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윤봉중 회장] 경제개발이 한창이던 시절 우리는 ‘국산품 애용’이라는 구호를 입에 달고 살았다. 변변한 기술도 자본도 없던 우리나라가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한 ‘한강의 기적’을 일궈낸 밑바탕에는 이런 눈물겨운 사연이 숨어 있다. 당시 사회적 분위기가 얼마나 살벌했던지 수입품사용은 ‘죄악’으로까지 인식될 정도였다. 양담배 흡연을 단속하기 위해 전매청에 사법권을 가진 단속반이 있었고 1960~70년대 초중고생들은 국산품 애용이라는 표어가 적힌 비닐리본을 명찰과 함께 달고 다녀야 했다. 1980년대 이후 불어 닥친 개방화의 물결 속에서 위태로워 보였던 한국축산이 지금까지 선방(善防)을 해온 것도 국산축산물을 애용해준 국민들의 사랑이 컸다고 볼 수 있다. 물론 경제개발 시절의 무조건적 국산품애용운동과는 경우가 좀 다르기는 하다. 그러나 국내산 축산물을 애용해준 국민들의 사랑이 한국축산을 개방파고로부터 이만큼이나마 지켜준 방파제였음은 결코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우리 국민들의 국내산 축산물사랑은 가히 절대적이었다. 국내에 상주하고 있는 미국이나 호주 축산관계자들은 한국인들의 한우사랑이 거의 신앙에 가깝다며 고개를 흔든다. 국산돼지고기를 한돈이라 명명(命名)
[축산신문 기자] 류경선 교수(전북대학교 동물자원학과) 미래에 계분은 연소하는 바이오메스 연료로 변화돼 결과적으로 전기생성의 약 10%를 차지할 것으로 예측한다. 최근 이스라엘 네게브 대학에서는 계분을 환경적으로 안전하게 처리하려면 바이오 연료로 전환 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발표했다. 즉 계분을 이용해 변화가 가능한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 바로 바이오 연료로 전환하는 것이다. 계분으로 제조된 회화로에서 고체 바이오 연료를 연소시에 가스와 연소열로 인해 약 450℃까지 온도가 상승될 수 있다. 즉 계분은 재생에너지를 대체하는 중요한 인자로서 석탄연료와 비슷한 방식으로 연소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 이와 같이 계분을 재생에너지원으로 활용하면 화력발전에 의하여 발생되는 온실가스 까지도 현저하게 감소시킬 수 있다. 그간 바이오가스는 전기를 생성하는 원료로서 가치가 높지만 계분과 같은 퇴비를 전기로 변화될 수 있는 가능성은 의문시 되어왔다. 유럽에서 최초로 계분을 적용한 바이오가스 생산 공장은 북아일랜드에 위치하고 있으며, 설계에만 8년의 세월이 소요됐지만 18개월만에 건축이 완성되었다. 현재 중국과 유럽의 다른 곳에도 유사한 시스템을 갖춘 발전소가 있지만 세계
[축산신문] 김동진 국장 (대한양계협회 홍보국) 지난달 22일부터 계란산지시세로 실거래가격이 발표되고 있다. 여태껏 관행처럼 계란유통의 발목을 잡아왔던 월말결재(일명후장기)와 DC(할인)행위를 바로잡기 위한 조치다. 2000년대에 접어들면서 계란 과잉공급, 소비침체 등으로 수급이 불안정해 지면서 후장기 거래와 DC가 만연, 최근에는 산지시세와 실거래가가 50원에서 60원까지 벌어지는 등 계란산업 발전 저해요인으로 지적되고 있었다. 이러한 병폐를 없애기 위해 일각에서는 법을 통해 공신력 있는 기관에서 가격을 발표하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까지 있는 상황이다. 이번 계란가격 발표방법 변동으로 인해 유통인들과 일부 생산자들의 혼란이 있을 수 있겠으나, 계란의 실거래가격을 알림으로써 그동안 병폐로 작용했던 후장기와 DC 행위가 근절될 것으로 기대해 본다.
[축산신문 기자] 윤성식 교수(연세대 생명과학기술학부) 영양학을 전공한 학자들 중에서 “아침은 왕같이, 점심은 왕자같이, 저녁은 거지같이 먹자”는 주장을 외치는 사람들이 있다. 하루 세끼의 식사를 인체의 활동량에 맞추어 에너지를 섭취하자는 것. 아침식사는 밤새 굶었으니 노동을 위하여 왕처럼 성대하게 먹어야 하고, 저녁에는 일을 하지 않으니 가벼운 식사를 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작물을 강하고 튼튼하게 재배하려면 적당한 거름을 주어야 하듯, 인체도 필요한 영양소를 최적 음식을 통하여 공급 받아야 평생 동안 생명과 건강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인간이 태어나면서 먹는 최초의 음식인 모유(human milk)부터 생을 마감할 때까지 먹는 다양한 음식에는 영양소 함유량이 각각 다르니, 성장 단계별로 인체가 필요로 하는 영양소 함량을 정확히 파악하고 거기에 맞추어 합리적으로 식탁을 차리는 이른바 생애주기별영양학이 주목되는 이유다. 따라서 식품을 섭취하는 행태도 생애주기 단계별로 바꾸는 것이 현명한 태도라고 판단된다. 우리 사회는 소득증가에 따라 영양결핍이 사라지고 있고 의학, 영양학 등 생명과학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어 평균수명이 늘어나는 속도가 놀라울 정도다. 장수는
이 상 호 본지 발행인 한우농가 급감추세 이대로 방치하면 축협·축산경제 터전 잃는 결과 초래 영세농가, 장인정신 무장 프로 육성 사활 걸어야만 조직미래 담보 가능 본격적인 여름날씨를 선보였던 지난 일요일. 모처럼 집에서 쉬는 참인데 30년 지기 K씨에게서 전화가 왔다. 친척혼사 참석차 서울에 왔으니 오후에 얼굴이나 보자고 해서 용산에 있는 아귀찜 식당에서 만났다. 예식장 뷔페음식이 영 개운치가 않다며 매운 아귀찜을 안주로 소주를 털어 넣던 K씨가 평소와 달리 한숨까지 내쉬며 하소연을 했다. 얘긴즉슨 축협(그는 규모가 큰 축협의 상임이사로 일한다) 덕분에 두 남매 대학공부에 결혼까지 시키고 나름 노후준비까지 했지만 막상 은퇴를 하려니 후배들에게 미안한 생각이 앞선다는 것이다. 축산이나 축협을 보면 가뭄에 수량이 줄어드는 저수지가 연상되는데 중앙회나 일선축협이 이를 심각한 위기로 받아들이지 않는 것 같다고도 했다. 우리는 그런 대화로 두 시간을 넘게 보낸 후 헤어졌다. 시간을 내줘서 고맙다는 말을 남기고 KTX 플랫폼으로 사라지는 K씨의 뒷모습에 30여 년 전 소 값 파동 때 밤새 통음하며 눈물까지 보이던 그의 얼굴이 겹쳐졌다. 이날 그의 말은 지난날에 대한 축
박 규 현 교수(강원대학교) “토지는 우리 세대뿐아니라 후손만대의 번영을 위한 귀중한 재부입니다. 토지보호사업을 잘해야 토지를 잃어버리지 않고 대를이어 효과적으로 리용할 수 있습니다.” 어감이 좀 이상하다. 맞춤법도 그렇다. 위 인용문은 북한의 김정일 위원장이 세계식량기구(FAO)에서 2005년에 발간한 ‘지속적인 농업생산 위한 자연자원보존 보호농업’이란 보고서에 머릿글로 넣은 것이다. 이 보고서는 북한 농업과학원 토양학연구소 시비체계연구실장인 량영남 학사가 집필했다. 이 책의 일부 내용은 토양유기물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 장기적 지속농업의 목적 중 하나가 토양의 유기물함량 보존이며, 유기물과 식물영양 사이의 유지 관계가 순환되어야 하며 토양 영양성분 유실을 최소화하는 것이라고 했다. 유엔환경계획(UNEP)에서는 2012년에 ‘북한의 환경과 기후변화 전망(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 Environment and Climate Change Outlook)’을 평양에서 발간했다. 이 보고서의 내용 중 일부를 보면 북한은 유기비료를 사용하는 유기농업을 장려하고 있다. 그러나 북한은 유기성 폐기물과 하수슬러지를 이용해 토양
[축산신문] 이창석 대표 (현대TMR) 조사료 문제에 있어 우리나라는 매우 취약한 구조를 안고 있다. 국내산 조사료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공급자인 생산자 위주로 정책을 펴다보다 수요자인 축산농가와 TMR공장 등은 상대적으로 피해를 입고 있는 것이다. 수입조사료의 쿼터를 묶어 제한하고, 이를 국내산으로 강제로 대체시키면서 수입산과 국내산 모두 가격이 올라가는 상황을 만들고 있다. 매년 수입쿼터 문제로 업계는 몸살을 겪고 있다. 결국 수입쿼터는 사라지게 돼 있지만 우리 업계는 아무런 준비가 안 돼 있다. 수입쿼터를 매년 줄여 국내산을 쓰도록 강요하고 있지만 축산현장에서는 불만의 목소리가 끊임없이 터져 나온다. 국내산 조사료가 정착되기 위해서는 지금부터라도 품질 및 가격 경쟁력을 높이고, 선진화된 재배 및 공급시스템을 갖추는데 초점을 맞추고, 투자와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축산신문 기자] 김영인 수의사(한국MSD동물약품 양계기술지원) 지난해 살충제 이슈로 인해 산란계농가의 피해가 올해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AI 발생 이후 산란계 입식이 과사육을 불렀고 이런 상황 속에서 살충제 이슈마저 터지며 계란소비가 떨어져 회복되지 않고 있다. 게다가 이번 여름은 다른 해보다도 더 우려 섞인 한 해가 될 것이 예상된다. AI의 여파로 닭진드기에 대한 방제를 제대로 못하고 맞는 여름일 것이기 때문이다. 물론 닭진드기 기피제와 실리카, 친환경 닭진드기 방제제를 사용하여 닭진드기의 피해를 줄이려 노력하고 있지만 무덥고 습한 여름을 보내기에 충분할지 걱정 또한 앞선다. 닭진드기는 지속적으로 닭을 자극, 소등이후 휴식을 취해 체력을 회복해야 하는 닭에게 스트레스를 가한다. 덥고 습한 여름에는 기하급수적으로 증식, 닭에 기생하면서 흡혈을 함으로써 닭의 혈핵 감소로 인한 빈혈까지 초래한다. 거기에 무엇보다 질병의 매개체로 가금 티푸스를 포함한 각종 질병을 퍼트린다. 닭은 다른 축종에 비해 더위에 대한 스트레스가 심하다. 그 이유는 조류가 생물학적 분류 중 체온이 높기 때문이다. 더욱이 산란을 하는 닭들은 산란을 하면서 발열이 일어나기 때문에 열
김 동 균 이사장((전) 상지대 교수, 강원도농산어촌미래연구소) 살아 온 세월이 좀 쌓인 사람이라면 ‘살아갈수록 알기 어려운 것이 인생이다’라는 명제를 부정하기 어려울 것이다. 현재의 삶을 살고 있는 사람치고 자신의 삶이 미래의 어느 시점에 어떠한 형태로 전개될 것인지를 미리 아는 사람은 없다. 전혀 예상하거나 기대하지 않았던 인연이 찾아와 소위 ‘팔자’를 크게 굴절시켜 자신의 미래가 전개되었으며, 무난하게 지낼 것으로 기대했던 기간 중에 묘한 변수가 작용해 고난의 시기를 맞이하기도 하지 않았던가? 그래서 사람들은 ‘그 순간까지 가 보아야 안다’는 말을 자주 하게 된다. 어쩌면 우리의 인생은 기연(奇緣)의 연속으로 전개되고 있는 것이 아니겠는가? 동시에 한 사람이 살면서 겪는 인생스토리는 이승에 흐르는 수많은 사연 중 극히 일부만 자신의 인생역사에 남겨지게 된다. 그러므로 사실상 아무리 다양한 체험을 해 보려고 욕심을 내도 어느 한 사람이 겪고 가는 세계는 자기에게 특정된 아주 좁은 영역에 불과하다. 축산과 인연 맺은 사람이 매우 많은 것 같아도 비율로 치면 극히 제한된 사람들이 이 세계를 움직여 왔다. 누구는 길게 그리고 또 누구는 짧게 인연을 맺다가 가는
유 종 윤 대표(유원농장) 정부에서는 사료구매자금을 연리 1.8%에 2년 상환조건으로 대출을 해준다. 그러나 이것은 신용대출이 아니고 자체담보가 있어야 한다. 담보가 없으면 비싼 신용보증료를 지불해야 한다. 신용보증료를 포함할 경우 2~3%라는 적지 않은 이자를 내야한다. 이렇게 대출을 신청하더라도 대출금은 농민 통장으로 입금되지 않고 사료업자 통장으로 들어간다. 그러면 매번 사료를 주문할 때마다 사료대금으로 공제한다. 결국 농가는 2년 동안 이자를 부담하고, 사료업자는 농가 대출금을 무이자로 사용하는 셈이 된다. 사료구매자금이 사료업자를 위해 쓰이는 것이다. 이는 금융법에도 어긋나지 않을까 의구심이 든다. 사료구매자금은 그 취지대로 농가에게 혜택이 돌아가도록 개선돼야 한다. 영농법인 설립 농가나 대형농장은 정부 보조금을 활용해 2억~3억원이 넘는 농기계를 구입한다. 또한 우후죽순 사업신청을 통해 소 먹이는 볏짚을 싹쓸히 해 볏짚값을 천정부지로 올려놓는다. 영세 축산농가는 더욱 힘들어질 수 밖에 없다. 게다가 영세농가는 환풍기 등 축산기자재들을 정부 보조금 30~40%에 자부담 60~70%로 구입한다. 특히 정작 필요한 기자재는 2~3년이 지나야 소량 배정해
류 경 선 교수(전북대학교 동물자원학과) 미래의 계분은 연소하는 바이오메스 연료로 변화돼 결과적으로 전기생성의 약 10%를 차지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최근 이스라엘 네게브 대학에서는 계분을 환경적으로 안전하게 처리하려면 바이오 연료로 전환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발표했다. 즉 계분을 이용해 변화가 가능한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 바로 바이오 연료로 전환하는 것이다. 계분으로 제조된 회화로에서 고체 바이오 연료를 연소시에 가스와 연소열로 인해 약 450℃까지 온도가 상승될 수 있다. 즉 계분은 재생에너지를 대체하는 중요한 인자로서 석탄연료와 비슷한 방식으로 연소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 이와 같이 계분을 재생에너지원으로 활용하면 화력발전에 의해 발생되는 온실가스 까지도 현저하게 감소시킬 수 있다. 그간 바이오가스는 전기를 생성하는 원료로서 가치가 높지만 계분과 같은 퇴비를 전기로 변화될 수 있는 가능성은 의문시 되어왔다. 유럽에서 최초로 계분을 적용한 바이오가스 생산 공장은 북아일랜드에 위치하고 있으며, 설계에만 8년의 세월이 소요됐지만 18개월만에 건축이 완성되었다. 현재 중국과 유럽의 다른 곳에도 유사한 시스템을 갖춘 발전소가 있지만 세계적으로 최초이
[축산신문] 신정훈 사무국장 (축산관련단체협의회) 미허가축사 적법화 신청을 한 농가는 약 3만9천여 호로 알려졌다. 그러나 신청서 접수조차 거부당한 농가들도 많다. 축산단체들은 현행법으로 적법화가 불가능한 농가를 위한 제도개선 방안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 법적으로 보호를 받지 못하는 입지제한지역에 위치한 농가는 정확하지 않지만 농식품부는 약 4천100여 호로 추정하고 있다. 축산단체는 그 이상인 약 5천여 호로 보고 있다. 이들 농가는 가축분뇨법에 근거해 사용중지, 폐쇄 명령을 당할 위기에 처해 있다. 건폐율 초과 농가에 대한 구제책도 마땅치 않다. 농식품부는 건폐율 초과농가를 약 4천800호로 파악하고 있지만 축산단체는 약 7천호 이상으로 보고 있다. 결국 1만호 이상이 적법화 신청을 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생존권을 잃을 이들 농가를 위한 해법을 찾기 위해 정부와 국회 차원의 결단이 필요한 시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