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업계는 지금 특별방역대책기간을 맞아 악성가축질병과 소리 없는 전쟁 중이다. 2023년 1월 30일 기준 고병원성 AI 확진은 63건(H5N1)이다. 8개도 36개 시군에서 발생(63농가 381만7천300수)했다. 전년 동절기(2021년 10월~2022년 4월)의 47건(497만7천수)에 비해 마릿수는 적지만 확진 건수는 많아졌다. 다행히 1월 12일 평택지역 확진(육계) 이후 잘 막아내고 있는 상황이다. 그래도 방심은 금물이다. 이번 동절기에만 121농가에서 583만4천수를 살처분했다. 전년 동절기 80농가, 711만1천수와 비교하면 살처분 농가는 151.3%, 살처분 비율은 82% 수준을 보였다. 야생 조류에서 고병원성 AI가 확인된 것도 151건에 달한다. 여전히 AI 방역의 고삐를 놓아선 안 되는 이유이다. 환경부는 1월 국내에 유입된 겨울 철새가 지난해 12월 대비 11% 정도 감소했다고 한다. 그러나 겨울 철새가 북상하는 2~3월까지는 가금농가의 생존권을 위해서라도 절대 안심할 수 없다. ASF(아프리카돼지열병) 방역에도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 2019년 이후 ASF는 사육돼지 31건, 야생멧돼지 2천797건이 확진됐다. 문제는 광범위한 지역의
박형수 연구관 국립축산과학원 초지사료과 농촌진흥청은 지난해 10월부터 11월까지 조사료 ‘알팔파’를 파종한 결과 생산성도 우수했으며 5월 중순 벼 모내기 전에 모두 수확하며 국내 재배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대표적인 콩과 사료작물인 알팔파는 단백질, 비타민, 미네랄 함량이 높아 목초의 여왕이라 불리우며 젖소와 한우 농가가 가장 선호하는 조사료지만 지금까지는 국내 토양 산도가 적합하지 않고 장마 등 습해로 재배가 어렵다는 이유로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사료가격 절감은 농가들에 있어서 수익과 직결되는 가장 중요한 부분인 만큼 이번 알팔파의 시범재배 성공은 유의미한 결과라 할 수 있다. 농진청은 앞으로도 국내산 알팔파 재배 확대 기반 마련과 함께 안정 재배 이용 기술 개발 등의 연구를 추진할 계획이다. 축산신문, CHUKSANNEWS
해외에서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발생이 급증하며 올 겨울 고병원성 AI 발생에 철저한 대비가 필요한 상황이다. 올해도 10월부터 내년 2월까지 가축질병 특별방역대책기간이 운영된다. 지난해 특별방역대책기간 중 강화된 가금류 정밀검사로 고병원성 AI를 약 46% 검색했으며, 농장의 조기 신고로 수평전파가 크게 감소한 성과가 있었다. 올해 특별방역대책기간에도 고병원성 AI가 조기에 검색될 수 있도록 가금류 정밀검사시 시료채취에 적극 협조하고 AI의심증상 발견시 방역본부 또는 시도가축방역기관에 즉시 신고가 이뤄져야 한다. 가금농장도 특별방역대책기간 도래 전까지 전실‧소독시설 등 방역시설을 보완하고 부출입구 차단, 뒷문 폐쇄, 축사소독 철저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며, 고병원성 AI 예방을 위한 ‘농장 4단계 소독 요령’ 을 반드시 준수해줄 것을 당부드린다. 축산신문, CHUKSANNEWS
[축산신문] 노재광 과장(한국종축개량협회 고객홍보팀) 유전체 분석을 통한 가축개량이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최초 인간의 질병 치료를 위해 연구된 유전체 분석은 이제 인간을 넘어 멸종동물의 복원뿐 만 아니라 다양한 가축의 생산성 향상을 위한 분야까지 활용범위가 확장됐다.가축 유전체 정보의 활용은 우량암소의 조기선발을 가능하게 하며, 가축개량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시켜 축산농가의 생산비 절감과 농가 소득증대에 크게 기여 할 수 있는 기술이다.장기적 안목에서 차분하게 단계를 밟아 활용 가치를 높여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범 업계가 하나 된 마음으로 유전체 개량기술이 원활하게 정착될 수 있도록 협업하고, 무한 경쟁·개방화 시대에 가축개량의 최일선에 있는 전국의 축산농가들은 ‘가축개량의 기본’을 다시 한번 새기고 새로운 개량기술을 현명하게 받아들일 자세가 필요할 것이다. 축산신문, CHUKSANNEWS
[축산신문] 최치영 농협목우촌 외식사업단장 돼지족발은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음식이다. 중국에서는 생일날 국수와 함께 먹으며 장수를 빌었고, 당나라 때는 과거 시험을 앞둔 선비들이 합격을 기원하며 먹었다. 서양 사람들도 족발을 좋아한다. 독일에는 껍질을 바삭하게 구운 학세와 맥주에 푹 삶아 부드러운 아이스바인이 있다. 프랑스에선 달콤한 조림 형태의 피에 드 코숑을 즐겨 먹으며, 이탈리아에서는 새해 첫날 참포테를 먹는다. 세계인이 즐겨 먹는 족발 시장에 농협목우촌이 한돈 생족으로 도전 중이다. #매일#국내산#생족을 컨셉으로 지난 7월 오금동 농협사옥 1층에 개장한 ‘목우촌 족발’은 농협목우촌 김제공장에서 생산된 족발의 부가가치 제고를 위해 2년여의 준비기간을 거쳐 탄생했다. 도축부터 유통까지 농협목우촌이 전 단계를 직접 운영해 단 3일 이내로 단축했다. 농협목우촌은 오금동 테스트매장을 내년 상반기까지 운영하면서 프랜차이즈 창업에 시동을 걸어 2026년까지 가맹점 200개, 매출액 192억5천600만원을 달성해 한돈 족발의 가치를 올려 농가소득에 기여할 계획이다. 어느 나라의 족발 요리에 뒤지지 않을 한돈 족발의 시장확장에 축산인의 관심을 기대한다.
김규현 계장(농협사료 마케팅지원부) 우리나라 축산업의 위기가 가시화되고 있다. 국제 곡물 가격,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기후 위기, 금리, 환율, 유가 등 세계를 덮친 겹치고 겹친 악재에 축산업계가 벼랑 끝에 서고 말았다. 당장 많은 축산농가들이 생산비조차 건지지 못할 상황에 내몰리고 있다는 불안감에 밤잠을 이룰 수 없다고 한다. 배합사료를 비롯한 축산 관련 전후방산업계 역시 계속된 경영손실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농협사료 역시 지난해부터 계속 여러 가지 비상 대책을 시행하면서 허리띠를 졸랐지만 역부족한 상황을 벗어나지 못했다. 다른 곳보다 늦게, 최소한이라는 축산농가와의 약속을 지켰지만 가격 인상을 피할 수 없었고, 그나마도 경영손실 폭을 조금 줄이는 수준이었다. 그러나 이런 위기에도 우리는 축산업을 포기할 수 없다. 오히려 식량안보 드라이브를 거는 다른 나라를 보며 반드시 위기를 극복하고 축산기반을 지켜내야 한다. 축산농가와 축산업계가 한 몸처럼 서로를 격려하고 끌어주는 동반자로서 힘을 모아내야 한다. 여기에 범정부 차원의 특별대책이 더해지길 기대한다. 축산신문, CHUKSANNEWS
[축산신문] 김병숙 한우개량부장(한국종축개량협회) 코로나19 여파로 지난 2년 수개월 동안 경제적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다행스럽게도 우리 한우산업은 코로나 수혜를 받았다고 할 정도로 호황(?)을 누렸다. 하지만 한우산업 전망은 먹구름이 가득하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영향으로 원자재를 비롯한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상승하는 등 세계 경제가 급속한 인플레이션 공포에 휩싸이고 있다. 따라서 세계 곡물가격 상승으로 사료값이 계속해서 폭등하고 있으며, 한우 사육두수 증가로 수급불균형이 한우가격 하락을 더욱 부추기고 있는 현실에 직면해 있다. 이는 이미 2년 전부터 어느 정도 예견된 상황으로 선제적 대응 차원에서 저능력암소 비육사업을 추진해 오고 있으나, 한우가격 호조세로 농가들의 외면을 받아 왔다. 이제는 우려가 현실로 다가와 더 이상 미룰 수 없다. 지속가능한 한우산업을 위하여 저능력암소 비육사업에 적극 동참해야 하겠다. 축산신문, CHUKSANNEWS
유동조 과장(국립축산과학원 축산환경과) 날씨가 더워지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5~6월 최고기온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을 확률이 각각 40%에 달할 것으로 예보되어 축산농가의 대비가 필요한 시기다. 가축이 고온스트레스를 받으면 사료 먹는 양은 줄어 성장이 더뎌지고 번식장애가 나타나며 심한 경우 폐사에 이를 수도 있다. 올해는 폭염 대비를 조금 서두를 필요가 있다. 가축이 물을 마시는 급수기 위치와 수압을 점검하고 안개분무, 스프링클러, 쿨링패드를 가동시킬 수 있는 물을 충분히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와 함께 정전으로 인한 피해도 예상되는 만큼 정전 경보기를 점검·설치하는 것도 필요하다. 농장별 사육 축종과 축사 형태를 고려해 시설을 꼼꼼히 점검하고 가축의 생육 환경을 관리해 안전하게 여름을 나길 당부드린다. 축산신문, CHUKSANNEWS
[축산신문] 이병모 전 회장(대한한돈협회) 농림축산식품부는 축산자조금 예산운용지침을 개정하면서 관리위원장과 축산 생산자단체장의 겸임을 금지하는 원칙을 내놓았다. 그러나 축산자조금의 조성 및 운용에 관한 법률 제15조에서는 명백히 관리위원장은 대의원회에서 선출하도록 되어 있다. 모든 국민이 대통령에 출마할 수 있듯이 모든 자조금 대의원은 관리위원장에 출마할 수 있다. 법으로 명시되어 있는 사항을 정부는 무슨 근거로 제한한다는 것인가? 축산단체의 힘을 빼고 길들이기 위한 정부의 간섭이 너무 지나치다. 법을 지키고 집행해야 하는 정부가 법을 무시하는 지침을 만들어서는 안된다. 축산신문, CHUKSANNEWS
[축산신문] 장지웅 수의사(농협친환경방역부) 오미크론 확산으로 전 국민이 코로나와 방역 전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축산농가들은 고곡가 여파 생산원가 증가 부담에 더해 악성 가축 질병 확산 방지에 사투를 벌이고 있다. 지난해 11월 시작된 특별방역대책기간이 2월 말 종료됐지만 고병원성 AI나 아프리카돼지열병(ASF)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고병원성 AI의 경우 특별방역대책기간이 끝난 이후 3월 들어서도 농장에서 확진 사례가 나오고 있다. ASF의 경우 3월 16일 기준으로 야생 멧돼지에서 2천387건이 발생됐다. 우리는 악성가축질병이 축산에 얼마나 치명적인지 충분히 경험했다. 특별방역대책기간이 끝났다고 방심하지 말고 긴장의 끈을 부여잡고 방역수칙을 준수해 차단방역의 고삐를 조여야 할 때다. 축산신문, CHUKSANNEWS
[축산신문] 배상종 대표(대웅돈유전자) 사료가격과 인건비 등 양돈현장의 생산비가 크게 오르며 이제 돼지가격이 지육kg당 4천500원을 넘지 않으면 적자가 불가피한 실정이다. 농장 상황에 따라서는 이 가격으로도 생산비를 맞추지 못하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반면, 코로나19 사태 장기화 속에 만연하고 있는 경기 침체 우려로 인해 돼지고기에 대한 소비자들의 심리적 저항가격은 하향 조정 되고 있다. 원가는 큰 폭으로 뛰었는데, 소비자는 더 낮은 가격에 돼지고기 구입을 원하고 있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는 만큼 대책마련이 절실한 시점이다. 하지만 농림축산식품부는 ASF 방역을 이유로 현실과는 동떨어진 규제 관철에 집중하고 있을 뿐 양돈현장의 민생 정책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 농식품부가 가장 중시 해야 할 현안이 외면되고 있는 것이다. 양돈현장의 ‘민생 챙기기’ 를 다시한번 촉구해 본다. 축산신문, CHUKSANNEWS
[축산신문] 한덕래 부장(한국육류유통수출협회) 공격이 최선의 수비라는 말이 있다. 축산업에서 공격은 바로 수출이다. 국내 시장에서는 수입육 공세가 거세다. 수입육은 가격경쟁력을 무기로 야금야금 국민식탁을 파고 들고 있다. 이러다가는 그 주도권을 수입육에 내줄 수 있는 우려가 나온다. 수비만으로는 분명 한계가 있다. 이제 맞공을 펼쳐야 한다. “이렇게 싼 외국산 축산물을 어떻게 이기냐”라고 지레 겁먹을 필요가 없다.국내산 축산물은 이미 품질, 위생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다.이에 더해 비선호 부위, 예를 들어 돼지고기 후지의 경우 가격경쟁력도 충분하다.수출 성공사례도 여럿 있다.수출 효과는 새 시장 창출에 그치지 않는다. 수급 안정화에도 많은 도움을 준다. 수출은 판로를 다각화, 국내 축산물 가격을 안정화할 좋은 수단이 된다.축산물 수출 확대에 농가, 업계, 정부 등 관계자들이 힘을 모아야 한다. 축산신문, CHUKSAN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