해 2023년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가 발표한 ‘대체식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