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 교수, 축산바로알리기연구회장) 5. 축산냄새 문제에 대한 해결책 친환경 축산으로 전환하기 위해서 해결해야 할 또 하나 중요한 문제는 바로 축산냄새 문제이다. 축산냄새의 문제는 축산업이 시작된 이후 지속적으로 지적되어 왔고, 인구증가로 인해 주거지역이 주변으로 확대되면서 냄새문제를 둘러싼 축산농가와 인근 주민들 사이의 갈등이 날로 심해지고 있다. 축산냄새는 일반적으로 가축분뇨에 대한 관리가 미숙한 축사나 가축분뇨의 퇴·액비화하는 과정에서 발생된 기체에 대해 사람이 느끼는 불쾌감이나 혐오감을 말한다 (농촌진흥청, 2017). 축산냄새 발생의 주요 원인으로 과다한 단백질이 포함된 사료 공급을 들 수 있다. 이런 경우 단백질이 충분히 소화·흡수되지 못하고 분변으로 배출되면서 냄새가 발생한다. 또한 축사 내외부의 분뇨를 주기적으로 청소해주지 않는 경우와 퇴·액비화 과정에서 비정상적인 운영 등으로 분뇨가 혐기 발효되면서 냄새가 발생한다. 이에 대해서 주요 원인별로 적용할 수 있는 축산냄새의 저감 방안들을 정리해 보고자 한다(농촌진흥청, 2017). 우선 사료의 조단백질 함량을 조절하는 방법이 있다. 현재 공급되고 있는 배합사료들은 적정 요구량보다 높은 수준
Q. 돼지는 왜 진흙에서 구르나요? A. 체온관리 및 벌레나 기생충을 떨어드리기 위한 행동으로 보시면 됩니다.(이와 같은 행동은 코끼리나 코뿔소 등의 동물에서도 비슷한 행동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돼지는 체표에 두꺼운 지방층이 덮여 있고 땀샘이 발달하지 못하여 체온의 발산을 원활하게 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날씨가 덥거나 체온이 높을 때 입을 벌리고 헐떡거리거나 분변, 분뇨를 통해 열을 밖으로 내보내게 되지요. 그리고 물이나 진흙 등에 뒹굴어서 체온을 떨어뜨리려고 하는 행동을 하게 됩니다. 야생상태나 방사장이 있는 농장의 경우에는 이렇게 진흙에 뒹굴거나 할 수 있지만 요즘과 같은 현대식 축사에서는 대부분 에어컨이나 환풍기, 닥트와 같은 시설을 이용하여 돈사 온도를 조절하고 돼지가 심하게 헐떡거릴 경우에는 돼지에게 직접 물을 뿌려준다든지, 목덜미 위쪽에 물방울이 똑똑 떨어지게 하는 방법도 많이 사용합니다. 그리고 몸에 진흙을 뒤집어쓰거나 진흙에 뒹굴어서 몸에 붙은 벌레나 기생충을 떼어내기도 합니다. 원래 돼지는 마찰성 즉 몸을 비벼대는 습성을 가지고 있는데 몸이 가렵거나 기생충 등의 있을 때 기둥이나 나무, 바닥과 같은 곳에 비비는 습성이 있습니다. 출처 &l
(서울대학교 교수, 축산바로알리기연구회장) 3. 사료첨가용 항생제 사용 규제 축산물의 안전성에 관해 논할 때 빠지지 않는 주제 중 하나가 성장 촉진을 목적으로 하는 사료첨가용 항생제의 사용 규제이다. 항생제 잔류 문제에 대한 축산업계의 노력과 현재의 관리에 관한 내용은 ‘축산물에 대한 오해와 진실을 명확하게 교육·홍보해야’에서 자세히 다룬 바 있다. 따라서 본 글에서는 국내 항생제 사용 규제 현황을 살펴보고, 이와 관련하여 향후 해결 해야 할 과제에 대해 부연하고자 한다. 항생제가 개발된 이후 축산분야에서도 가축의 질병예방 및 생산성 향상을 위하여 항생제를 사료에 첨가해 사용하여 왔다. 2005년까지는 항생제 사용 중 90% 이상이 사료회사 또는 농가에서 성장촉진 및 자가치료 효과를 얻기 위해 사용한 것이며, 질병 치료 목적으로 수의사의 처방에 의해 사용한 경우는 10% 미만으로 매우 적은 편이었다. 2000년대 초반부터 소비자들의 식품 안전성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항생제의 잔류와 항생제 내성균의 출현이 중대한 관심사항이 되면서, 항생제 사용을 규제하고 잔류 항생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을 기울여왔다. 국내에서는 국가 잔류검사 프로그램(Na
Q. 수퇘지도 젖을 가지고 있나요? A. 돼지는 젖을 먹고 자라는 포유류인데요. 포유류의 공통된 특징으로 암컷과 수컷 모두 젖이 있습니다. 보통 포유류는 새끼 수에 따라 젖꼭지의 개수가 다릅니다. 6~12마리의 새끼를 낳는 돼지의 경우 12개의 젖꼭지를 가지고 있지요. Q. 새끼를 낳은 돼지는 얼마나 지나야 다시 새끼를 가질 수 있나요? A. 자돈 이유 후에 발정재귀는 포유자 돈수, 포유기간, 이유 후 모돈의 영양 상태에 따라 차이가 있습니다. 빠른 경우 이유 후 2일 늦어도 17일 이내에 재발정이 옵니다. 대부분 1주일 이내에 발정재귀가 되어 평균 6일 내외에서 발정이 재귀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분만 후 발정: 분만직후 Progesterone, Estrone, Estradiol 및 Relaxin들의 혈중 농도는 급감하여 비유초기에는 소실됩니다. 분만 후 1-3일에 흔히 발정이 발현됩니다. 그러나 이때 교미를 시키면 난포가 미숙하고 배란이 일어나지 않기 때문에 임신은 불가능합니다. 초산돈의 경우 포유기에 영양수준을 제한하여도 경산돈처럼 번식능력이 저하되지는 않습니다. Q. 돼지의 꼬리가 돌돌 말려있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A. 돼지의 꼬리길이는 큰 돼지의 경우
(서울대학교 교수, 축산바로알리기연구회장) 2. 청정 양질 조사료 확보 친환경 축산의 전제 조건으로 자급사료의 확보, 특히 양질의 조사료 확보가 중요하다. 조사료란 건물 중 섬유질이 18% 이상이고 지방, 단백질, 전분 등의 함량이 적은 사료로, 섬유질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짚류, 건초류, 생초류나 청예작물, 사일리지와 근채류 등이 이에 속한다. 위가 하나뿐인 단위동물은 영양소를 농후사료로부터 전량 공급받지만, 반추동물의 경우에는 농후사료와 함께 조사료를 섭취하여 필요한 영양소를 공급받는다. 조사료 섭취를 통하여 반추동물의 위벽에 물리적 자극을 가해서 되새김을 촉진시키고, 그에 따라 침의 분비량이 늘어나서 완충작용(buffer action)을 높이게 된다. 낙농의 경우 만복감을 주어 스트레스를 감소시켜서 우유생산에 도움을 주고, 반추위내 초산 생성이 많아져서 유지방 함량을 증가시킨다. 비육에서는 반추위와 장을 발달시켜 소화기관의 용적을 높여서 사료흡수율을 높이고 장기적으로 대사성 질병 및 번식장애를 막아서 생산성 향상에 도움을 준다. 국내 조사료 공급량은 2017년 4백72만7천톤으로 자급률 82% 수준으로(농림축산식품부, 2018), 2000년 초에 비해
Q. 우유에 유통기한 표시를 시작한 역사가 궁금합니다.(3) A. 소비기한(Use by Date) 표시란? 그렇다면 이번에 제기된 ‘소비기한’이란 무엇일까요? 이는 소비자가 식품을 소비해도 건강이나 안전에 이상이 없을 것으로 인정되는 소비최종시한을 말합니다. 즉 실험결과 냉장보관만 제대로 한다면 100일이 경과했을 때에도 이상이 없는 것으로 판단된 우유의 경우 유통기한은 70일로 표기돼 있지만 소비기한은 100일이 될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때문에 소비기한 표시제를 도입하면 유통기한 표시 제도로 인해 먹어도 관계없는 멀쩡한 식품을 폐기하는 일을 줄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기타, 외국 사례 등 자세한 내용은 한국정보문화진흥원을 방문하여 참고 바랍니다. Q. 말고기가 궁금해요. A. 고기의 주요 구성성분은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수분, 회분 등으로, 육류에서 단백질이 특정 부위에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특히, 말은 많이 움직이는 동물이라 지방축적이 다른 동물(소, 돼지)보다 적습니다. 즉, 말고기는 다른 육류(소, 돼지)의 동일한 부위(예. 등심, 우둔 등)를 비교해 볼 때 단백질이 더 많은 육류로 볼 수 있습니다. Q. 말은 잘 때 어떤 자세로 자나요? A
(서울대학교 교수, 축산바로알리기연구회장) 친환경 축산과 축산물의 안전성은 우리 축산업의 생존과 지속적 발전을 위해 반드시 확보되어야 하며,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이와 관련하여 축산 농가를 비롯한 축산업계 전반의 노력과 국가차원의 지원 그리고 국민의 관심을 환기시키고자 1) ‘자원 순환형 농축산업’으로의 전환 2) 청정 양질 조사료 확보 3) 사료첨가용 항생제 사용 규제 4) 가축분뇨의 효율적 이용 5) 축산냄새 문제에 대한 해결책 6) 동물복지 인식 확대 순서로 기술하고자 한다. 1. ‘자원 순환형 농축산업’으로의 전환 20세기에는 고투입·고생산의 양적 성장을 추구했다면, 21세기에는 생태와 복지 등 보다 다양한 가치를 존중하며 질적 성장을 목표로 하는 사회이다. 축산업 역시 인간만을 위한 기술 발전을 넘어서야 한다. 치열한 자유무역체제에서 경쟁력을 확보하여 생산성과 효율성을 추구해야 하고 동시에 동물복지도 실현해야 하는 상황이다. 따라서 미래 농축산업은 인간과 주변 생물 및 생태 환경과의 조화로운 공존을 지향하는 ‘자원 순환형 농축산업’으로 전환되어야 할 것이다(최윤재, 2017). ‘자원 순환형 농축산업’이란 토양을 이용하여 식물자원을 생산하
Q. 우유에 유통기한 표시를 시작한 역사가 궁금합니다.(2) A. 유통기한(Sell by Date) 사용 국내 사례(유통기한 표시 제도의 한계) 이처럼 제품에 표시된 유통기한은 우리가 해당 식품을 먹을 수 있는 기한이 아니라 제조업자가 식품을 판매할 수 있는 기한으로, 유통기한이 조금 지난 식품이라 하더라도 우리가 소비하는 데에는 지장이 없음을 의미합니다. 실제로 한국소비자원에서 2009년 국내에 유통 중인 우유 3종과 유음료(커피 음료) 4종, 치즈 2종을 대상으로 ‘유통기한 경과 후 품질변화’에 대한 실험을 했습니다. 그 결과에 따르면 우유의 경우 3종 모두 유통기한이 만료되고 최고 50일이 경과한 시점에서도 일반 세균과 대장균군이 검출되지 않았습니다. 커피음료의 경우엔 유통기한 만료 후 최고 30일, 치즈 역시 유통기한 만료 후 최고 70일이 경과되는 시점까지 일반 세균이나 대장균군은 검출되지 않았습니다. 이는 유통기한의 만료 시점이 반드시 제품의 변질을 의미하는 것이 아님을 보여주는 실험입니다. 그럼에도 우리나라에서는 유통기한이 ‘먹을 수 있는 기한’으로 인식돼 있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유통기한이라는 것 자체가 판매업자가 식품을 팔 수 있는 기한을
김 용 훈 대표(국민정치경제포럼) 한눈에 보아도 품질 좋은 고깃덩어리가 노점 앞 테이블에 수북이 쌓여 있고 주인은 손님이 택한 고기를 비닐봉지에 담아준다. 그날그날 열리는 재래시장이라 신선하다고 하지만 냉방시설이 갖춰진 백화점 코너에 열지어 진열된 고기와 같은 인상을 주지 못한다. 다른 산업과 달리 축산업의 경우는 트렌드를 이끌지 못했다. 무던하게 자신이 하던 일을 지속할 뿐이다. 그러나 소비자들은 제품의 신선함과 저렴한 가격으로 만족하지 못한다. 과거와 달리 소비자들은 변했다. 삶의 질이 높아졌고 소비수준이 올라서자 자신들이 소비하는 물건에 효용과 만족을 더하고자 한다. 이들에게 과거와 별다른 것이 없는 축산물의 유통과 판매형태는 눈길을 끌지 못할뿐더러 소비도 멀어지게 한다. 세계 최고(最古)의 기업들이 유난히 많은 일본의 경우를 보자. 우리나라는 100년이 되는 기업이 손에 꼽을 정도인데 그들은 5만개가 넘는다. 수백 년 동안 기업이 문을 닫지 않고 지금껏 경쟁력을 가질 수 있던 비결은 무엇일까. 가장 기본이 되는 비결은 핵심사업의 기술을 끊임없이 연구하며 개발하는 것이다. 탄탄한 기술이 시간이 지나면서 더 공고해지고 기술의 개발로 생명을 확대했다. 그리
(서울대학교 교수, 축산바로알리기연구회장) 3. 후계 축산인이 가져야할 소양 축산업은 한반도에서 농경 사회때 부터 지속적으로 한민족과 함께 발전하여왔고, 최근에는 세계적 경쟁력도 갖게 되어 국력 신장에 보탬이 되며 우리나라의 중요 기반 산업이 되었다. 이렇게 우리나라 축산업이 발전할 수 있었던 바탕에는 소비자인 국민은 물론 정부가 큰 역할을 했지만, 무엇보다도 여러 현장에서 사명감과 자긍심을 가지고 각자 자기 역할을 충실히 감당해온 선배 축산인들의 주체적 노력이 크다. 예전에는 우리나라가 축산 약소국이었지만 이제는 세계를 선도하는 축산 국가로 발돋움하고 있다. 그러나 자유무역이 체제화된 세계 시장과 갈수록 가속화되고 있는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현재 축산은 변화의 중심에 서 있다. 이럴 때일수록 우리 축산인들은 선배님들의 주체적 자세를 본받아서 새로운 시장과 사회의 변화에 잘 적응하고 나아가서 적극적으로 도전하는 자세와 실천이 필요하다. 후계 축산인이 가져야 할 소양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시대를 향한 사명감과 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사고방식이다. 현재 축산은 세계무역시장에서의 치열한 경쟁, 동물 전염병의 창궐, ‘안티-축산’ 진영으로부터 축산물에 대한 유해론 등
Q. 한마리의 소에서 하루에 얻는 젖의 양은 어느 정도인가요? 또 송아지는 하루에 얼마의 젖을 먹나요? A. 한우를 기준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한우의 산유량은 분만 후 18일간 1일 평균 3.5kg(총 628kg)이지만 송아지가 유전적으로 성장하기 위해 소요되는 어미젖 요구량은 생후 4개월에서 6개월 동안 1일 평균 5.2 및 6.4 kg으로 산유량은 요구량의 각각 77% 수준인 4.0kg 및 54% 수준인 3.5 kg밖에 되지 않아 전체적으로 어미의 젖 생산량이 적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부족한 시기는 60일령 전, 후이므로 송아지의 적정성장을 위해서는 어미 젖 이외에 보조 사료를 급여하여야 합니다. 따라서 송아지의 적정성장을 위해 어린송아지사료 및 양질 목건초를 급여하되 어린송아지사료는 5일령부터 섭취훈련을 시켜, 생후 20~30일령 이후에는 1일 300g 이상을 섭취토록 하고 양질 목건초는 출생 직후부터 자유채식토록 하여야 합니다. Q. 전국 한우 도축장과 경매장의 연락처를 알고 싶습니다. A. 현재 우리나라에는 도축장 78개, 닭작업장 27개, 오리작업장 14개가 있습니다. 현재 도매시장인 농협부천, 농협음성, 도드람, 삼성, 협신, 김해축공,
(서울대학교 교수, 축산바로알리기연구회장) 2. 차세대 축산업의 발전전략 6) 가축 부산물의 고부가가치화 가축에서는 고기, 계란, 우유 등으로 대표되는 동물성 식품 외에도 많은 부산물들이 부수적으로 생산된다. 하지만 이들 대부분 기능적 잠재성이 있음에도 아직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 이들 부산물을 활용하는 기술을 개발한다면 경제적 이익이 부가되고, 가축자원활용의 효율성이 많이 증가되어, 축산업 발전에도 크고 다양한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대표적인 접근 방식으로 유용물질 추출, 부산물의 재료화 등이 있을 수 있다. 유용물질 추출 방식으로는 현재 대부분 버려지고 있는 가축의 장기 및 가축 혈액의 활용이 가능하다(최윤재, 2016). 실제 돼지 장기로부터 헤파린을 추출하여 생산하거나(홍정민, 2015), 오리발에서 콜라겐을 추출하는 기술(서동삼, 2014)이 개발되어 사용되고 있다. 또한 돼지나 닭의 털 등에서 분지사슬아미노산 (branched chain amino acid;BCAA)과 황 함유 아미노산 등을 추출하는 것도 가능할 것이다. 한편 특정 물질의 추출 이외에 부산물 자체를 재료화 하는 방법도 가능하다. 대표적인 예로 피부 장벽 강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