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기자] 박규현 교수(강원대학교) 농림축산식품부는 2018년 6월 28일에 곤충·양잠산업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그 주요 내용은 아래와 같다. 곤충 사육농가는 전년 대비 69% 증가해 2천136호, 종사자는 75% 증가해 3천194명이었다. 주요 사육 곤충과 그 생산액은 흰점박이꽃무지를 1천195호가 사육해 판매액이 166억원, 귀뚜라미를 384호가 사육해 판매액이 56억원, 그리고 장수풍뎅이를 415호가 사육해 판매액이 24억원 등이었다. 이는 2016년까지 귀뚜라미, 메뚜기, 갈색거저리 애벌레, 흰점박이꽃무지 애벌레 등 7종의 곤충이 식용으로 사용가능하도록 지정하는 등 곤충산업 육성정책을 적극 추진한 결과로 보인다. 하지만 전통적인 곤충산업인 양잠 사육 농가는 4천917호로 전년 대비 13% 감소하였고 그 생산액은 548억원으로 누에가 79억원, 오디가 469억원이었다고 한다. 이러한 곤충 산업의 성장은 곤충산업이 투입 대비 생산이 다른 축산물보다 영양학적으로나 환경적으로 효율적이라는 것이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곤충을 식용으로 사용할 경우에는 효율성으로만 판단하기 어려운 점이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세계농업 제207호의 ‘식용곤충산업의
[축산신문] 김종상 전무(한국양봉협회) 올해 양봉농가는 유례가 없을 정도의 큰 흉작으로 인해 일 년 농사가 하루아침에 물거품이 돼 버렸다. 채밀시기에 냉해와 황화현상, 비, 저온현상 등이 반복되면서 결실을 맺지 못한 것이다. 양봉농가는 마치 폭격을 당한 것처럼 쑥대밭이 되었을 정도로 처참한 상황이다. 전염병이나 태풍, 홍수와 같은 자연재해가 아니고 밀원이 과실수처럼 농장 등을 조성해 놓은 게 아닌 야생상태의 밀원이기 때문에 양봉은 이에 대한 보상이나 지원책 등에 관련 근거가 없는 취약한 구조에 놓여있어 영세 농가들이 벌에게 먹일 사료비조차 감당하지 못해 양봉을 포기하는 상황까지 예측되는 등 양봉농가들의 시름이 더욱 깊어져만 간다. 관련 당국에서는 어려운 영세 양봉농가들을 위해 관련법규 등을 우선시하기보다는 화분매개 등 꿀벌이 가져다주는 공익적 가치를 높게 평가하여 보다 현실적인 대안을 내놓으리라 기대해 본다.
[축산신문] 서두석 위원장 (한돈협회 유통대책위원회) 대다수의 한돈농가들은 생각보다 숫자에 약하다. 보편적으로 돼지만 잘 키우면 돈은 당연히 따라올 것이라는 신념으로 사육에만 열정을 다한다. 그런데 최근 농가들로부터 “그동안 돼지 거래 시 제주 제외라는 것이 없었는데, 왜 등급제 정산으로 전환하면서 전국시세에서 제주도 돼지가격만 빠져있느냐”는 소리를 종종 듣는다. 물론 여러가지 속사정을 이야기한다. 제주도는 유통비용 등이 육지와 같지않다는 이유 등이 그것이다. 하지만 유통비용 문제는 육지도 마찬가지다. 육지에서도 지역에 따라 가격 차이는 발생한다. 육지 돼지고기가 제주도로, 제주 돼지고기가 육지로 자유롭게 이동이 가능한 이 시점에서 누가 이익을 보고 손해를 보는 문제의 접근이 아닌 상식적인 거래기준이 될 수 있도록 개선 노력이 필요하다.
[축산신문] 김동균 이사장((전) 상지대 교수 강원도농산어촌미래연구소) 오늘날 인류가 지구 생태계 전체를 지배할 만큼 수가 많아지게 된 으뜸 요소는 ‘먹이’이다. 살아 움직일 안전한 에너지가 없었다면 인류의 증식도 불가능했을 것이다. 농업이 요즘처럼 발달되기 전까지만 해도 식량을 수확하기 직전에 허덕이는 기간을 가졌기에 아직도 ‘보릿고개’니 ‘초근목피’라는 단어가 남아있다. 그런데 내셔널지오그래픽은 ‘농업의 발견’이라는 칼럼에서 재미있는 사실을 알리고 있다. 즉, 인류가 농경이라는 식량획득방법을 발견한 것은 고대에 살던 어떤 여인의 우연한 발견에서 비롯되었다는 점을 언급하고 있다. 어느 여인네가 채집으로 모아온 곡물로 식사를 마련하고 남은 약간의 종실을 자신이 살던 집 앞마당에 버린 한참 후에 같은 식물이 자라 열매 맺는 것을 알게 된 것이 농업의 효시였다고 기술하고 있다. 인류발달사를 근거로 볼 때 적어도 3만년전 까지는 우리 조상들은 수렵과 채집으로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해 왔다. 그런데 재미있는 점은, 이미 그 시기에도 예술가, 점쟁이, 사기꾼 그리고 도둑 등이 존재했다는 흔적들이 발굴되곤 한다는 사실을 볼 때 현대사회는 원시사회의 연장선상에서 굴러가고
[축산신문 기자] 윤성식 교수(연세대 생명과학기술학부) 생일에 먹는 특별한 음식이라면 우선 무엇이 생각나는가. 요즘의 생일날은 뭐니 뭐니 해도 케익이다. 눈처럼 흰 유크림으로 덮어씌운 케익에 촛불을 켜고 가족들이 모여서 축하의 노래를 부른다. 마지막으로 입으로 불어서 촛불을 끄는데 이는 신(神)에게 자신의 소원을 전달하는 행위라고 한다. 아내는 매년 생일이 돌아오면 외국에 사는 아들에게 전화를 건다. “미역국은 먹었느냐”는 안부 전화다. 이처럼 한국인에게 미역국은 특별한 의미가 있다. 생일날 먹는 별식이고, 산모가 분만 후 제일 먼저 먹는 음식이 바로 미역국이다. 산후 흰쌀밥과 같이 곁들여 먹는 미역국은 첫국밥이라고도 불린다. 도대체 왜 우리는 이처럼 미역국에 집착하면서 살아왔을까. 그 이유는 미역에 요오드(iodine)가 많이 함유되어 있어 모유 분비에 도움이 되기 때문임이 밝혀졌다. 한반도에는 질 좋은 미역이 풍부하고 이것을 채취해 건조하면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미역국이 우리의 전통식품이 되었다. FDA에서 펴낸 자료를 보니 미역에는 성인 1회섭취량으로 대략 16∼3천μg의 요오드가 들어있다. 요오드를 공급하는 측면에서 보면 그야말로 미역과 같
[축산신문] 고성식수의사(씨티씨바이오) 최근 수년 사이 여름철 이상고온을 타고, 모돈급사가 늘어나고 있다. 그 중에는 ‘클로스트리디움 노비(Clostridium novyi)’에 의한 모돈급사가 상당수를 차지한다. 클로스트리디움 노비는 아포를 형성하는 혐기성 세균으로, α-톡신이라 불리는 외독소를 분비한다. 이 독소가 모돈에 치명적이다. 특히 노비는 고온스트레스가 심하거나 사료섭취량이 많은 시기에 더욱 활개친다. 이 질병에 걸리면 외관상 비정상적으로 빠른 사후부패와 복부 팽만이 보인다. 부검할 경우 폐울혈 및 기관내에 거품이 섞인 혈액과 간의 초컬릿색 변성과 가스거품 등을 나타낸다. 국내 양돈장에서도 노비균 피해가 심각하다. 강원대 조사 결과 국내 77.8% 농장에서 노비균 독소 배출 이력이 확인됐다. 모돈기준으로는 38% 농장에서 노비 독소에 대한 항체가 나왔다. 2016년 전북대 수의과대학에 의뢰한 여름철 폐사모돈 13두 검사 결과에서는 4주의 노비균이 분리됐다. 최근 도드람동물병원 연구사례집에 보고된 국내 노비균 모돈폐사 현장 케이스에 따르면 2017년 모돈급사 사례에서도 옵티팜에 의뢰한 실험결과 노비균이 확인됐다. 모돈급사는 양돈장에 엄청난 손실을 유발
[축산신문 기자] 박종명 원장(한국동물약품기술연구원) 지난 5월 20~25일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된 제 86차 세계동물보건기구(OIE) 총회에서 OIE 회원국들은 전 세계적으로 동물 항균제 사용의 수의학적 감독을 강화하는 OIE 국제 표준 및 지침에 대해 개정안을 토의했다. OIE와 181개 회원국들은 동물 항균제 제품을 책임있고 신중하게 사용하고, 항균제 내성과 항균제 제품의 사용량을 감시·감독하기 위한 체제를 제공하는 포괄적인 일련의 국제표준과 지침을 10년 이상 만들어오고 있다. 이번 총회에서는 이러한 표준에 대한 세 가지 주요한 갱신과 개정이 이뤄졌다. 첫째 예상되는 항생제 내성의 증가와 싸우고 적절한 훈련을 받은 의학·수의학 전문가의 감독 하에 사람과 동물에게 항생제를 사용하는 것은 국제기구, 특히 3개 기구(세계동물보건기구(OIE), 유엔 식량농업기구(FAO), 세계보건기구(WHO))의 우선순위 과제로 간주했다. 특히 항균제 사용에 대한 명확한 데이터 수집을 위한 새로운 정의를 채택, OIE 회원국은 농장동물에서 항균제 사용에 대한 수의학적 감독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갔다. 이러한 정의는 수의용 사용과 비수의용 사용으로 구분하며 후자는 성장촉진을
[축산신문 기자] 강현봉 대표 (베타코리아) 날씨가 덥고, 습기가 많은 장마철이다. 아무래도 장마철에는 가축들이 스트레스를 받기 쉽다. 사람들이 장마철 불쾌지수가 높아지는 것과 같은 이치다. 장마철에는 가축들이 스트레스로 인해 사료 섭취량이 줄고, 성장 또한 지체된다. 특히 면역력이 떨어져 질병에 노출되기 쉽다. 장마철 피해를 막으려면 무엇보다 창문을 적절히 열어주는 등 온·습도를 잘 관리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사료빈을 깨끗이 청소하고, 곰팜이독소 흡착제를 투여하는 등 위생관리에도 각별히 신경써야 한다. 썩은 음식물 찌꺼기 등 오염된 사료나 물을 먹지 않도록 주위환경을 청결히 해야 한다. 장마철이 한해 농장 성패를 좌우한다고 한다. 그만큼, 예민한 시기라는 의미를 내포한다. 축산농가들이 장마철을 잘 보내 생산성을 쑥 끌어올렸으면 한다.
[축산신문] 김 성 훈 대표(피그진코리아)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원조를 받다가 원조를 주도하는 DAC(개발원조위원회)에 가입하여 원조를 제공하는 나라로 변신했다. 또한 매우 빠른 경제 성장으로 인해 전근대적인 기술에서부터 초현대적인 기술까지 경험한 사람들이 아직 살아 있는 유일한 나라이기도 하다. 개도국에서 사료공장이 필요한 경우 구미 선진국의 경우 최신식 기술을 접목한 사료가공공장을 지어주면 멋진 기공식을 뒤로하고 그 시설을 활용하기가 어려워지는 경우가 많이 있다. 우리나라가 지원할 경우에는 그 나라의 상황에 맞게 처음에는 혼합기를 설치하고 전기시설 등의 인프라가 구축되면 그에 따라 분쇄기 등 추가의 기계를 설치하여 현지인들이 실제 상황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함으로써 때로는 우리의 지원을 더욱 반갑게 기다리는 경우도 있다.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지원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경제 성장은 통일벼에서 시작했다고 해도 많이 틀린 이야기는 아닐 것이다. 소출이 늘어 수입이 많아진 농민들이 텔레비전을 구입하는 것이 선순환의 첫 고리로 작용한 것이다. 그렇지만 통일벼보다 더 빠르게 자금을 회전할 수 있는 것이 축산이다. 축산은 빈곤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정지상 부회장(한국육계협회) 현재 AI 살처분보상금 지급기준이 AI가 발생한 시점이 시세이다보니 이에 따른 각종 문제점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 4월 농식품부가 살처분보상금 지급요령을 개정하면서 지급기준을 축산물품질평가원에서 고시한 산지가격으로 발표하도록 변경했다. 현재 축평원에 입력되는 축종별 산지가격정보는 육계의 경우 산지가격을 유통상인의 실거래가와 계열사의 위탁생계 구매가격 2가지 모두 입력되고 있으나 타 축종(토종닭, 오리 등)의 경우 산지가격은 입력되지 않는다. 결과적으로 육계는 변경 전에 비해 살처분 보상기준이 낮아지고 타 축종은 산지시세를 조사하지 않음으로 보상기준이 변동치 않는 결과를 초래했다. 하루빨리 살처분보상금 지급요령의 기준을 개정, 당장 하반기부터 반영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축산신문] 전중환 농업연구사(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10여 년 전, 처음 농업인들을 대상으로 동물복지에 대해 강의를 할 때였다. 강단에서 강의주제인 동물복지라는 제목이 스크린 화면에 뜨자마자 몇몇 분들은 ‘사람복지도 안 되는데 동물복지가 무슨 얘기야?’라며 웃음을 보이셨다. 그 때 우리나라에서 동물복지를 바라보는 분위기가 그랬다. 지금은 누구나 동물복지라는 단어를 크게 낯설게 느끼지도 않고 대중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TV나 신문에서도 동물복지와 관련한 사회적 이슈를 쉽게 접할 수 있으며 특히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은 동물복지에 대해 더욱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동물복지에 대해 우리는 얼마나 알고 있을까? 가끔 언론을 통해서 접하는 동물보호 단체들의 퍼포먼스들을 보면서 동물복지가 단순 호기심에 그치는 것은 아닌지 되묻게 된다. 동물복지 서적 동물행동학 혹은 동물복지를 연구하는 학자들 사이에서 동물복지와 관련한 내용을 소개한 최초의 서적은 싱클레어(Upton Sinclair)가 쓴 ‘The Jungle’이라고들 하는데 이 책은 1906년 발간된 소설로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며 미국으로 이주한 사람들이 가축사육장과 정육업에서 일하면서 겪는
[축산신문 기자] 김영인 수의사(한국MSD동물약품 양계기술지원) 살모넬라균은 세포내에 감염되기 때문에 항생제 처방을 하더라도 일정기간 이후 재발하게 된다. 투약된 항생제는 세포내로 유효농도로 침투 되지 않는다. 그로 인해 세포내의 살모넬라는 감수성이 있는 항생제조차도 전혀 효과를 보이지 않게 된다. 난계대감염이 아닌 현장에서 살모넬라 갈리나럼은 주로 경구경로로 감염이 일어난다. 감염된 살모넬라는 장 점막세포에 집락을 형성, 증식한 다음 간문맥을 타고 간으로 이동하면서 가금 티푸스를 발병케 하고 결국 닭의 폐사가 일어나게 된다. 이번 글에서는 가금 티푸스를 예방하기 위한 백신접종에 대해 언급하고자 한다. 불활화백신은 살모넬라 갈리나럼을 화학물질로 사멸시켰기 때문에 백신균의 병원성으로 유발될 수 있는 안전성에 대한 문제는 없고 겔이나 오일로 체내에서 장기간 체액성 면역인 항체를 생성시킬 수 있다. 살모넬라 갈리나럼은 그람음성균으로 쇼크유발물질인 LPS(Lipopolysaccharide, 당지질)을 가지고 있다. 불활화과정에서 LPS가 노출되면서 닭에게 접종 후 반응이 크게 나타난다는 단점도 있다. 이러한 LPS의 지질은 오일백신의 오일과 결합, 접종 후 반응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