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김수형 기자] 전라남도 곡성군에 위치한 ‘돌실한약먹인흑돼지영농조합법인’ 김남태 대표의 아들인 김동찬씨는 한국농수산대학 중소가축학과를 2014년에 졸업, 혹독한 축산후계자 수업을 받고 있다. 흑돼지는 흰돼지에 비해 키우기 까다롭고 등지방이 두껍지만 고기 맛이 좋아 특유의 소비자층을 지니고 있다. ‘돌실한약먹인흑돼지영농조합법인’은 친환경 농산물 인증에 이어 무항생제 인증을 받고 비상을 준비하고 있다. 농장 후계자 김동찬씨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어려서부터 농장 돼지들과 친숙…한농대 졸업 후 가업 이어 “무엇이든 스스로 해보라” 아버지 가르침…많은 시행착오 겪어 차별화 통한 고부가가치 시스템 구축…6차 산업화 완성 김동찬씨가 양돈인의 길을 걷게 된 것은 자연스러운 수순이었다. 고속도로가 개통되고 순천관이 사라지면서 자취를 감추었던 ‘돌실흑돼지’를 부활시키기 위해 지역 주민들이 석곡면 구봉리에 ‘돌실한약먹인흑돼지영농조합법인’을 설립했고 30년 가까지 돼지를 키워 온 김동찬 씨의 부친 김남태 대표가 전국을 수소문해 토종 흑돼지 모돈 100여두를 구해와 약 2만 평 가까운 부지에 친환경 축사를 조성했다. 어려서부터 양돈장에서 돼지와 함께 생활했던 김동찬 씨는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삼겹살 특화론에 양돈업계가 설왕설래 하고 있다.국내산 삼겹살의 가치제고를 통해 돼지 한 마리에서 창출되는 수익 가운데 삼겹살의 비중을 지금보다 확대하되, 후지 등 나머지 부위에 대한 수익 의존도는 낮출 수 있는 시장기반을 조성해 보자는 게 삼겹살 특화론의 주요 골자다. 대한한돈협회와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는 얼마전 하태식 회장(한돈자조금관리위원장) 주재로 전직원 워크숍을 갖고 다양한 시각에서 삼겹살 특화 방안을 모색한데 이어 조만간 유통, 가공, 소비자들과 함께 하는 ‘라운드 테이블’을 통해 공감대를 확산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생산자단체 주도하에 삼겹살 특화론이 점차 공론화되는 모양새다. 시장의 반응은 그리 긍정적이지 않다. 양돈업계 내부에서 조차 회의적인 시각이 적지 않다. 수입 돼지고기와 쇠고기 등 여러 가지 대체육이 존재하고 있는 상황에서 가뜩이나 한계 수준에 도달한 국내산 삼겹살의 가치 제고, 즉 추가적인 가격 상승은 시장의 반발과 함께 급격한 소비자 이탈을 가져올 수 있다는 판단인 것이다.결국 ‘되면 좋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것인데, 어찌보면 지극히 당연한 반응일 수 있다. 게다가 삼겹살을 ‘물가관리 품목’ 으로 지정,
이형근 팀장(농협경제지주 축산경제 양돈팀) 최근 한돈 특수부위 전문점이 인기를 끌고 캠핑 열풍이 불면서 돼지고기의 기존 정형 방식과 다른 부위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소의 토마호크 부위와 닮은 돈마호크는 돼지 등심에 뼈를 붙여 발골한 부위로, 등심보다 높은 가격임에도 숯불이나 스테이크 구이용으로 사랑받고 있다. 또한 돼지머리에서 항정살과 비슷한 부위를 발골해 낸 두항정, 목덜미 부분에서 발골해 낸 꼬들살도 별미다. 사실 머리에서 나온 고기들은 뒷고기라는 이름으로 삼겹보다 저렴한 가격에 구이용으로 판매하는 식당들이 있었지만, 근래에는 하나하나 또 다른 이름을 가진 특수한 부위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삼겹, 목심, 갈비 외에 맛이 좋은 ‘숨은 부위’들이 나타나는 현상이 반가운 이유는 비구이용 보다 높은 가격으로 판매할 수 있는 부위로 재탄생된다는 것이다. 삼겹살 위주의 소비 편중 현상으로 돼지가격의 절반 이상이 삼겹 부위에 부과되며 생산자는 비선호부위를 판매하는 데서 겪는 어려움을, 소비자들은 돈가가 상승할 때면 삼겹살을 비싼 가격으로 사먹어야 하는 현상을 해소하는데 보탬이 된다. 지난해 코로나19가 확산되며 급격히 증가한 돼지고기 뒷다리살 재고 해소에 여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소비자 설문결과 브랜드인지도↑·구매의향에 긍정 영향 도드람양돈농협(조합장 박광욱)이 전개하고 있는 스포츠마케팅의 효과가 객관적으로 입증됐다. 무엇보다 프로배구를 통한 스포츠마케팅이 브랜드 인지도를 끌어올리는데 결정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배구연맹(KOVO)에 따르면 도드람양돈농협이 메인 스폰서로 참여하고 있는 ‘2020-2021 V-리그’를 통한 도드람 브랜드의 미디어 노출 효과가 무려 4천942억3천47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투자 금액을 감안할 때 150배 이상의 경제적 효과를 거두고 있는 셈이다. 스폰서십 효과 분석에서도 주목할 만한 결과가 나왔다. 한국배구연맹이 지난 4월 V-리그 시청자 2천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스폰서십 효과 분석 결과 응답자의 84.8%가 도드람 브랜드의 인지도가 증가했다고 답했다. 특히 응답자의 68.8%가 도드람 구매이용 의사에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V-리그 스폰서십 활동이 브랜드 선호도와 구매 의향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도드람한돈의 판매실적은 프로배구 V-리그 스폰서십을 진행하기 시작한 이듬해부터 지속적으로 증가, 2020년에는 이전(2017년)과 비교해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국내 평균과 상반된 결과…후보돈 도입차질 주요인 ASF 권역화 방역으로 인한 양돈농가들의 생산성 저하를 뒷받침하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서울경기양돈농협(조합장 이정배·이하 서경양돈농협)이 최근 내놓은 전산농가 생산성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전산 참여 조합원들의 평균 PSY는 20.7두, MSY는 17.7두였다. 전년과 비교해 PSY는 2두, MSY는 0.8두가 각각 하락한 것이다. 대한한돈협회에서 운영하는 양돈전산프로그램 ‘한돈팜스’는 물론 다른 양돈조합의 전산성적 분석에서도 지난해 양돈 현장의 생산성 개선 추세가 뚜렷했던 것과는 상반된 결과다. 서경양돈농협은 이에 대해 돼지반입을 제한한 방역정책으로 인해 ASF피해지역에 집중돼 있는 조합원 농장들 대부분이 후보돈 도입에 차질을 겪었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실제로 지난해 서경양돈농협 전산농가들의 분만율은 평균 71.1%로 전년보다 3.9%p가, 모돈회전율은 2.0으로 0.17이 각각 낮아졌다. 서경양돈농협은 다만 축산차량 통제와 차단방역 강화는 물론 방역에 대한 농가 경각심이 높아지면서 이유후 육성률은 향상, 번식성적에 비해 비육구간의 생산성 저하 피해는 상대적으로 적은 것으로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2차 육가공 수요확대 기대난…거리두기 완화여부 관건 국내산 후지(뒷다리살)시장이 최악의 상황은 벗어났다는 분석이 나왔다. 하지만 바닥 수준의 유통 가격은 큰 변화 없이 육가공업계의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육류유통수출협회에 따르면 올 3월 기준 국내산 후지재고량은 3만5천157톤으로 집계됐다. 4만6천톤에 육박하며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던 지난해 7월과 비교할 때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이다. 특히 지난 4월에는 3만톤 안팎까지 줄어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국내산 후지 가격이 낮게 형성되며 2차 육가공품의 원료육으로 공급이 증가, 최근에는 그 비중이 80%까지 상승한데다 육가공업계의 작업량 감소와 함께 보관 한계에 이르는 재고량 처분이 적극적으로 이뤄진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정상화를 거론할 수준은 아니더라도 국내 후지 시장이 최악의 상황에서 벗어나 조금이나마 숨통이 트이게 됐다는 게 시장의 전반적인 시각이다. 이에 따라 바닥세를 면치 못해온 후지가격에도 일부 변화를 기대해 볼 수 있는 상황. 더구나 2차 육가공품의 원료육으로서 국내산 후지의 경쟁품목인 수입 전지와는 가격차가 크게 벌어져 있는 만큼 그 가능성이 매우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ASF 발생으로 중단됐던 벨기에산 돼지고기 수입이 곧 재개된다.농림축산식품부는 벨기에를 돼지고기 수입허용 국가에 추가하는 내용의 ‘지정검역물의 수입금지 지역’ 고시 일부 개정안을 최근 행정예고했다. 벨기에가 ASF 청정국 지위를 회복했다는 평가에 따른 것이다. 농식품부는 지난 2018년 9월13일 벨기에 정부가 자국내 야생멧돼지 2마리의 ASF 발생을 공식 확인한 다음날인 14일부터 벨기에산 돼지고기와 돼지고기 생산물 수입을 금지한 바 있다. 이전해인 2017년 기준 국내에 수입된 돼지고기는 9천185톤으로 전체 수입량의 2.5% 수준이었다.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재입식 급한데 규제 ‘발목’…건축법 저촉 우려도 지자체별 평가수준 ‘제각각’…과도한 요구도 논란 서울경기양돈농협(조합장 이정배)이 ASF 피해지역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현장 경영을 펼쳤다. 농협경제지주 축산경제와 함께 지난 5월 25일 경기도 파주의 경지농장(대표 장기덕)에서 ‘축산농가 공감 생생토크’ 를 갖고 ASF 중점방역관리지구내 양돈장에 의무화된 8대 방역시설의 설치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시행착오를 최소화, 혹시모를 조합원들의 경제적·정신적 피해를 사전에 차단하고 나선 것이다. 서경양돈농협은 이를위해 경지농장의 8대방역시설 설치 사례와 함께 방역기관의 시설점검을 통과, 재입식까지 마친 농가들의 경험 및 노하우를 공유하는 한편 현장에서 겪고 있는 다양한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조합 차원의 지원방안을 모색했다. “동선 분리가 핵심” 이정배 조합장 주재하에 이뤄진 이날 행사에서 경지농장 장기덕 대표는 “돼지와 사람, 차량의 동선분리가 핵심”이라며 시설의 목적과 기능, 역할 등 8대 방역시설에 대한 충분한 이해가 무엇보다 중요함을 거듭 강조했다. 최근 재입식에 성공한 다른 조합원들도 이에 공감했다. 파주의 또 다른 양돈농가는 “개념을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관리책임 협회 전가·가입 종용” 양돈현장 불만도 농림축산식품부가 생산자단체 회원이 아닌 양돈장에 대해 별도의 방역관리에 착수했다. 이를 위해 전국 양돈장을 대상으로 생산자단체 가입 여부에 대한 실태조사를 실시한 데 이어 방역관리 전담반까지 운영하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농식품부는 대한한돈협회 비회원 양돈장 1천935호에 대한 방역관리 강화 방침을 마련하고 각 시·군과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공동방제단이 참여하는 전담반을 구성, 농장소독과 예찰·홍보 및 방역실태 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확인된 농장 소독 여부와 예찰결과를 보고토록 하고 양돈장의 관련법률 위반사항에 대해서는 행정처분 등 엄격한 법 적용에 나설 것을 관련 기관에 요구했다. 농식품부는 이에 대해 협회 비회원 농장들의 경우 방역홍보나 소독캠페인 등의 대상에 포함되지 않아 질병에 대한 경각심이 낮고 방역취약 우려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양돈업계에서는 다른 시각도 나오고 있다. 농식품부의 이번 조치가 사실상 전국 양돈농가의 협회 가입을 종용하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을 뿐 만 아니라 방역관리의 책임을 생산자단체에게 전가하고 있다는 비난의 목소리가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도드람도 도입 추진…다비 "4년내 근내지방 3.3% 달성” 돼지고기 맛을 겨냥한 육질개량이 본격화 되고 있다. 단순히 등지방 두께를 늘리는 수준이 아닌, 근내지방도를 높이는 데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부경양돈농협은 지난 2019년 부터 두차례에 걸쳐 미국 미네소타주의 한 종돈장에서 하이마블링 종돈 70두를 도입, 조합 산하 가야육종의 GGP농장과 AI센터에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GGP농장을 통해 하이마블링 종돈개량에 나서는 한편 AI센터에서는 조합원 농장의 교배용 정액으로 시범공급을 실시한 것이다. 이에 따라 올해 초 하이마블링 종돈 정액을 활용한 자돈이 첫 생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부경양돈농협의 한 관계자는 “근내지방은 돼지고기의 맛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이라며 “수입돈육과 차별화는 물론 소비자에게 선택의 폭을 넓혀주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주)다비육종 역시 하이마블링 종돈개량에 착수했다. 지난 2019년부터 자사 보유 종돈에서 근내지방도가 높은 종돈을 선발, 개량에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다비육종 관계자는 “이전부터 시도해온 육질개량을 보다 체계화 하고 있다”며 “오는 2025년 까지 근내지방도를 3.3%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전원 무투표 당선 확정…2023년 11월11일까지 임기 한돈자조금 대의원 보궐선거 결과 18개 선출구에서 19명 전원이 무투표 당선됐다.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제5기 한돈자조금 대의원 보궐선거를 오는 6월24일 치룬다는 방침아래 선출구별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하는 한편 이달 24일 선거공고에 이어 25일부터 27일까지 후보자 등록을 실시했다. 그 결과 18개 선출구에서 총 19명이 단일후보로 등록, 축산자조금법에 따라 전원 무투표 당선이 확정됐다. 이번에 당선된 대의원은 오는 2023년 11월 11일까지 전임 대의원의 잔여 임기를 수행하게 된다. 선출구별 대의원 당선자는 △장석철(경기 파주) △조규성(경기 김포·인천) △ 김기동(경기 양평·가평·남양주·광주) △김연창(강원 철원) △김영만(충남 예산) △김학성·방병규(충남 천안) △강호찬(충남 아산) △박영선(전북 남원·순창) △강정우(전북 김제·군산·부안) △박용완(전남 화순·담양) △서영진(경북 상주) △박복용(경북 경산) △김종길(경북 구미·칠곡) △박장락(경북 경주) △김기룡(경남 함안) △유옥용(경남 함양·거창) △조해구(경남 김해·창원) △이종희(경남 합천·의령) 씨다.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우수후보돈 활용 높은 생산성 원동력‧‧전체 농장은 26.3두 다비육종이 ‘2020년 전산성적’을 발표했다. 다비육종의 직영 및 협력 19개 농장의 성적이 그 기준이 됐다. 국내 종돈시장 1위기업의 성적인 만큼 국내 돼지 유전자의 전반적인 현황을 알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에따르면 다비육종 전체 농장의 지난해 연간 이유두수는 26.3두로 분석됐다. 2014년 이후부터 26두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상위 10% 농장의 경우 30.9두의 PSY를 기록했다. 지난 2015년 30두를 넘어선 이후 꾸준히 30~32두 수준이 유지되고 잇는 것이다. 다비육종은 이번 전산성적 분석을 통해 상대적으로 높은 생산성의 주요인을 ‘우수 후보돈 공급’으로 꼽았다. 실제로 PSY 24.9두를 기록했던 한 농장의 경우 다비육종 후보돈(순종) 공급이 이뤄진 이후 번식성적이 가파른 상승 곡선을 나타내며 2년만에 29.4두에 이르기도 했다. 다비육종은 우수 후보돈으로의 돈군 교체는 농가에도 성적 변화를 크게 가져오는 만큼 끊임없는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했다. 다비육종은 이와관련 ‘다비육종 선발 지수식’을 통해 국내시장에 맞는 한국형 종돈 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