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봉중 본지 회장 이런 아이러니도 없을 것 같다. 각종 질병으로 인해 비상이 걸리고 민생현장에서 체감하는 나라경제는 심각한 불황의 터널을 헤매고 있는데 우리 축산현장은 꼭 그렇지만은 않아 보이기 때문에 하는 말이다. 물론 업종이나 규모에 따라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전반적인 축산물시세는 축산현장에 단비가 되고 있는 게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축산은 위기다. 축산인들의 인식이나 체감여부와는 관계없이 그렇다는 얘기다. 한국경제를 얘기할 때 흔히 ‘삼성착시’를 들먹이는 논자들이 적지 않다. 반도체와 모바일분야에서 연일 신기록을 쏟아내는 삼성 때문에 주식시장의 시가총액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전체적인 수출마저 호조를 보이는 것처럼 비쳐진다는 것이다. 무리한 비유라는 반론이 있을 수 있으나 한국축산 역시 이와 유사한 착시현상이 있다고 봐야 한다. 당면한 축산물시세가 그렇고, 놀라울 만큼 짧은 기간에 이행된 축산경영단위의 전기업화가 그렇다. 농업총생산액의 42%를 상회하는 축산업의 외형적 비중도 우리 축산의 위기를 희석시키고 있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우리 경제는 1960년대 이후 질풍노도의 고도성장을 통해 1인당 국민소득 3만달러를 코앞에 두고 있으나 이를 뛰어
이재만 팀장(농협축산물위생교육원) 몇 년간 지속적으로 발생한 악성가축질병 때문인지 축산 정책은 생산과 방역, 위생적인 축산물 생산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상대적으로 축산농가가 땀과 정성을 다해 생산한 축산물을 제 값 받고 팔 수 있도록 지원하는 소비 유통에 대한 정책을 다소 소홀해졌다는 생각이 든다. 현재 대기업이 운영하는 대형 유통업체들은 축산농가에 대한 계열화 사업을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축산농가가 제값 받고 팔 수 있는 판로가 크게 줄어들게 될 수 밖에 없는 구조가 된다. 정부가 축산물 소비, 유통분야에 대한 지원도 강화해야 한다. 인프라 구성과 함께 관련 종사자 인력 양성에도 힘을 쏟아야 한다. 축산농가들의 공들여 생산한 축산물이 보다 안정적으로 판매할 수 있도록 생산·유통분야 정책을 더욱 강화할 때다.
김인호 교수(단국대) 2006년 인간게놈프로젝트 (Human Genome Project)의 성공이후 분자생물학 및 유전체 관련 연구분야에서의 획기적인 연구 기법들의 발달을 토대로 영양학 연구 또한 새로운 연구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기존 전통적인 영양학 기반의 연구는 주로 섭취된 영양소의 흡수 기작이나 그 대사 작용에 의한 생리적인 변화에 초점을 맞춘 연구들이 대부분 있었다. 하지만 최근 급속하게 개발되고 있는 대용량 유전체, 단백체, 대사체 연구 기법들이 저렴하고 쉬운 연구 방법으로 제공되고 있으며, 이러한 기법들이 영양학분야에 접목되어 영양유전체학이라는 학문이 발달하고 있다. 영양유전체학 (Nutrigenomics)은 소장을 통해 흡수된 특정영양소가 체내에서 대사 작용을 거쳐 유전자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사실에 바탕을 두고 있는 학문으로, 흡수된 영양소와 생리작용에 관련된 유전자의 상호작용이 어떤 기전으로 개체 형질을 조절하는지를 연구하는 학문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영양유전체학을 동물의 영양학 연구분야에 접목한 것을 동물영양유전체학이라고 하며, 가축 또는 동물의 영양과 유전자의 상호작용을 밝히는 분야로 반추동물, 단위동물 및 조류 등에서 활발하게 연
박춘근 교수(강원대) 오랫동안 대학에서 젊은 학생들과 생활하면서 축산업에 대해 신세대 학생들이 가지고 있는 생각을 읽을 수 있었다. 무엇보다 취업걱정으로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큰 축산관련 전공학생들의 눈에는 우리나라 축산업이 어떤 방향으로 발전하기를 바라고 있을까 매우 궁금했다. 급속도로 변화하는 사회환경 속에서 축산관련 분야에 종사하는 것에 대한 만족도는 어느 정도 일까? 젊은 학생들이 생각하는 방향으로 축산업이 발전되어 나갈 수는 없겠지만 미래의 한국축산을 담당할 젊은이들의 생각도 한번쯤 되새겨 볼 만하다. 최근의 축산관련 학문의 대부분은 최첨단 기법과 생명공학적 분야의 학문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물론 사회변화와 발전에 적응해 나가면서 축산업을 최첨단기술로 발전시켜 세계적인 추세에 뒤지지 않도록 하는 것은 당면한 과제일 것이다. 그러나 축산업에 종사하는 극소수 축산인 조차도 앞으로 축산업을 사양산업으로 생각하고 있지만 축산업을 위해 공부하고 일하려고 하는 많은 젊은이가 있고 또한 희망이 있기에 미래의 축산업을 위한 몇 가지 점을 제언하고자 한다. 우선, 축산물의 자급자족률을 계속해서 높여 나가야 할 것이다. 정치와 경제는 국내외에서 밀접한 관계가 있다.
이용욱 위원장(한국낙농육우협회 청년분과위) 낙농육우협회에서 개최한 후계자 전문화 교육은 후계자들이 갖고 있는 고민을 확인할 수 있는 뜻 깊은 자리였다. 부모들도 결국은 후계자에게 목장을 물려주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인수과정과 기간에서는 농장마다 차이가 있다. 1세대들은 과거 주먹구구식으로 운영하던 시기와 비교해 후계자들이 만족스럽지 못할때도, 그 표현방식이 서툴때도 있다. 2세대 역시 과거에 비해 달라진 환경에 대한 이해를 요구한다. 서로의 입장차이를 이해하려는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가끔은 아버지 어깨도 주물러 드리고 손도 꼭 한 번 잡아드리면서 대화를 부드럽게 하며 세대간의 간극을 줄여보는 것은 어떨까 싶다.
김준연 대표 (주)삼원기업 악성가축전염병 발생이 상시화 되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가 가축전염병 방역조직 분리독립을 골자로 한 조직개편 방안이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최근 방역정책국이 아닌 심의관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축산업계 일부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방역심의관 형태의 조직으로는 악성가축전염병을 체계적으로 대응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그동안 정부는 방역정책국 신설에 무게를 뒀지만, 현재 조직개편을 위한 관계부처 협의 과정에서 난항을 겪고 있다. 그동안 축산업계에서는 가축전염병이 발생할 때마다 방역·전문조직 확대 필요성을 주장해왔다. 따라서 지속가능한 축산업 발전을 위해 방역기능을 분리하고 독립된 정책추진력을 갖춘 방역정책국 신설이 무엇보다 필요한 시점이다.
유수연 수의사(퓨오바이더스) 닭 와구모는 가려움증, 빈혈 등 직접적 피해 뿐 아니라 산란율을 떨어뜨리고, 탈색란과 오란을 유발한다. 가금콜레라, 뉴캣슬병, 계두, 뇌척수염 등 다른 질병을 옮기는 매개체이기도 하다. 닭 와구모는 6~8월 여름철, 특히 장마철과 겹칠 때 가장 기승을 부리게 된다. 닭 와구모 피해를 막으려면 적절한 구제제를 쓰는 것이 현재로서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다. 하지만 닭 와구모가 구석구석 숨어있다보니, 구제제 사용에 앞서 청소 등 사전작업이 필수다. 먼지 등이 많을 수록 구제제가 닿지 않고, 이에 따라 그 효과는 떨어지기 마련이다. 이 때문에 빈 계사에서 구제제를 쓸 것을 권장한다. 입식 전에 와구모 클리닝 프로그램을 적용하는 것도 꽤 괜찮은 방법으로 추천한다. 특히 안전성·유효성을 검증받은 닭 와구모 제제를 선택할 필요성이 있다.
나현채 소장(태백사료중앙연구소) 젖소에게 가장 치명적인 것은 하절기 ‘고온과 다습’이다. 계속되는 가뭄과 함께 이미 고온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고, 농가들 스스로도 오랜 세월 농장을 운영하면서 몸으로 느끼고 체득한 준비사항들이겠지만 다시 한 번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는 몇 가지를 정리해 보고자 한다. 전국적으로 폭염특보가 계속되는 얼마 전 모 일간지에 지금껏 우리가 겪어왔던 여름보다 더 많이 더워지고 있다는 내용이 보도됐다. 젖소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고온 다습한 여름철에는, 사료섭취량 감소와 함께 생산성 저하 및 번식문제를 일으키기도 한다. 또한 면역기능 약화로 인하여 각종 질병이 다발하고, 유방염 발생비율이 증가하게 된다. 매년 하절기를 지나면서 현장에서 발생되는 이러한 문제점 들을 사전에 예방하고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과 배려가 필요하다. 우선 완벽한 그늘막 설치다. 농장의 상황에 따라서 여러 가지 효율적인 방법들이 있겠지만, 일반적으로 그늘막(차광막)은 지붕 위에 설치하는 것보다 지붕 아래쪽에 설치하는 것이 바람직 하다. 특히 사조 근처는 반드시 설치해 주어야 한다. 팬 또는 스프링클러를 설치한다면 착유실에 인접해 있는 착유 대기장에
윤봉중 본지 회장 아이들 오줌 지리듯 찔끔 거리던 비가 마침내 쏟아 붓고는 있지만 날씨스트레스는 좀체 나아질 기미가 없어 보인다. 유난히 습하고 더운 날씨 탓에 스트레스지수는 위험수준을 넘나든다. 스트레스로 치자면 요즘 농축산관련 단체들을 바라보는 것도 이에 못지않다. 불신과 반목 속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단체들의 모습은 이솝우화의 한 장면을 떠올리게 한다. ‘태양이 이글거리며 뜨거운 대지엔 흙먼지가 풀풀 날리지만 비는 내릴 기미조차 없고 숲 속엔 작은 옹달샘 하나만 남았다. 당연히 옹달샘을 둘러싼 다툼이 벌어져 종국엔 숲속의 강자(强者)인 사자와 멧돼지가 맞붙었다. 사자와 멧돼지는 혈투를 벌였지만 쉽사리 승부가 나지 않았고 가쁜 숨을 몰아쉬던 둘은 지친 나머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벌렁 누워 버렸다. 그 때 공중을 선회하던 독수리와 까마귀가 이들의 시야에 들어왔다. 둘은 싸움을 멈출 수 밖에 없었다.’ 세상사가 다 그렇듯 이 둘의 싸움도 끝까지 가면 승부는 나게 돼있다. 그런데 둘은 공멸(共滅)이란 파국을 피하기 위해 화해를 했다. 상대를 쓰러뜨리기 위해 싸우다가 기력을 다하거나 상대의 일격에 자신이 나가떨어질 경우 둘 다 독수리나 까마귀의 먹이가 될
최순호 박사(국립축산과학원 전 연구관) 염소는 다른 축종보다 소자본과 적은 노동력으로 사육할 수 있는 축종으로 인식되어 왔었다. 염소는 친환경 산지생태 축산을 하는데 쉽고 유리한 가축으로 수입 곡물사료 의존도가 낮고 산지의 수엽류나 산야초와 같은 부존자원을 최대한 활용 할 수 있다는 것도 특징이다. 사료비 절감과 국내 부존자원 활용이 용이하다. 귀농 귀촌농가가 늘면서 사육호수도 2만4천 농가를 상회하고 있고, 비공식 집계로 염소 사육농가는 5만호가 넘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소비도 약용이나 보신용으로 주로 소비돼 왔었으나 최근 고기용 염소의 소비량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약용 30%, 고기용 70%로 소비형태가 크게 달라졌다. 염소의 산업규모가 빠르게 성장하는 추세에 발맞춰 품종개량과 도축, 유통 등 정책적인 대안 또한 필요한 시점이기도 하다.
김두현 박사(팜스코) 올해 여름도 지난해 여름만큼 무더운 날씨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5월은 1973년 이후 가장 더운 5월이었고, 7~8월에도 지난해 못지 않은 폭염이 예상되어 건강 관리에 유의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이렇게 무더운 날씨가 지속되면 사람뿐만 아니라 가축에서도 고온스트레스로 인한 피해가 속출한다. 특히 한우와 같은 반추동물은 반추위 내에서 발생되는 발효열 때문에 고온스트레스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한다. 환경온도가 높아지면 반추동물은 체내에서 발생하는 열 생산을 억제하기 위해서 사료 섭취량을 줄이게 된다. 특히 발효열이 많이 발생되는 조사료의 섭취량을 우선적으로 줄이게 된다. 또한 체내에서 발생되는 열을 외부로 배출하기 위해서 땀분비 및 호흡수가 증가하게 되어 활동량 또한 감소한다. 이처럼 여름철 조사료 섭취량 감소 및 호흡수 증가는 결국 반추위pH를 저하시켜 농장 생산성 저하의 근본 원인이 된다. 따라서 올해 여름에 한우농가에서 고온스트레스를 예방할 수 있는 대책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한다. ◆ 직사광선에 노출되지 않게 관리 가능한 한 소가 직사광선에 노출되지 않게 관리해서 체감온도를 낮추는 것이 중요하다. 차광막
이 무 하 명예교수(서울대학교) 인류의 역사를 경제 차원에서 분류를 하면 원시시대의 자연경제를 거쳐 농업경제, 그리고 산업경제, 요즈음은 정보화 시대 경제 혹은 지식경제, 우리나라에서는 창조경제로까지 칭하였다. 농업은 인류 역사의 시작 이래 인간의 식량문제를 해결하는 주요 수단이었고, 나아가서는 의복이나 주거문제 해결에도 일익을 담당해 왔다. 하지만 산업사회를 거쳐 정보화 사회에 사는 국가들의 국민들은 배고픔에 대한 걱정이 없다. 사람들은 농업이 수행하는 식량 공급의 역할의 중요성을 거의 망각하고 있는 실정이다. 식량을 공급해줘야 하는 농업이 없어도 자기들이 살아갈 수 있는 것처럼 생각하고 있다. 이에 선진국에서는 농업의 기능을 식량공급 너머로 확대해 자연경관이나 자원보호 수단 등으로 농업이 인간 삶의 필수요소라는 것을 국민들에게 인식시키고 있다. 우리나라 농업정책은 건국 이래 주식인 쌀 위주로 이루어져 왔다. 이것은 후진국의 전형적인 식량부족을 해결하기 위한 증산정책의 일환이었다. 1976년 쌀 식량자급을 달성한 이후에도 농업정책 방향은 변한 것이 없다. 올해도 정치권에서는 국내 쌀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를 국가 농업 아젠다로 설정한 것처럼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