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이동일 기자] 8월 11일 서울역에는 전국에서 모인 축산농가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갑작스러운 폭우로 인한 물난리로 전국이 어수선한 상황에서 진행됐지만 ‘축산인 생존권 사수를 위한 결의대회’는 축산 농민들의 절박함을 알리기에 충분했다.궂은 날씨에도 농민들은 아스팔트 위에서 농민가를 목이 터져라 불렀고, 축산농민은 현 정부에게 버림받았다고 절규했다.9개 축산생산자단체가 참여한 축산생존권 사수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김삼주‧전국한우협회장) 대표자들은 연단에 올라 현 정부의 무책임한 태도에 대해 성토했고, 여야 국회의원들도 이날 자리를 함께하면서 축산농민들의 억울함을 이해하면서 정치권에서도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1만 명 가까운 인원이 참석한 이날 결의대회에서 보여준 축산인들의 태도는 매우 성숙했고, 또한 비장했다.비대위는 결의대회 전날까지도 폭우 때문에 행사에 차질을 빚지 않을까 우려가 컸다. 당일에도 우천 상황을 대비하느라 바삐 움직였다.공식 행사 일정보다 1시간 정도 일찍 도착한 현장은 벌써 전국에서 올라온 한우협회, 한돈협회, 낙농육우협회, 양계협회, 오리협회 등 축산단체들의 깃발이 나부끼고 있었고, ‘물가를 위해 축산농민을 버린 현 정부를
[축산신문] 윤요한 교수(숙명여대) ‘한강의 기적’. 전 세계가 한국전쟁 이후 대한민국의 믿을 수 없는 발전을 보고 일컫는 말이다. 대한민국 국민의 대부분은 이 말을 들어 보았을 것이다. 한강의 기적을 통해 우리나라의 저력을 엿볼 수 있다. 2022년 6월 21일 대한민국은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발사에 성공했다. 그리고 8월 5일에는 달 탐사선 다누리호를 발사했다. 아마 대한민국 국민 대부분이 기뻐하면서 한편으로 놀라기도 했을 것이다. 이러한 우주 발사체는 1957년 소련에서 세계 최초로 발사되었다. 대한민국의 주변국인 일본과 중국은 1970년에 우주 발사체를 발사했다. 이 시기에 대한민국은 먹을 끼니를 걱정하는 형편이었다. 얼마 전 2022년 8월 15일은 77주년 광복절이었다. 대한민국은 광복이 되고도 우리의 정부를 바로 수립하지 못했던 슬픈 역사가 있다. 우리는 1948년 뒤늦게나마 남한 단독 정부를 수립했지만 그 기쁨도 잠시, 1950년부터 1953까지 참혹한 한국전쟁을 겪어야 했다. 그 전쟁도 군수물자의 원조를 통해 끝이 났으며 이후 대한민국은 원조 경제 체제로부터 시작되었다. 원조받은 옥수수 가루로 만든 빵과 밀가루 빵, 미군부대에서 나온 햄으로
[축산신문] 노재광 과장(한국종축개량협회 고객홍보팀) 유전체 분석을 통한 가축개량이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최초 인간의 질병 치료를 위해 연구된 유전체 분석은 이제 인간을 넘어 멸종동물의 복원뿐 만 아니라 다양한 가축의 생산성 향상을 위한 분야까지 활용범위가 확장됐다.가축 유전체 정보의 활용은 우량암소의 조기선발을 가능하게 하며, 가축개량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시켜 축산농가의 생산비 절감과 농가 소득증대에 크게 기여 할 수 있는 기술이다.장기적 안목에서 차분하게 단계를 밟아 활용 가치를 높여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범 업계가 하나 된 마음으로 유전체 개량기술이 원활하게 정착될 수 있도록 협업하고, 무한 경쟁·개방화 시대에 가축개량의 최일선에 있는 전국의 축산농가들은 ‘가축개량의 기본’을 다시 한번 새기고 새로운 개량기술을 현명하게 받아들일 자세가 필요할 것이다. 축산신문, CHUKSANNEWS
하루 6리터 이상 전해질 제제, 탈수 교정에 큰 도움 1. 미국 송아지 폐사율 8.7% 2. 하루 6리터 수분 보충 필요 3. 2일간 단유 필요(필자 경험) 4. 전해질 제제 농도 준수 축산 선진국 미국의 송아지도 대부분 설사가 발생하고 그로 인해 매년 8.7% 정도 폐사가 발생한다(NAHMS 2002). 미국에서도 송아지 설사에 대한 심각성을 인식하고 농가들에게 설사가 발생했을 때 대처하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Penstate extentiion, Jud Heinrchs). 본 편에서는 펜실베이니아 대학에서 전하는 ‘전해질 경구투여 방법'을 활용해 송아지 탈수를 교정하는 이야기를 필자의 경험과 함께 소개하고자 한다. 얼마나 전해질(탈수교정제)을 급여해야 하나?신생송아지에게 설사가 발병하면 대부분의 사육자들은 당황스럽다. 항생제나 지사제와 같은 약물을 투여해도 호전되지 않고 탈수가 점점 심하게 진행되다가 죽기도 한다. 운 좋게 약물치료로 상태가 좋아지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설사로 인해 탈수가 교정되지 못하면 폐사로 이어지거나 허약한 송아지로 자라기도 한다. 설사를 하는 송아지에겐 탈수 교정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탈수 교정을 위해선 먼저 송아지의 체중을 알아
송아지 폐사, 대부분 삼칠일 이전…설사병 막아야 1. 아기도 “세이레”, 송아지도 “세이레” 2. 로타, 코로나 바이러스는 탈수 고속도로 3. 설사 “빠른발견”, “빠른치료”, “행복한 농장 [축산신문 기자] “세이레”하면 무슨 말인지 잘 모를 것이다. 다른말로 삼칠일이라고 한다. 산모가 출산을 하면 금줄을 치고 외부인의 출입을 막는다. 물론 산모뿐 아닌 가족들도 외부인과의 접촉을 삼간다. 출산 후 3주, 21일이 지나면 금줄을 내리고 이웃의 출입을 허용한다. 이때 수수경단과 백설기 같은 떡을 해서 동네 사람들과 일가들을 초대하기도 한다. 갓 태어난 아기가 면역이 약해 외부로부터 들어온 질병에 취약하여 조상들께서는 아기를 위해 차단 방역을 한 것이다. 의료 서비스가 취약하던 시절에는 질병에 대한 대처로 원천 차단이 제일 좋은 방법이었을 것으로 생각한다. 또한 조상들께서는 사람뿐 아니라 송아지가 출산을 해도 금줄을 치고 외부의 방문을 제한하였다. 과거에는 사육규모가 적었고 교류의 범위가 크지 않았기 때문에 사람이 차단하는 방법으로 송아지 질병을 막을 수 있었을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지금 목장은 규모화 되어 차단방역 이 쉽지않고 송아지에게서 발병하는 대부분의
[축산신문 기자] 박규현 강원대 교수 사람들이 도덕적이라고 하는 행동 규준은 그 규준을 실천하는 사람들의 수에 크게 좌우된다고 한다. 로랑 베그(Laurent Begue)가 쓴 ‘도덕적 인간은 왜 나쁜 사회를 만드는가’(부키)에서는 같은 시대의 사람들 중 ‘이렇게 행동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어떤 행동을 정당화하는 방식이 된다고 하였다. 저자는 토론토대학 범죄학자 토머스 가버(Thomas Gabor)가 밝힌 ‘남들도 다 그러잖아’라고 생각하며 행동을 정당화하는 경향을 그 예로 들었다. 길거리에 쓰레기를 버리면 안되는 것은 알고 있지만 쓰레기를 쉽게 버리는 우리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이유는? 쓰레기통이 없어서... (중앙일보, 2019.11.05., 있으면 “없애달라” 없으면 “늘려달라” 거리 쓰레기통 골머리).흥미로운 연구 결과가 있다. 브라운(Browne) 등이 2007년에 Global Bioethics에 발표한 ‘어떤 사람들이 자신을 환경론자라고 부르는가? (What kind of people call themselves environmentalists?)’ 논문이다. 도발적인 제목이다. 현대 사회에서는 당위성을 기본으로 하여 거대 담
축산법령 관련 이행사항 실천 “농가 스스로 재산 보호하는 것” 기상재해 갈수록 심화 가능성 탄소저감 축산, 공동의 노력을 이행석 팀장 (축산환경관리원 합동점검팀) 사육밀도•방역•가축분뇨 관련 축산법령에 부응 농림축산식품부는 2021년 5월부터 현장점검반을 가동하여 사육밀도, 가축분뇨 및 악취, 가축방역 등 축산법령 준수 관련 축산농가 현장점검에 나서고 있다. 현장점검반은 축산 관련 전문기관인 축산환경관리원(분뇨·악취 관리), 축산물품질평가원(가축사육·이력 관리),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소독·방역 관리) 직원으로 구성하여 전국 축산농가를 대상으로 상시 점검 운영하고 있다. 현장점검반은 특히 축산악취 민원이 발생한 농가, 사육밀도 초과 농가, 무허가 적법화 미진행 농가 등을 대상으로 축산법령(‘축산법’, ‘가축분뇨의 관리 및 이용에 관한 법률’, ‘가축전염병예방법’, ‘가축 및 축산물 이력관리에 관한 법률’) 준수 관련 시설·장비 구비, 농가 준수사항, 분뇨 및 악취관리 등 이행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점검하고 있다. 상기 대상농가의 현장점검은 최소 1년에 1회 이상 점검하고 있으며, 현장점검 결과 가축사육밀도 등 법령 위반사항이 확인될 경우 현장 지도 및 확인서 발
[축산신문] 최치영 농협목우촌 외식사업단장 돼지족발은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음식이다. 중국에서는 생일날 국수와 함께 먹으며 장수를 빌었고, 당나라 때는 과거 시험을 앞둔 선비들이 합격을 기원하며 먹었다. 서양 사람들도 족발을 좋아한다. 독일에는 껍질을 바삭하게 구운 학세와 맥주에 푹 삶아 부드러운 아이스바인이 있다. 프랑스에선 달콤한 조림 형태의 피에 드 코숑을 즐겨 먹으며, 이탈리아에서는 새해 첫날 참포테를 먹는다. 세계인이 즐겨 먹는 족발 시장에 농협목우촌이 한돈 생족으로 도전 중이다. #매일#국내산#생족을 컨셉으로 지난 7월 오금동 농협사옥 1층에 개장한 ‘목우촌 족발’은 농협목우촌 김제공장에서 생산된 족발의 부가가치 제고를 위해 2년여의 준비기간을 거쳐 탄생했다. 도축부터 유통까지 농협목우촌이 전 단계를 직접 운영해 단 3일 이내로 단축했다. 농협목우촌은 오금동 테스트매장을 내년 상반기까지 운영하면서 프랜차이즈 창업에 시동을 걸어 2026년까지 가맹점 200개, 매출액 192억5천600만원을 달성해 한돈 족발의 가치를 올려 농가소득에 기여할 계획이다. 어느 나라의 족발 요리에 뒤지지 않을 한돈 족발의 시장확장에 축산인의 관심을 기대한다.
[축산신문 기자] 오인환 명예교수(건국대학교) 지난해 세계 대체육 시장 규모는 53억4천800만 달러 규모로 5년 전 대비 40%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틈새시장을 공략하려는 식품업체들의 경쟁이 한몫하였다. 여기에 불을 지핀 것은 FAO가 2019년에 저탄소 축산을 위한 실현가능 행동으로 대체육/단백질을 꼽은 것이라 볼 수 있다. 사람들은 다양한 이유와 방식으로 채식의 길을 택한다. 어떤 이는 윤리적 이유에서, 다른 이들은 건강을 이유로, 또 다른 사람들은 환경을 위해, 그리고 가난한 사람들은 고기를 살 돈이 없어서 채식을 한다. 채식주의의 취약성 사람들이 채식주의자들에게 흔히 하는 질문 중 하나가 이것이다. 동물이 동물을 잡아먹는 것은 비윤리적이라고 하지 않는데, 왜 사람이 동물을 먹는 것은 비윤리적이라고 주장하는가? 그런데 아무리 강경하게 보일지언정 동물권에 대한 도덕적 논증은 ‘권리’에 대한 것이 아니라 동물의 ‘처우 개선’에 대한 주장일 뿐이다. 또한 동물권 운동가들은 흔히 육식을 노예 제도에 비유하곤 한다. 노예제가 비윤리적이라는 사회적 합의가 이루어지면 그 결과로 사람들은 자유를 얻게 된다. 반면에 육식이 비윤리적이라는 사회적 합의가 이루
[축산신문] 강환구 교수 세명대학교(동물바이오헬스학과) 장마가 끝나면 어김없이 무더위가 찾아온다. 최근에는 지구 온난화로 동물들이 견디기 어려운 고온이 지속되기도 한다. 특히 집단사육을 하는 가축에게는 매우 안 좋은 상황이다.혹서기에 더위로 인한 스트레스는 땀샘이 없는 가축에서는 매우 큰 문제가 될 수 있다. 스트레스는 근육의 긴장, 식욕 저하, 불면증, 혈압증가, 메스꺼움 등 여러 증상을 유발한다. 고온 스트레스가 있는 동물들은 사료섭취를 거부해 체중 증가가 떨어진다.장기간 노출 시에는 호흡기, 순환기, 내분비 계통에 영향을 주어 질병에 저항하는 능력이 감소한다. 뿐만 아니라 번식 장애가 나타나고 심할 때는 폐사에 이르기도 한다. 한우의 수태율 감소, 돼지 자돈의 폐사율 증가, 젖소의 유 생산량 감소, 닭의 산란율 저하 등이 대표적인 피해들이다. 이러한 여름철 고온 스트레스를 예방하려면 환기를 잘 시키고 차가운 음용수를 공급해야 한다. 지붕의 온도를 낮추는 등 시설관리 측면에서도 조치가 필요하다.특히 미네랄과 비타민 균형은 제기능을 발휘, 고온 스트레스 극복에 도움을 준다.셀레늄은 대표적인 항산화 물질로서 고온 스트레스에 의해서 생성된 자유라디칼을 없애주는
[축산신문 ] 양창범 제주대 석좌교수 요즘 대부분의 언론에서 축산업계가 여러 가 지 어려움에 처한 현실을 표현하는 단어 가운데 ‘사면초가(四面楚歌)’라는 고사성어를 많이 사용 하고 있다. 사면초가의 유래는 ‘사방(四方)에서 들리는 초(楚)나라의 노래’라는 뜻으로, 적에게 둘러싸인 상태나 누구의 도움도 받을 수 없는 고 립 상태에 빠짐을 이르는 말이다. 받아들이기에 따라서는 축산업계를 위로하는 것 같기도 하고, 또는 축산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에게 실망을 주 는 의미로도 해석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 면 사면초가의 축산업을 어떻게 다시 강건한 축 산으로 일으켜 세워야 할 것인가. 그간 코로나19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전쟁 의 장기화로 들어서면서 식량 수급 문제와 기름 값 폭등 등으로 세계 경제가 휘청거리고 있다. 특히 축산분야에서는 국제 곡물가의 상승과 조 사료의 수급 상황 악화, 사양관리 인력 확보 곤 란 등 어려운 문제들이 한둘이 아니다. 아울러 정책과 현장이 함께 축산 현안들을 순조롭게 해 결해야 극복의 시너지 효과를 내는데 그렇지 못 한 과제들이 여러 가지가 있다. 한우의 경우 사 육 마릿수의 증가로 가격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 으며, 배합사료와 조사료
- 양돈장 동업계약 해지, 이혼 과정에서 돼지에 대한 가처분 가능 - 가처분 결정 후 돼지 처분시 공무상 표시무효죄에 해당할 수도 양돈 농가는 양돈장을 운영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분쟁을 겪게 된다. 양돈 농장 동업계약이 파기되거나 양돈농장을 운영하던 부부가 이혼하는 경우 민‧형사 소송이 진행되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경우 장래 채권을 보전하기 위해 살아있는 물건인 돼지에 대한 가처분이 진행되는 경우가 있다. 소송절차는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소송 진행 과정에서 다툼의 대상이 되는 물건이 멸실, 처분 등으로 사실적, 법률적 변경이 생기는 경우도 있다. 채권자는 소송에서 승소하여 집행권원을 확보하더라도 실질적으로 그 권리를 실현할 수 없는 경우가 발생한다. 이를 대비하여 채권자는 다툼의 대상이 되는 물건이나 지위에 대하여 임시로 잠정적인 법률관계를 형성시켜 채권자가 입게 될 손해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데, 이러한 종류의 소송을 ‘가처분’이라 한다. 동업계약이 파기되는 경우 동업자에 대한 채권이 있을 수 있고, 이혼 과정에서는 재산분할청구권이 있다. 이를 근거로 상측이 소유‧점유하고 있는 돼지에 대하여 확정판결 전 채권을 보전하기 위해 가처분을 신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