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의 근출혈은 모세혈관의 파열로 인해 근육 내 혈점이 나타나는 현상이다. 일반적으로 전체 도축 및 경매물량의 약 2% 정도가 발생되고 있는데 관계기관에서 수 년 동안 원인에 대해 연구했지만 아직 밝혀내지 못한 상황이다. 현장의 대체적인 의견은 거세고급육에서 많이 발생하는 것을 볼 때 고단백 사료를 급여하고 운동량이 부족한 상태에서 체중은 갈수록 늘어나면서 내성이 약해져 외부 스트레스에 쉽게 혈관이 파열되는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문제는 근출혈 발생 시 당일 평균가격에 비교해 수십만원에서 백만원대까지 경락가격이 낮게 나오고 이에 대한 손해는 전적으로 출하농가가 보고 있다는 점이다. 일본처럼 보험 제도를 도입하거나 자조금에서 보상하는 방안 을 마련해 농가피해를 최소화 해주었으면 한다. (농협중앙회 서울축산물 공판장)
자급 조사료 생산을 늘려 낙농의 경쟁력을 키우자. 우리 정목장의 경우 1만여평의 작물포에서 조사료를 생산해 전체 급여하는 조사료 중 60% 이상을 자급하고 있다. 과거보다 장비가 좋아지고 랩핑 기술 등이 발달해 조사료 생산이 훨씬 수월해 졌으며 생산비도 크게 낮아졌다. 자급 조사료는 무엇보다 품질이 우수하고 저장성이 좋아 소들이 잘 먹고 건강해 지는 것이 큰 장점이다. 과거 장비가 별로 없을 때를 생각하고 자급 조사료 생산에 대해 엄두를 못 내고 있다면 크게 부담 갖지 말고 작물포를 임대해서라도 조사료 생산을 시작해 보길 바란다. 힘은 좀 들지만 곧 조사료 생산에 대한 묘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충남 천안 정목장)
DDA 및 FTA 등으로 인한 농축산물 시장개방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농축산물 수입량 급증은 가뜩이나 어려운 우리 생산기반은 물론 시장 경쟁력마저 붕괴시킬 것으로 우려된다. 특히 무분별한 먹거리의 수입과 대형유통매장의 판매로 인해 국민 건강마저 위협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도 협동조합 하나로마트는 산지직거래를 통해 생산자 경영안정과 소비자에 대한 올바른 먹거리 제공이라는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농·축협 하나로마트는 말 그대로 생산자가 주인인 판매장이다. 계속 밀려드는 수입 농축산물의 홍수 속에서 우리 농업과 축산업 기반을 공고히 하고 소비자들의 신뢰를 확보해 나갈 수 있도록 정부와 농협중앙회의 지원 확대가 꼭 필요한 시기이다. 협동조합 판매사업의 최일선에 있는 하나로마트에 대한 역량 집중을 기대한다. (대구축협)
아직도 많은 양돈농가들이 돼지출하를 중간상인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다. 문제는 이들 상인들에 의해 농가들이 부담하는 양돈자조금이 도용될 가능성도 배제할수 없다는 점이다. 더욱이 물량확보를 위해 자조금을 대납해 주겠다고 약속해 놓고도 실제 이행하지 않는 사례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자조금 납부 여부를 확인할수 없지 않는가. 이는 곧 자조금 거출 100% 실현에 큰 걸림돌이 될 것이다. 따라서 양돈자조금 납부에 따른 영수증 발급 방안이 시급히 도입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럴경우 양돈농가의 납부 여부를 놓고 논란을 빚을 염려도 없거니와 납부를 거부하는 농가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설득과 이해를 통해 자조금사업 참여를 독려할수 있을 것이다. (대진농장)
축산업계는 지금 한·미FTA에 파장과 대응책 마련을 위해 바삐 움직이고 있다. 특히 정책당국과 관련업계의 모든 관심이 주요축종 쇠고기, 돼지, 닭고기에 집중되면서 상대적으로 계란부문의 관심이 저조한 것이 사실이다. 계란의 자급률은 현재 1백%에 육박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미국의 채란산업을 보며 심각한 우려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 지금까지 계란에 대한 정보는 물론 개방에 대비한 국내업계의 준비도 전무한 상태이다. 더욱이 국내 채란업계는 질병은 물론, 유통, 가공분야 등 상대적으로 낙후돼 있는 실정이다. 지금이라도 채란분야에 미칠 파장을 분석하고 이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대한양계협회)
축산물 유통에 있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위생적인 환경과 고기품질이 좋아야 한다는 것이다. 육우사육농가들은 미산 쇠고기 수입재개를 앞두고 동요하지 말고 평상심을 갖되 깨끗하고 신선한 고급육을 최저가격으로 소비자들에게 공급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기만 한다면 육우도 수입육과 얼마든지 경쟁할 수 있다. 아직까지는 유통업체가 축산농가를 이끄는 것이 어려운 현실이다. 육우 브랜드 사업의 한계점 극복 및 육우 정체성 확보를 위해 생산농가들은 유통업체와 유기적으로 협력하고, 거세 장기비육을 통한 육질 향상, 유통의 투명성 확보 등의 노력을 함께해야 할 것이다. 그래야만 육우산업을 성공적으로 정착시킬 수 있고, 생산자, 유통업체, 소비자가 모두 윈윈(win-win)하는 체계가 이뤄질 것이다. (주식회사 금천)
수입 축산물이 물밀듯이 밀려오고 국내산 축산물의 설 자리가 점점 좁아지고 있는 지금은 분명 한국 축산업의 위기다. 이 위기를 헤쳐 나가기 위해 축산인들은 많은 단체를 만들어왔다. 그런데 지금 우리의 모습은 어떠한가. 그저 이름만 등재되어 있는 회원으로 작금의 현실을 관망만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봐야 한다. 축산인 스스로가 발 벗고 나서지 않는데 그 누가 우리의 문제를 해결해 주겠는가. 이제 우리 축산인들은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으로 단체마다의 조직력을 배가하고 축산현안 해결을 위해 더 큰 힘을 모아야 한다. 바로 지금 우리의 생활터전인 축산업을 지켜내기 위해 하나로 뭉치고 조직을 통해 한목소리를 내야 한다. (낙육협 경남도지회)
최근 한우관련 통계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나 스스로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한우 고급육 사육의 수준이 당초 생각했던 것과는 달리 아직 많이 부족한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고급육 생산의 기본이라 말할 수 있는 거세율이 40% 수준에 머무르고, 개량의 기본인 인공수정도 아직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다. 지난 3일 미국 워싱턴에서는 한미FTA체결을 위한 1차 협상에 들어갔고 그 이전에 미산 쇠고기의 수입재개 과정은 모두 마쳤고, 200여개 이상의 수입업체가 미산 쇠고기를 들여올 모든 준비를 마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아직 우리 농가들은 고급육으로 차별화 하겠다는 기본적인 준비조차 부족하다는 것을 스스로 반성해야 할 것이다. 세계 어느 나라의 쇠고기가 들어오더라도 이길 수 있는 최고 한우를 만들어내겠다는 자부심이 필요할 때다. (강원도청 축산담당)
지난달 31일자로 구제역재발 방지를 위한 특별대책기간이 종료됐다. 물론 구제역이 재발할 수 있는 가장 위험한 기간인 3월부터 5월 사이를 무사히 넘긴 것은 천만다행이다. 하지만 구제역 재발방지를 위한 특별대책기간이 끝났다 하더라도 우리 양축인들은 긴장을 늦추지 말고 철저한 방역의식으로 재무장하여 구제역을 비롯한 악성가축질병과의 전쟁에 대비해야만 한다. 우리는 지난 2002년 구제역 발생으로 많은 피해를 입었으며 애지중지 사육하던 가축을 땅속에 묻는 일들을 생생하게 지켜 본 과거를 회상하고 이런 모든 일들이 내일이 아니고 남의 일인 것처럼 생각해서는 안 될 것이다. 우리축협은 항상 양축조합원들에게 방역의식을 더욱 높이고 예방활동을 강화, 악성가축질병 예방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김포 축협 지도·경제부)
농림부의 HACCP 컨설팅 지원사업에 신청했으나 올해 사업 대상자에서는 제외되고 말았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우수축산물브랜드 인증사업체로 선정된 만큼 기대가 컸던 본인으로서는 아쉬움이 적지 않았다. 특히 사육규모가 적다는 이유로 사업대상자에 선정되지 못했다는 후문을 접했을 때는 쉽사리 납득을 하지 못했다. 물론 한정된 예산하에서 사업을 집행하는 정부입장을 모르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농가의 의지나 각종 경영지표보다 사육규모가 더 중요한 선정의 기준이 돼서는 안된다는 생각이다. 아무쪼록 내년에는 관련예산이 대폭 확대, 보다 많은 양돈농가들이 혜택 받기를 기대한다. (소백산 쑥돈영농조합법인)
환절기 때 모든 가축에서 가장 주의해야 하는 것은 온도관리이다. 요즘처럼 지역에 따라 한낮 기온이 섭씨 30도를 웃돌고 밤에는 추위를 느끼게 하는 등 일교차가 10여도 이상 벌어질 때에는 사람들도 종종 감기에 걸린다. 특히 올해의 경우에는 예년에 비해 일교차가 더욱 큰 것 같다. 가축들도 호흡기 질병에 그만큼 쉽게 노출되는 것은 물론이다. 이런 환절기 때 축산농가가 가장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하는 것은 바로 축사의 온도관리이다. 축종별, 축사유형별로 환기와 온도, 습도를 철저하게 점검하고 과학적으로 대처해 낮과 밤의 온도 차이를 적정하게 줄여주는 노력이 필요하다. 환절기에 안일한 대응으로 가축피해를 보는 축산인이 없기를 바라며 갈수록 여름이 길어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도 감안해 사양관리에 임해 줄 것을 강조한다. (농협사료 PM 팀장)
구제역이나 조류인플루엔자 등 해외악성 가축전염병이 절대 발생하지 못하도록 철저히 막아야 한다. 20년 넘게 낙농을 하고 있지만 어떤 것보다 무서운 것이 전염병이며 이는 한번 발생했다하면 어떻게 손도 써보지 못하고 막대한 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다. 이런 이유에서 악성 전염병은 발생하기 전에 예방하는 것이 최선의 길임을 명심해야 한다. 지난 3월부터 구제역 특별방역기간으로 정해 방역을 철저히 해 왔는데 다음 달부터는 특별대책기간이 끝나 혹시라도 방역에 소홀해지지 않을까 우려가 된다. 질병은 어떠한 예고도 없이 찾아오기 때문에 한시라도 긴장을 늦추지 말고 방역, 또 방역에 철저히 대비하는 방법 밖에 없다고 본다. (경남 밀양 봉황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