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정부가 돼지등급기준의 세분화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냈다.지난 8월25일 농림축산식품부 이정삼 축산정책과장 등 관계자를 비롯해 축산물품질평가원과 소비자공익네트워크, 한국육류유통수출협회, 대한한돈협회, 대형유통점 등이 자리를 함께 한 가운데 정부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돼지등급제 개선을 위한 의견수렴 회의에서다.농식품부는 이날 회의에서 등급제와 최종 소비단계의 연계 방안과 관련, 신중한 접근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했다. 등급기준을 세분화, 삼겹살 정보까지 제공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판단이 그 배경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암수 등급기준 구분에 대해서도 같은 맥락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보다는 돼지고기의 맛 등에 대한 연구조사를 실시, 그 결과를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방안이 검토돼야 한다는 분석이다.농식품부는 또 흑돼지등급에 대해서도 품종등록 등 시장의 신뢰를 담보할 수 있는 과정이 우선돼야 한다는 입장을 표출했다.이에 앞서 소비자공익네트워크 김연화 회장은 소비자와 등급제 연계방안을 강조하는 한편 돼지고기 맛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소비자에게 제공하기 위한 교육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했다.육류유통수출협회 김용철 회장의 경
[축산신문 신정훈 기자] 동물복지 ICT 차단방역 반영…10월 배포 예정 농협경제지주 축산경제(대표 김태환)는 농림축산식품부와 공동으로 개발 중인 양돈 축사표준설계도의 국토교통부 승인 절차가 지난 8월 20일 완료됐다고 밝혔다. 축사표준설계도는 축사시설현대화사업의 일환으로 2020년 개발에 착수, 농협 축산경제 개발협의회 자문과 농림축산식품부 축사설계기술자문위원회의 심의를 통과한 후 이번에 국토교통부의 승인(국토교통부공고 제2021-1251호)을 통해 최종 개발 작업이 완료됐다. 양돈 축사표준설계도는 모돈 200두 사육규모의 돈사 2동(번식돈사, 비육돈사)과 부속동(계류장, 출하실, 전실)으로 도면이 구성됐다. 동물복지인증기준, 미래지향적 스마트축사에 필요한 ICT(정보통신기술) 관련 내용, 질병 예방을 위한 차단방역 및 화재 안전에 대응할 수 있는 개념도 반영됐다. 축사표준설계도는 인쇄, 제작과정을 거쳐 오는 10월 중에 각급 행정기관, 축협을 비롯한 축산관련 단체 등에 배부될 예정이다. 설계도의 전산파일은 농협축산정보센터 자료실(https://livestock.nonghyup.com)에 등재해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축산신문, CHUKS
[축산신문 김수형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허태웅)은 지난 8월25일 농가에서 임신돼지를 함께 기를 때 지나친 먹이·서열 경쟁으로 인한 피해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했다.농진청 연구 결과 돼지 육성기 때 4개월간 사회성 훈련을 실시하고 임신 중 군사(무리 기르기) 면적을 조절하면 경쟁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사회성 훈련 여부에 따라 훈련을 한 임신돼지는 훈련을 하지 않은 돼지에 비해 피부상처가 41.5% 적었다.사회성 훈련은 10주령부터 26주령까지 한 달 단위로 다른 돈방의 돼지와 섞어 기르며, 낯선 개체를 자주 접하게 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임신 기간 동안 넓은 공간(2.3㎡)에서 키운 돼지는 좁은 공간(1.9㎡)에서 키운 돼지에 비해 피부상처가 평균 32% 적었다.사회성 훈련을 실시하고 넓은 공간(2.3㎡)에서 사육한 돼지는 훈련을 하지 않고 좁은 공간(1.9㎡)에서 사육한 돼지보다 피부상처가 64.9%나 적었다는 것이 농진청의 설명이다. 축산신문, CHUKSANNEWS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23년 백신상용화 전망…“당장은 손실 줄이는 방역에 역점을” “방역현실 냉정히 직시를” 야생멧돼지 ASF가 끊이지 않으며 양돈장 ASF 역시 산발적인 발생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지금과 같은 ‘관리’ 수준의 야생멧돼지 방역정책만으론 ASF의 전국 확산이 시간문제라는 시각도 적지 않다. 실제로 경기·강원북부지역에 국한됐던 양돈장 ASF가 강원 남부지역인 홍천에서도 발생하며 당장 경기도 양평과 여주 등 인접한 농장 밀집지역의 위기감이 극에 달하고 있는 상황. 이러한 현실은 ASF의 완전한 종식을 기대하기 보다, 피해를 최소화하는 형태로 ASF와 공존을 대비해야 한다는 이른바 ‘위드(With) ASF론’ 에 대한 공감대가 점차 확산되는 계기가 되고 있다. 야생멧돼지 ASF를 이유로 사육돼지의 방역을 강화하는 방역정책은 결과적으로 농가 피해와 함께 국내 사육기반에도 균열을 가져올 수 있는 만큼 보다 현실적인 방역시스템으로 전환이 지금부터라도 검토돼야 한다는 것이다. 한 수의전문가는 “솔직히 야생멧돼지 ASF가 통제불능인 상황에서 양돈장 ASF를 막겠다는 생각 자체가 무리”라며 “정부도 냉정한 시각으로 야생멧돼지와 사육돼지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올 겨울 전국 확산 시간 문제…농가 생존권 위협" 양돈업계가 특단의 야생멧돼지 개체수 저감대책을 다시한번 촉구하고 나섰다. 대한한돈협회(회장 하태식)는 최근 성명을 통해 야생멧돼지 통제의 책임을 지고 있는 환경부 방역정책의 실패가 강원도 고성과 인제, 홍천 등 잇따른 양돈장 ASF 발생의 원인이 되고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한돈협회는 이번 성명에서 ASF 퇴치를 위해 3년 동안 매년 75%씩 야생멧돼지를 감축하고, 야생멧돼지 제로화 벨트를 만들어 남하를 막아야 함을 수차례 건의해 왔으나 수용되지 않은 채 환경부의 직무태만으로 인해 현재 야생멧돼지 ASF가 ‘통제불능’ 상태라고 지적했다. 야생멧돼지 남하를 막는다는 환경부의 광역울타리 마저도 개울과 마을길, 농로 등은 그대로 노출되는 등 허술하게 관리, 올해 7~8월 멧돼지 ASF 발생 건수가 작년보다 크게 증가하며 이대로라면 겨울에는 걷잡을 수 없이 번질 수 있는 위험에 처해 있다는 것이다. 한돈협회는 ASF 감염축이 평창, 속초, 홍천 등으로 남진하고 있으며 포획활동을 할 수 없는 설악산 국립공원에서도 확인, 백두대간을 타고 언제든 전국 확산이 되는 것 또한 시간 문제인 위기상황
[축산신문 김수형 기자] 강원도 홍천의 한 양돈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예찰과정 중 의심축이 발생했다. 해당 농장은 비육돈 약 2천300두 규모로 강원도에 있는 모든 농장에 대한 일제검사 과정에서 PCR 검사 결과 의심축이 확인됐다. 방역대 10km내에는 다른 양돈농장은 없으며 지난 7월 홍천의 양돈농장에서 자돈을 입식한 이후 현재까지 도축장에 출하한 기록은 없었다. 아프리카돼지열병 중앙사고수습본부는 해당 농장에 초동방역팀을 투입해 출입통제 및 긴급 살처분을 준비 중에 있으며, 홍천군 모든 양돈농장에 대한 예찰을 강화하고 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폭염 따른 섭취량 저하 영향…4개월 연속↓ 양돈용배합사료 생산량의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7월 생산된 양돈사료는 53만263톤으로 전월대비 3.0%, 전년 동월대비 9.9%가 각각 감소했다. 계절적 요인과 함께 무더위로 인한 양돈현장의 사료섭취량 감소현상을 짐작케 하는 대목으로 양돈사료는 올들어 지난 3월 59만8천835톤으로 최대치를 찍은 뒤 4개월 연속 줄었다. 이에따라 올들어 생산된 양돈사료는 392만7천787톤으로 전년대비 1.6%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추석수요 마감 이전 큰폭 가격 하락 없을 듯 돼지가격이 연일 강세를 보이고 있다. 전국 도매시장에서 거래된 돼지 평균가격(제주, 등외제외)은 이달들어 꾸준히 상승세를 유지하며 지난 20일 5천500원을 넘어 지난 23일에는 5천5천57원까지 올랐다. 돼지가격이 5천500원을 상회한 것은 지난 2019년 9월28일(5천657원) 이후 약 2년만이다. 이같은 추세는 돼지 공급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예년수준은 아니지만 가정수요를 중심으로 소비가 뒷받침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이달들어 지난 23일까지 출하된 돼지는 모두 98만8천971두. 지난주부터 하루 평균 7만두대를 회복하며 지난 2019년을 제외하면 최근 5년간 가장 많은 물량이 출하됐다. 지난해 같은기간과 비교해도 3.7%가 증가했다. 하지만 평소 물량에는 여전히 미치지 못하는데다 연휴를 거치며 전부위에 걸쳐 수요가 이어지면서 돼지가격의 강세가 이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최근의 흐름이 추석명절 수요와 연결되며 당분간 시장이나 돼지가격에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 전반적이다. 다만 돼지고기 소비가 정상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가격차는 수율 영향…‘맛 차이’ 신빙성 떨어져 제주흑돼지는 별도로…모돈, 판정대상서 제외 지방 두께 토대 삼겹 소매단계 기준은 부적절 양돈업계가 돼지등급판정시 암·수 구분에 대해 반대하고 나섰다. 모돈은 등급판정에서 제외돼야 한다는 기존 입장도 거듭 확인했다. 대한한돈협회(회장 하태식)는 최근 논의되고 있는 돼지등급판정 기준 개선방안에 대한 입장을 마련, 축산물품질평가원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 암·수(거세) 별도기준 ‘반대’ 한돈협회는 돼지 성별에 따른 등급기준은 반대하는 것으로 입장을 정리했다. 암퇘지 가격이 거세돼지 보다 높게 형성되는 추세는 지육률(수율 )이 1.5~2% 더 나오는데 따른 영향일 뿐 ‘맛의 차이’ 라는 일부 시각은 과학적인 증명이 어렵고, 신빙성도 떨어진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맛에 대한 단순한 시각은 수퇘지 거세 이전 시기 웅취의 영향도 작용한 것으로 추정했다. 따라서 소비자교육을 통한 올바른 정보 제공이 우선돼야 할 것으로 분석했다. 성별 삼겹살 지방 형성이 다르고 거세돼지의 떡지방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아 성별기준을 구분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사육단계의 분리사육 권장이나 선별출하 등을 통해 등급
[축산신문 김수형 기자] 농림축산식품부와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은 지난 18일 골든 시드 프로젝트(GSP) 사업으로 수컷 자돈을 거세하지 않고도 웅취가 적은 동물복지형 신계통 종돈을 개발했다고 밝혔다.일반적으로 돼지 수컷 특유의 냄새 웅취는 소비자가 선호하지 않기 때문에 생후 7일 이내에 외과적 시술로 거세해 웅취를 없앤다.㈜정P&C연구소(대표 정영철)는 GSP사업에 참여하는 농협경제지주 축산경제 종돈개량사업소(전남 영광)와 2014년부터 듀록, 요크셔, 랜드레이스의 3개 순종 돼지에 대한 검정성적과 웅취의 주요 요인 호르몬인 안드로스테논, 스캐톨, 인돌의 화학적 농도가 낮은 개체를 선발해 계통을 만들어 왔다.그 결과 안드로스테논 농도는 2014년에 비해 42∼48%, 스캐톨 농도는 37∼52%로 낮아지고 있다.웅취호르몬 농도가 낮은 순종 돼지에서 생산한 수컷의 경우, 거세를 하지 않더라도 소비자들이 인식할 수 없을 정도로 웅취가 낮아지며, 동물복지 효과와 함께 거세 시 발생되는 위축 돼지 및 세균에 의한 질병 감염을 예방할 수 있고, 거세돈 보다 성장속도와 사료효율이 개선되어 경제적 효과도 클 것이란 분석이다.GSP종축사업단 강희설 단장은 “웅취가 적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코로나 방역수칙 철저, 장소 선정도 신중…교육 차질없게 다비육종(대표이사 민동수)이 팬데믹 사태속에서도 양돈인재 육성을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고 있다. 다비육종은 지난 2009년 부터 대학교에서 축산 및 수의학을 배우는 3~4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매년 양돈체험과정을 진행해 왔다. 학생들에게 양돈 현장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 미래 양돈전문 인재로서 진로설정을 뒷받침하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 해 왔지만 지난해부터 시작된 팬데믹 사태는 자칫 다비육종의 양돈체험과정이 중단될 수 도 있는 악재로 작용했다. 그러나 다비육종은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면서도 체험과정을 이어갈 수 있는 매뉴얼을 마련, 팬데믹 사태속에서도 프로그램을 이어가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방역적으로 우수한 교육장소를 선정하는 한편 학생들 간의 거리두기, 1인 1실 숙소 사용, 수시 발열체크 등을 통해 참여 학생들의 안전을 확보하면서도 효율적인 교육이 가능토록 한 것이다. 이러한 방역 기반 아래 올해 제12회 다비육종 양돈체험과정에 참여한 학생들은 지난 7월5일부터 9일까지 3일간 경기도 안성 소재 다비육종 도화종돈에서 △교배·임신사 △분만사 △자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이유전‧후 육성률 작년 수준 밑돌아 6월 생산비 큰폭↑…경영부담 가중 올해 상반기 국내 양돈농가들의 성적표가 나왔다. 대한한돈협회가 올해 1~6월 양돈전산프로그램 한돈팜스 입력농가들의 생산성 및 경영성적을 분석한 결과가 그것이다. 한돈팜스에는 양돈장 3천여개소(모돈사육두수 80여만두)가 상시 참여하고 있다. ◆ 생산성 부문 올 상반기 국내 양돈농가들의 복당 총 산자수는 11.2두였다. 전년동기 대비 0.1두 늘었다. 복당 이유두수는 10.2두로 총 산자수의 증가폭에는 조금 미치지 못하며 이유전육성률도 90.6%에 머물렀다. 전년동기 보다는 0.3p% 하락한 수준. 모돈회전율은 2.12로 전년동기와 동일했다. 이에 따라 올 상반기 PSY는 21.6두를 기록했다. 전년동기 보다 0.2두가 늘어난 성적. 이유후육성률은 86.5%로 전년동기 대비 0.1%p 떨어졌지만 산자수 증가에 힘입어 MSY 역시 0.2두 늘어난 18.7두인 것으로 분석됐다. 전년과 비교해 번식성적의 향상 추세가 올 상반기에도 이어졌지만 이후 사육단계에서는 조금씩 떨어지는 아쉬움을 남겼다. 출하일령도 193.5일로 전년동기와 비교해 0.3일이 늦춰졌다. 두당 하루 사료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