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방역당국이 지난 11월 24일 충남 당진에서 발생한 양돈장 ASF가 해외 유입 바이러스에 의한 것으로 추정, 외국인근로자와 불법 반입 축산물에 대한 관리강화를 예고하고 나서자 양돈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일각에서는 당진 양돈장과 동일한 ASF 바이러스 유전형(IGR-Ⅰ)이 이미 국내 양돈장(2023년 1월 김포)은 물론 야생멧돼지(2019년 12월 파주)에서도 확인됐던 사실에 주목하며 무리하게 ‘해외 유입설’로 몰아가는 것 아니냐는 의혹의 시각도 표출되고 있다. 국내 잔존 바이러스나, 또 다른 경로 즉, 북한으로부터의 유입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방역당국은 물론 민간 수의전문가들도 그 가능성을 사실상 배제하고 있다. 우선 IGR-Ⅰ 유전형에 의한 ASF 발생이 3년에 가까운 시차를 두고 있다는 사실이 결정적인 배경이 되고 있다. 태쿡 콘캔대학교 수의과대학 정현규 교수는 “김포 발생 이후 오랜시간 추가 확산이 없었다면 감염개체와 더 이상의 접촉 요인이 없었다는 의미”라며 “IGR-Ⅰ 바이러스가 국내에 생존해 있음에도 당진 양돈장 이전까지 발생이 없었다는 가설은 쉽게 설명이 안된다”고 분석했다. 북한으로부터의 유입
[축산신문 김수형 기자] 방역당국이 충남 당진의 양돈장 ASF에 대해 해외에서의 유입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ASF중앙사고수습본부는 최근 당진 ASF 역학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농장주의 진술에 따른 폐사 상황 등을 고려할 때 첫 바이러스 유입 시점이 7월경까지 거슬러 올라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이번에 문제를 일으킨 바이러스 유전형은 국내에서 거의 검출되지 않는 유전형(IGR-Ⅰ)으로 확인됐다. ‘IGR-Ⅰ’ 은 네팔 및 베트남 등 해외에서 발생한 ASF 바이러스 유전형과 일치한다. 이에비해 지금까지 국내에서는 주로 IGR-Ⅱ이 발생하고 있다. 24일 기준 야생멧돼지와 사육돼지를 모두 합쳐 국내에서 발생한 4천98건의 ASF 가운데 4천25건, 98.2%가 IGR-Ⅱ 이다. 당진 양돈장 ASF 바이러스 유전형은 단 3건에 불과했다. 중수본은 바이러스 유전자 분석 결과와 농장 여건, 인적·물적 이동 경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해외 유입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했다. 우선 외국인 근로자 등 사람에 의한 유입 가능성이다. 당진 발생농장에서 근무하는 외국인 근로자 5명 가운데 2명이 올해 6월 중 신규 입
■ 부부 운영 농장 증여 승계 목장을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는, 즉 축산업을 공동사업으로 운영하고 있는 부부가 담당해 목장 토지와 건물을 자녀에게 증여의 형태로 승계시킨 후 단독으로 경영하게 하려는 사례였다. ■ 증여가액 감면한도 적용 해당 목장의 토지 건물 증여 평가가액을 산정해보니 전체 토지와 건물 가액의 합계 금액이 8억 정도에 해당됐고, 당해 토지 건물의 소유권은 부부가 공유지분 형태로 각각 50%를 소유하고 있었다. 이런 경우 조세특례제한법 제71조 ‘영농자녀 등이 증여받는 농지 등에 대한 증여세의 감면’ 규정 가운데 증여가액 감면 한도인 ‘5년간 약 5억이내’(5년간 1억 세액 감면한도)에 해당, 감면이 가능한지 여부가 중요했다. ■ 증여가액 5억원 한도 감면 조세특례제한법 71조 규정의 핵심 감면요건 즉, ‘5년간 증여가액 약 5억원까지만 감면받을 수 있다’ 는 것은 영농에 종사했던 각각의 사람이 자신의 직계비속에게 증여할 수 있는 각각의 감면 한도다. 따라서 당해 경우처럼 부부가 공동 축산업을 운영한 경우 부부가 각각 영농인으로서 자신의 직계 비속에게 각각 5년간 약 5억 정도 증여를 해도 감면 받을수 가 있는 것이다. 다시말해 해당 자녀는 영농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성일축산영농조합법인 이용기 대표가 ‘기부천사’ 대열에 합류했다. 이용기 대표는 지난 18일 전남 강진군의 ‘산타버스 출정식’ 에 앞서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함께 아너소사이어티 가입식을 가졌다. 지난 2024년 5월 1일 서울대학교 농업생명대학 동물생명공학부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강연에서의 약속을 지킨 것이다. 당시 이용기 대표는 “빈농으로 태어나 양돈을 통해 국내 상위 0.1% 부자 반열에 오르기도 했지만 지금은 규모 확대가 아닌 주변을 챙기는 삶에서 더 많은 행복을 느끼고 있다”며 “다양한 경로를 통해 사회공헌 사업에 도움이 되고자 노력하고 있다. 아너소사이어티에도 곧 가입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아너소사이어티는 개인 기부 활성화를 통한 노블리스오블리제 실현을 목적으로 지난 2007년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설립한 고액 기부자 모임이다. 일시 또는 누적으로 1억원 이상 기부금을 완납한 개인이나, 5년 이내에 1억원 이상을 기부키로 한 사람이 회원이 된다. 강진군에서는 9번째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으로 이름을 올리게 된 이용기 대표는 이날 가입식에서 “제가 드리는 마음이 크다기 보다는, 이 지역에서 받은 사랑에 대한 작은 감사의 표현이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비현실적인 액비 규제를 일거에 해소할 수 있는 법률안이 발의되면서 양돈업계의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대한한돈협회(회장 이기홍)는 지난 19일 문금주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전남 고흥·보성·장흥·강진)이 대표 발의한 ‘가축분뇨 관리 및 이용에 관한 법률’ (이하 가축분뇨법) 개정안과 관련, 퇴비나 화학비료 처럼 액비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며 크게 환영했다. 앞으로 규제와 단속에 초점이 맞춰진 환경부의 가축분뇨법이 아닌, 농식품부의 비료관리법에 의해 관리가 이뤄짐으로써 자연순환농업의 핵심인 ‘비료’로써 액비의 역할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한돈협회에 따르면 비료생산업 등록을 한 액비에 대해서는 가축분뇨법상 ‘살포기준’ 을 적용받지 않도록 하는 이번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할 경우 ▲주거시설 100m 이내 살포금지 ▲로터리 작업 의무화 ▲살포면적 규제 ▲가축분뇨법에 따른 각종 살포신고, 보고 절차 등의 규제 대상에서 제외된다. 이에 따라 과도한 규제로 인한 가축분뇨 자연순환 현장의 애로가 해소, ▲화학비료 사용으로 산성화 된 국내 농경지 지력 증대 ▲화학비료 감축으로 인한 탄소저감 ▲자원화시설의 과도한 행정업무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가축분뇨 액비 살포지를 소유한 경종농가의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 동의 의무화 조치가 한시적으로 유예됐다. 충분한 시간이 부여되지 않을 경우 심각한 혼란이 불가피하다는 현장의 요구를 당국이 전격 수용한 데 따른 것이다. 대한한돈협회(회장 이기홍) 등 관련업계에 따르면 농촌진흥청은 시비처방서 발급을 위한 ‘흙토람 시스템’ 자료 입력시 가축분뇨 액비 살포 대상 경작지 소유 농가에 대한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 동의 의무화를 내년 봄까지 6개월간 유예했다. 관련 제도의 도입 초기 현장의 혼란을 방지하고, 액비 살포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한 것이다. 앞서 농진청은 ‘흙토람’에 개인정보 관련 내용이 제대로 입력되지 않은 것으로 분석, 개선 조치를 마련해 지난 7월경 전국 농업기술센터에 문서를 시달한 바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가축분뇨 자원화 조직체들이 해당 내용을 미처 인지 하지 못한 상태에서 본격적인 액비 살포시즌에 돌입, 시비처방서 발급 중단과 함께 액비 살포에 나서지 못하는 사례가 속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한돈협회와 자연순환농업협회 등 유관산업계는 충분한 유예기간 부여와 함께 기존서류 등록 체계 이외에도 문자메시지 등을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가축분뇨 액비순환시스템을 통해 돼지 사육두수를 줄이지 않고도 탄소 저감 실적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길이 열릴 전망이다. 한돈미래연구소는 국립경상대학교 박진미 교수팀에 의뢰한 ‘국내 실정에 적합한 돼지분뇨의 저탄소’ 기술 연구용역 결과 최종 보고회를 지난 17일 개최했다. 박진미 교수는 이날 보고회를 통해 국내 양돈 현장에 적용되고 있는 액비순환시스템이 기존 돈사 대비 메탄 배출량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저탄소 분뇨 관리 방식임을 이번 연구 과정에서 확인했다고 밝혔다. 기존 피트 슬러리 돈사와 달리 연속적 흐름 방식으로 저장기간이 매우 짧을 뿐 만 아니라 호기성 미생물에 의한 유기물 산화 효과가 저장기간 동안 메탄 생성을 막기 때문이다. 박진미 교수는 이와관련 “IPCC(기후변화에 대한 정부간 협의체) 가이드라인 관점에서 액비순환시스템은 폭기식 호기성 처리에 해당, 메탄 배출이 매우 적거나 무시 가능한 수준으로 간주될 수 있는구조적 특성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금 현재로서는 액비순환시스템을 통한 온실가스 배출량 감소 실적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을 수 없는 것으로 분석했다. 온실가스 배출량은 축종별 기본값이
얼마전 중국 남경에서 개최된 종돈 관련 컨퍼런스에 다녀오게 됐다. 중국은 모돈 숫자만 4천만두 정도라 하니 대충 계산하면 우리의 40배이고, 세계 양돈의 절반을 차지한다. 하지만 중국의 양돈업 역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모돈이 많아 내년에 모돈 100만두를 줄인다는 얘기가 여러 양돈뉴스에 나오기도 했다. 이런 나라에서는 종돈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고, 어떤 개량을 할까 매우 궁금했다. 세계 종돈회사의 각축장 이번 컨퍼런스에는 이름이 알려진 종돈회사라면 대부분 참석해 자사 종돈의 우수성을 홍보했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Cooperl(Nucleus)는 하루 시간을 들여 홍보에 나서기도 했다. 이 외에도 해외 유명 종돈회사와 자체적인 개량을 시도하는 중국 종돈회사들도 기술을 소개했다 중국 종돈회사로는 Best Genetics(家育种业集团), WJHA(万家好) 등이 특히 눈에 띄었다. 중국은 나라가 크다 보니 지역별로 비육돈의 선호도가 다르다고 한다. 예를 들어 서쪽은 지방이 많은 돼지를 선호한다고 하고, 동쪽은 지방이 적은 돼지를 선호한다고 하니 여러 종돈의 다양성을 포용할 수 있을 듯 하다. 중국내 종돈 개량, 아직은 목마름 개인적으로는 거의 10년 만에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위원장 이기홍)가 나눔사업에 투입되는 한돈에 대해서도 수급상황에 따라 부위별 활용 비중을 보다 탄력적으로 조정할 계획이다. 한돈자조금은 지난 17일 2025년도 제4차 회의<사진>를 갖고, 올해 주요 사업 현황 및 성과를 점검하는 한편 향후 운영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김장캠페인’ 에 지원되는 수육용 한돈에 대해서도 앞다리가 아닌, 삼겹살 비중을 높여야 한다는 제안이 이뤄져 관심을 모았다. 삼겹살 수요가 상대적으로 부진, 재고가 늘어나는 현실을 감안한 것이다. 한돈자조금 이원복 사무국장은 이에 대해 “소비촉진 사업의 경우 이미 해당 시기 수급상황을 감안해 각 한돈 부위별 사용 비중을 달리해 왔다”며 “이러한 사업방향을 나눔사업에도 확대 적용해 나갈 계획이다. 올해 김장캠페인에 앞다리 뿐 만 아니라 삼겹살을 일부 지원하기 시작한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임기가 만료된 부위원장에 이상용 관리위원(대구경북양돈조합장) · 이재춘 관리위원(대한한돈협회 부회장)을 새로이 선출했다. 신임 2명 부위원장의 임기는 2년으로 위원장이 부득이한 사유로 직무를 수행할 수 없을 때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양돈업계가 돼지 도매시장 활성화 의지를 거듭 확인했다. 대한한돈협회는 지난 17일 이기홍 회장 주재하의 첫 이사회를 갖고 ‘축산물유통 및 가축거래의 관리 지원에 관한 법률’ (이하 축산물유통법) 관련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돼지 도매시장의 대표성을 담보로 한 돼지 거래가격 의무보고 및 공개 등 축산물유통법의 독소조항으로 인해 시장 혼란은 물론 도매시장 소멸의 가속화, 나아가 기업자본에 의한 양돈시장 지배력 강화 등이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했다. 따라서 독소조항에 대한 손질 없이는 축산물유통법에 동의할 수 없다는 데 공감했다. 아울러 돼지 도매시장 활성화를 위한 법률적 근거를 축산물유통법에 마련, 정부 지원과 함께 양돈업계 차원에서 추진될 활성화 대책의 당위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향후 대응은 한돈협회 집행부에 일임키로 했다. 정부는 축산물유통법을 포함한 축산물 수급안정 대책안을 마련, 한돈협회를 비롯한 축산업계와 협의중에 있다. 한편 이날 이사회에서는 ▲유통(위원장 이상도) ▲제도개선(박주남) ▲질방방역(이재춘) ▲환경대책(공석) ▲한돈혁신(최영길) ▲종돈(오재곤) 등 6개 특별위원회 구성안도 원안
[축산신문 전우중 기자] 우리나라 양봉산업은 단순히 벌꿀 등 양봉산물의 생산에 그치지 않고, 농업 생태계 유지와 식량 생산, 환경 보전 등 다양한 공익적 역할을 수행하는 핵심 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그러나 그동안 정부의 무관심과 꿀벌 질병 및 병충해 확산, 꿀샘식물(밀원수) 감소 등 복합적 위기로 인해 지속 가능성이 최근 들어 큰 위협을 받고 있다. 이에 업계는 방역예산 증액 및 꿀샘식물(밀원수) 식재 확대 등을 정부에 강력히 촉구하고 있다. 한국양봉협회 각 지회의 정기총회를 통한 양봉인들의 목소리를 담아본다. 한국양봉협회 전북도지회, 회원 권익 보호·양봉산업 환경개선 총력 다짐 한국양봉협회 전북특별자치도지회(지회장 김종복)는 지난 15일 완주군 삼례읍 삼봉로 215 완주군문화체육센터<사진>에서 김관영 전북도지사, 이원택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군산시·김제시·부안군을) 등 내빈과 박근호 양봉협회장과 전현직 전국 시도지회장 등 회원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53회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도지회는 ‘2025년도 결산 승의 건‘과 ‘2026년도 사업계획(안) 및 예산(안) 승인의 건’ 등을 상정하고 심도 있는 토론 과정을 거쳐 원안대로 심의
[축산신문 전우중 기자] 국내 양봉산업이 대내외적인 요인으로 인해 쇠퇴 위기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최근 이상기후에 따른 꿀 생산량 감소, 병충해 확산, 꿀벌 개체수 감소, 농약 드론 방제, 꿀샘식물 감소 등 여파로 인해서다. 또한 벌꿀 수입 개방 확대와 장기적인 경기침체로 인한 양봉산물 소비 심리가 크게 위축되면서 업계를 둘러싼 위기감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올 한 해 양봉 업계에 벌어진 주요 이슈를 정리해 보았다. 꿀벌 질병 발생 패턴과 빈도의 변화 최근 기후변화 영향으로 꿀벌 질병 발생 패턴과 빈도의 변화가 일고 있다. 한국양봉농협이 지난 3년간(2022~24년) 조합원을 대상으로 꿀벌 질병 유전자 검사 12종(바이러스 7종, 세균 2종, 진균 3종 등)에 대해 총 3천698건을 분석한 결과, 검은여왕벌방바이러스감염증이 2천864건(77.45%)으로 최근 들어 가장 만연되고 있는 질병으로 확인됐다. 뒤를 이어 이스라엘급성벌마비증은 1천190건(32.18%)이 발생했으며, 날개불구벌바이러스감염증은 975건(26.37%), 노제마증 816건(22.07%), 만성벌마비증 479건(12.95%) 순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꿀벌 질병 예방 및 치료에 대한 방역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