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함께 살아가는 시대, 달라진 반려동물 의료 반려동물 양육 인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사람과 생활환경을 공유하는 반려동물 의료는 공중보건과 더욱 긴밀히 연결되고 있다. 특히 항생제의 사용과 관리는 단순한 임상적 판단을 넘어, 사회 전체가 함께 책임져야 할 원헬스(One Health) 차원의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반려동물 진료는 사람 의료와 유사한 개별 환축 중심의 접근이 요구되는 동시에 동물병원 내 감염관리와 보호자를 포함한 사람·환경으로의 전파 가능성을 고려한 체계적 관리 전략이 병행되어야 한다. 이러한 이중적 요구를 균형 있게 충족시킬 때 비로소 반려동물 의료의 질과 공중보건 안전을 함께 확보할 수 있다. 원헬스 관점에서 본 항생제 내성의 현실 최근 임상 현장에서는 세계보건기구(WHO)가 항생제 개발과 관리가 시급한 대상으로 분류한 우선순위 병원체 목록(priority pathogen list) 중 하나인 카바페넴내성장내세균이 낮은 비율이지만 반려동물에서 검출되고 있다. 이는 동물 진료의 어려움에 그치지 않고 사람으로의 전파 가능성까지 고려해야 하는 원헬스적 문제로 이어진다. 이러한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그리고 우리가 실천
[축산신문 기자] ▲이인복 교수(서울대 농업생명과학대학·한국축산환경학회장)의 부친 이흥구(전 한국유가공협회 부회장) 님=지난 17일 노환으로 별세. 분당서울대학교병원장례식장 1호(2층). 발인 20일. 장지는 분당메모리얼파크. 축산신문, CHUKSANNEWS
[축산신문] Q. 사과즙 부산물을 대량 받았는데 한우에 급여해도 괜찮나요. 괜찮다면 두당 어느 정도 급여 가능한가요? 참고로 현재 번식우에는 배합사료 4kg, 건초 5kg을, 비육우에는 배합사료 8kg, 건초 4kg을 급여 중입니다. A. 김현진 박사(서울대)=사과즙 부산물은 당 함량과 가용성 섬유소 함량을 기준으로 보면 매우 좋은 자원입니다. 그러나 수분함량이 높아 보관과 부패 문제가 있습니다. 일부 농장에서는 발효사료와 TMF 제조할 때 약 10~20%까지 적용하고 있습니다. 건물 기준 TDN은 약 65%로 수분함량 약 75%라고 하면 원물로 25%입니다. 물론 단백질함량이 건물 기준 4~5%로 낮아 단백질 공급원으로는 부족합니다. 여러 조건을 감안하면 원물을 그대로 사용하는 것보다 영양소 함량을 고려해서 배합 후 발효사료를 제조하고 농후사료 일부를 대체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물론 원물 기준으로 급여한다면 1kg 이내에서 사용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적용하면서 연변 발생 유무를 꼭 확인하기 바랍니다. 2차 발효 등 문제 시에 연변 설사가 발생합니다. 반추를 위한 조사료 기능은 거의 없기 때문에 조사료 대체는 어렵습니다. Q. 소가 축사시설(쇠기둥)
[축산신문 서동휘 기자] “조직 안정·위상 강화·조합원 수익 개선, 최우선 과제" 마장축산물시장한우협동조합의 제4대 조합장에 손영호 조합장이 취임했다. 마장한우조합의 제3대·4대 조합장 이·취임식이 지난 11월 28일 개최됐다. 송년회를 겸해 열린 이날 행사는 심판식 3대 조합장의 이임과 손영호 4대 조합장의 취임을 축하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손영호 조합장은 이날 취임사에서 “우리 조합은 하는 역할과 비중보다 저평가되고 있는 부분이 크다”면서 “먼저 조직의 안정은 물론 위상 제고, 조합원들의 수익 구조 악화를 극복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해결할 것이다. 다가오는 2026년은 조합의 슬로건을 ‘함께함의 가치’로 정해 분열이 아닌 협력, 불신이 아닌 신뢰, 대립이 아닌 화합의 정신으로 조합의 성장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축산신문, CHUKSANNEWS
[축산신문] 천하제일사료(대표이사 권천년)와 35년 이상 함께해 온 농도원목장(대표 황병익, 경기 용인 소재)이 농림축산식품부가 주최한 ‘제1회 깨끗한 축산농장 우수사례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면서 천하제일사료와 농도원목장이 동시에 주목받고 있다. 이번 공모전은 전국 700여 개 농장을 대상으로 진행, △가축분뇨의 적정 처리 △냄새 저감 노력 △농장 경관 조성 △지역 주민과의 상생 노력 등 다각적인 심사 기준을 통해 친환경·저탄소 축산 실천 농장을 선발했다. 최우수상에 오른 농도원목장은 1973년 개장 이후 약 14만㎡(4만2천350평) 규모의 초지에서 젖소 100두를 사육하며, 하루 평균 원유 1천500리터를 생산하는 스마트 낙농 목장이다. 특히 경관 관리, 분뇨 처리 시설 개선, 초지 기반의 방목 시스템 등 자연친화적 경영을 꾸준히 실천해 온 점이 높게 평가됐다. 천하제일사료와 농도원목장의 파트너십은 35년 이상 이어지고 있다. 농도원목장은 로봇 착유 기반 운영에 최적화된 R-스트롱(R-Strong) 시리즈 등 천하제일사료의 프리미엄 영양 설계 제품을 꾸준히 활용해 왔으며, 개체별 데이터 분석과 결합한 정밀 사양관리를 통해 생산성과 유질을 안정적으로
[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미래생명자원(대표 김성진)은 아이에프에프 다니스코(IFF Danisco, 구 듀폰 다니스코)와 공식 대리점 계약을 맺고, 사료용 효소 솔루션 국내 공급에 나섰다. IFF Danisco는 글로벌 바이오 과학 선도기업이다. 특히 동물영양 분야에서 혁신적인 효소 솔루션을 꾸준히 개발해 오고 있다. 미래생명자원은 신규 사료원료를 발굴하고, 특화된 가공기술을 활용해 각종 사료원료, 기능성 사료첨가제를 판매하고 있다. 두 회사는 지난 10월 서울 송파에 있는 미래생명자원 본사에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IFF Danisco가 내놓고 있는 NSP 효소제, 단백질 전용 효소제 전반에 걸쳐 기술지원, 판매확대 등에서 협력을 본격화하게 됐다. 미래생명자원은 “사료자원 소화율 증대, 사료원가 절감 등 국내 축산농가 생산성 향상과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축산신문, CHUKSANNEWS
[축산신문 김춘우 기자] 전북 고창부안축협(조합장 오교율)은 지난 11월 25일 고창부안축협 한우명품관 연회홀에서 임시총회를 열고, 2026년도 사업계획과 수지예산안을 의결했다. 오교율 조합장은 인사말에서 “현재 축산업은 경기 침체, 사료비 상승, 인력난, 가을철 이상 기후로 인한 조사료 수급 불안정, 반복되는 가축질병 등 복합적인 위기를 겪고 있다”며 “그럼에도 조합원들의 헌신과 소통이 어려움을 견뎌낼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2026년 사업계획은 조합원의 실익 증대를 최우선 가치로 삼았다”며 “경영 효율화를 추진하고 새로운 수익 기반 마련에 집중해 변화하는 축산환경 속에서도 안정적인 성장 구조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날 ‘금융의 날’ 수상자와 장학금 지원 대상 조합원에 대한 시상도 함께 진행됐다. 고창부안축협이 확정한 2026년 사업계획 규모는 경제사업 1천670억원이며, 신용사업 예수금 규모는 2천277억원으로 설정됐다. 당기순이익 목표는 10억300만원이다. 고창부안축협은 앞으로도 조합원 지원 프로그램 확대와 재정 안정화 기반 구축을 통해 지역 축산업 발전과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축산신문, CHUKSANN
[축산신문 기자] 세계적으로 항생제 내성은 인류 보건을 위협하는 '조용한 팬데믹'으로 불린다. 사람과 동물, 환경이 연결된 One Health 관점에서 항생제 내성 문제는 이미 국경을 넘어 확산되고 있으며, 축산업 역시 그 중심에 있다. 이에 세계동물보건기구(WOAH)와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는 항생제 절감과 책임있는 사용을 위한 구체적인 지침을 마련해왔다. 특히 WOAH의 '수의항균제의 책임있고 신중한 사용 지침'과 Codex의 '식품매개 항생제 내성 최소화 실천강령'은 각 이해당사자가 어떤 책임과 역할을 가져야 하는지를 명확히 제시하고 있다. 이러한 국제기구의 지침을 토대로 동물 항생제 절감을 위해 각 이해당사자가 수행해야 할 역할과 책임을 체계적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수의사 '현장의 과학적 판단자' 수의사는 항생제 사용을 결정하는 핵심 전문가로서, 정확한 진단과 감수성검사에 근거해 꼭 필요한 경우에만 항균제를 처방해야 한다. 용량·투여 기간·휴약기간을 명확히 지시하고, 사용기록을 관리하는 것은 물론, 농가의 인식 개선과 교육에도 앞장서야 한다. 단순히 항생제 사용을 줄이는 차원을 넘어, 예방 중심의 질병관리와 과학적 처방 문화 정착이 수의사의 중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한국은 ‘우유 급식 축소’ 논란…“학생 선택권 확대가 대안 미국에서 학교급식에 전지방 우유(whole milk) 제공을 다시 허용하는 법안이 상원 통과를 앞두고 있다. ‘건강한 아이를 위한 전지방 우유법(Whole Milk for Healthy Kids Act)’은 지난해 하원에서 압도적인 찬성으로 통과된 데 이어, 상원에서도 초당적 지지를 얻으며 법제화가 임박한 것. 이 법안은 2010년 오바마 행정부 시절 학교에서 저지방(1%) 또는 무지방 우유만 제공하도록 한 규정을 완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당시에는 아동 비만 억제를 목적으로 지방 함량이 낮은 우유만 허용됐으나, 최근 다수의 연구에서 전지방 우유가 비만율을 높이지 않으며 오히려 포만감 증가와 영양 균형 개선에 기여한다는 과학적 근거가 제시됐다. 당시 학교 현장에서도 학생들의 탈지 우유 비선호로 우유 섭취량은 급감했고, 우유 폐기율도 급식 우유의 41%가 버려지면서 급식 시 소비되지 못하는 칼로리 비율도 20%가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 농무부(USDA) 산하 식품영양서비스(FNS)도 최근 보고서에서 지방 함량만으로 건강 여부를 단정하는 것은 시대착오적이라며 급식 기준의 재검토
과학기술의 발전은 인간의 건강과 삶의 질을 향상시켰지만, 그 이면에는 실험과 생산 과정에서 희생된 수많은 동물이 있다. 이제 과학은 ‘가능한 것을 하는 학문’에서 ‘해야 할 것을 선택하는 학문’으로 변화하고 있다. 생명 존중의 가치를 과학의 언어로 구현하고, 윤리와 기술이 조화를 이루는 연구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 시대적 과제다. 동물 보호를 위한 명확한 규칙을 마련하고, 세포실험이나 컴퓨터 모델링 등 대체 기술을 적극 활용하는 것은 그 출발점이다. 소비자 역시 동물 복지를 고려한 제품을 선택하는 태도를 통해 변화의 주체가 되어야 한다. 특히 대체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는 지금이야말로 동물 실험의 필요성과 정당성을 다시 점검하고, 동물보호 선언이 실천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는 중요한 시기다. 현재 연구 현장에서는 동물 실험을 최소화하기 위한 국제적 논의가 확산되고 있다. 3R 원칙(대체·감소·개선)과 동물 복지 5대 자유(배고픔과 갈증, 스트레스, 질병, 불편함으로부터 자유와 정상적인 행동 표현)가 연구의 기본 규범으로 자리 잡았다. 우리나라도 ‘동물보호법’과 ‘실험동물에 관한 법률’을 통해 윤리위원회 심의, 관리기준, 복지제도를 체계화하며 연구의 신뢰성과 생
[축산신문 기자] 한상미 과장(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양봉과·한국양봉학회장) 1. 인류와 꿀벌의 공존을 논의하는 지구적 협력의 장 2. 지속가능한 양봉산업을 위한 세계적 연구·정책의 흐름 3. Apimondia 2025, 꿀의 진정성을 말하다. 4. 유럽의(덴마크) 벌통 앞에서 본 우리 양봉의 현재와 나아갈 길 세계양봉대회(APIMONDIA의 올해 대회의 핵심 화두는 “The Mind of the Honeybee(꿀벌의 마음)”이었다. 이는 소·돼지 등 가축 분야에서 진행돼 온 동물복지 개념을 꿀벌로 확장하여, 양봉을 생태·윤리·지속가능성의 관점에서 재해석해야 한다는 국제사회의 공감대를 반영한 것이다. 우리나라도 월동꿀벌 대량 피해, 기후변화에 따른 벌꿀 생산성 변동, 꿀벌응애 약제저항성, 등검은말벌 확산, 농가 고령화 등 복합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국제 기준과 조화를 이루는 정책 전환이 절실하다. 정밀양봉, 경험에서 데이터로 이번 대회에서 가장 강하게 부각된 흐름은 정밀양봉의 본격적 도입이다. 지금까지 꿀벌 사양관리는 농가 경험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았고, 벌통 내부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하는 기술적 기반이 부족해 연구도 제한적이었다. 그러나 최근 스마트
[축산신문 기자] <특별 기고> 한상미 과장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양봉과·한국양봉학회장) 세계양봉대회(APIMONDIA)는 전 세계 양봉산업과 학문, 기술의 흐름을 주도하는 가장 오래되고 권위있는 국제행사로, 단순한 농업을 넘어 인류의 식량안보, 생태보전, 환경윤리의 상징 산업으로 발전해 왔다. 매회 100여 개국 이상, 1만 명 이상의 과학자·양봉인·기업·정책전문가가 참여하고, 꿀벌과 양봉산업 전 분야를 아우르는 세계 최대 규모의 학술·산업 융합의 장으로 평가된다. 아피몬디아는 단순한 ‘학회의 이름’이 아니라, ‘지속가능한 지구 생태속에서 인류와 꿀벌이 공존하는 법’을 모색하는글로벌 거버넌스 플랫폼이다. 각국은 이번 대회를 통해 꿀벌 복지, 질병관리, 꿀의 국제기준, 산업기술, 교육·정책 등 양봉의 모든 분야에서 국제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향후 2년간의 연구와 정책 방향을 조율한다. 따라서 아피몬디아 대회를 통해 최근 전 세계 양봉산업의 주요 이슈와 연구·동향 등을 1~4편의 시리즈로 나눠 연속 다루고자 한다. 1. 인류와 꿀벌의 공존을 논의하는 지구적 협력의 장 2. 지속가능한 양봉산업을 위한 세계적 연구·정책의 흐름 3. Apimond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