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농장의 토지와 건물을 증여하고 축산업 가업승계를 원활하게 마무리 하려면 사전에 확인해야 하는 추가적인 중요한 절차들이 있다 ■증여자의 채무승계 가능 여부 아버님 등이 농장을 운영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은행 등에 대한 대출이 농장을 승계하는 자녀에게 대출 승계가 가능한지를 사전 해당 은행 등에 확인해야 한다. 대출 승계가 가능하다면 이와 관련해서 세무적으로는 아버님이 농장 증여를 하면서 일부는 증여를 하고 대출 승계금액에 대해서는 승계 자녀에게 농장을 매매하게 되는 것으로 세무처리가 이뤄지게 돼 있다. 이에 따라 영농증여 컨설팅 및 추후 세무신고 방향이 달라질 수 있기에 대출 승계의 가능 여부는 사전에 은행측과 면밀히 협의 되어야 하는 사항이다. 농장을 운영하면서 발생한 대출 가운데 상당 부분은 농장 승계 자녀에게 대출 승계가 불가한 상품들이 많다. 이런 경우 우회적으로 대출 승계가 가능하도록 컨설팅을 통해 해결을 해야 하며 해당 농장의 토지 및 건물 이전과 관련없는 대출이 추가로 있는 지, 예를 들어 사료회사 등으로부터 대출 여부도 확인 하고 승계 등을 판단해야 한다. ■ 축산업 허가증 승계 관련 지자체 사전확인 농장을 승계받아 축산업을 하려면 가
[이용직 세무사] 증여를 통한 S농장 승계 사례 S농장은 증여를 통해 부친이 오랜기간 경영해 왔던 양돈장을 아들이 승계한 실제 사례다. 특이사항으로는 당해 농장 토지, 건물을 담보로 한 부친의 대출 채무가 있었고, 부친은 당해 채무를 토지, 건물 증여와 함께 아들에게 승계하는 ‘부담부 증여’ 방식을 희망했다는 점이다. 이러한 ‘부담부 증여’는 양도와 증여가 동시에 일어나는 거래에 해당 되지만 세무 검토 결과 앞서 언급한대로 증여세는 물론 양도소득세까지 감면을 받을 수 있었다. 결론적으로 양도소득세와 증여세 모두 세금 없이 아들에게 농장 토지, 건물을 이전할 수 있었다. 이후 아들은 축산업허가증과 사업자등록증 절차까지 완료, 양돈업을 독자적으로 시작할 수 있도록 축산업 상속증여 컨설팅 및 증여세 신고까지 이뤄진 사례다. 해당 건의 처리 과정에서 은행과의 협의 문제는 당해 부친 명의의 대출이 아들에게 승계 불가한 상품이 다 보니 결론적으로 대출 승계 방식이 아닌, 다른 방식을 통해 부친의 대출을 승계하여 처리토록 했다. 현재까지 아들은 양돈장을 잘 운영, 당해 농장의 소득 증가와 함께 자신 명의의 금융거래 기록 등의 기반이 만들어짐에 따라 최근에는 대출을 일으켜
[축산신문] Q. 1년 1산을 목표로 질문합니다. 한 번의 발정을 놓치게 되면 농가의 실질적 손해는 얼마나 되는지 궁금합니다. 수정료, 사료비, 축사회전률 등을 따졌을 때 공태기 손해액의 객관적인 자료가 있나요? A. 이용준 박사(농협친환경컨설팅방역부)=통계청 발표 축산물 생산비를 기준으로 2022년도 자료를 인용해 설명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2022년도 한우 송아지 마리당 생산비 1. 일반비(A)=3,317,956원(사료비, 수도광열비, 방역치료비, 종부료, 농구비, 영농시설비 등) 2. 비용합계(B)=일반비+(자가노동비+자본용역비+토지용역비)=4,404,501원 3. 부산물수입(C)=32,129원 4. 경영비(A-C)=3,105,827원 5. 생산비(B-C)=4,372,372원 ※ 번식률 : 70.73% → 한우 송아지 마리당 생산비는 번식률과 분만간격을 고려해야 하고, 초산 및 경산우의 송아지 생산비가 다른 것을 고려해야 합니다. - 2022년도 한우 번식우 마리당 사육비 1. 일반비=2,223,525원(사료비, 수도광열비, 방역치료비, 종부료, 농구비, 영농시설비 등) 2. 비용합계=일반비+(자가노동비+자본용역비+토지용역비)=3,119,372원 한
[축산신문] 이 만 영 박사(한국양봉학회 고문) 꿀벌은 사회성 곤충으로 하나의 벌통에 한 마리의 여왕벌, 수십에서 수백 마리의 수벌, 수천에서 수만 마리의 일벌 등으로 구성되어 봉군(벌무리)을 형성하고 있다. 일벌의 일령별 임무가 정해져 고도의 사회성 곤충으로 불리면서 집단생활을 한다. 꿀벌의 종족 번식 과정은 여왕벌의 산란력과 일벌의 포육력 관계로 일벌의 수가 급격히 증가하여 일벌의 포육력이 여왕벌의 산란력을 능가할 때 발생한다. 과잉의 포육력으로 임무 수행을 하지 않는 일벌들이 증가하면서 자연스럽게 분가하며 이를 분봉이라 한다. 분봉은 꿀벌의 지극히 정상적인 행동으로 다른 동물의 번식 과정과 동일한 것으로 환희의 순간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분봉의 과정은 구 여왕벌이 일군의 무리를 지어 나가는 것으로 이때 일벌들은 벌통 내 꿀을 자기 몸에 가득히 채워서 나가기 때문에, 봉군의 경제적 가치는 사실상 상실된다. 양봉농가 입장에서는 생산할 벌꿀이 없어져 막대한 피해를 본다. 또한 강한 봉군은 1차에서 3∼4차까지 계속해서 분봉하여 원봉군은 세력이 약화하고, 결국 질병 발생 등으로 해당 벌통을 망실하게 된다. 꿀벌은 번식 습성이 강하여 꿀 생산이 많이 나는 시기(
[축산신문] Q. 중조(탄산수소나트륨) 급여효과와 방법을 알려주세요. 비육우에 사료를 줄 때마다 중조를 드레싱해서 주는데 정확한 지식이 없어서 질문합니다. A. 윤석준 박사(농협사료 연구개발실)=중조는 현장에서 매우 다양하게 적용하고 있으며, 주의 할 것이 많은, 장점과 단점이 있는 첨가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긍정적인 부분으로는 중조를 통해 나트륨을 보충하게 될 경우 건물섭취량이 증가하게 하며 반추위 내 산도를 적정수준으로 유지되도록 하고 하절기 섭취량 저하를 최소화하며 유질을 개선하며 유지방 함량이 저하 되지 않도록 하고 제1위 과산증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부정적인 측면으로는 식염과 같이 중조의 나트륨 역시 흡수율이 높습니다. 체액의 이온 균형에 영향을 줄 수 있고 권장량 이상 적용 시 섭취량이 반대로 저하합니다. 흡수된 과량의 나트륨의 배설을 위해 음수량이 증가되고 소변량의 증가에 의한 바닥 관리 어려움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권장 급여 방법은 생후 개월령을 기준으로 18개월령까지는 조사료의 제한급여를 권장하는 급여 프로그램이 없습니다. 약 20개월령 이하에서 중조의 추가 급여는 득보다 실이 많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출하 6~8개월령 남은 개체
[축산신문] 최윤재 명예교수(서울대학교) 축산바로알리기연구회장 시대 역행하는 축산물 원산지 표시 위반 비율 모니터링 전문화·유통 전 단계 걸친 교육 철저 지난해 축산물 업계는 오랜기간 우리 축산물의 품질을 보증해온 인증제, 이력제 등을 위반한 업체들이 계속 등장하며 몸살을 앓았다. 이 외에도 축산물 유해물질 논란은 계속 매년 발생하고, 그러한 뉴스가 나올 때마다 축산 농가들의 어려움은 점차 커져만 갔다. 축산물의 안전성 문제는 소비자들과의 약속인 동시에 축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농가들의 이윤 창출을 위해서도 주의 깊게 다뤄야 할 사안이다. 국민 모두가 신뢰할 수 있는 축산업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노력이 무엇인지 깊이 고민해야 할 필요가 있다. 안전성의 의미 확대하기 축산분야 전문가들은 현대 축산물이 안전하다고 계속 주장하고 있지만, 그들의 주장이 소비자들이 느끼는 안전함의 정도와 차이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렇게 인식의 괴리가 생기는 이유는 공적 기관이 제시하는 과학적 판단과 국민 개인들이 체감하는 주관적 판단에 차이가 생겼기 때문이다. 현대적 개념에서 안전성이란 사회적으로 수용 가능한 위험수준까지를 포함하고 있다. 즉, 전문가들이 어떤 작은 위험을 두고
[축산신문] Q. 번식우를 사육 중인데 GnRH 제제의 역할에 대해 궁금합니다. 오버씽크를 하거나 자연발정의 수정 2~3시간 전, 또 2~3시간 전에 주사하지 못했을 때는 수정 하고 바로 직후 주사하고 있습니다. 이런 방법이 괜찮은 건지 궁금합니다. 자연발정 소의 경우 GnRH를 주사한 후에 최소 몇 시간에서 최대 몇 시간 사이에 수정을 해야 하는지도 알고 싶습니다. 그리고 GnRH 제제도 내성이 생기는지, GnRH가 발정온 걸 가라앉혀줘서 수정 잘되게 하는 걸로 이해하고 있는데 그게 맞는지 알려 주세요. A. 김덕임 박사(농협축산컨설턴트)=Gonadotropin Releasing Hormon의 약어로 Gn-RH, 성선자극 호르몬 방출 호르몬이라고 칭합니다. 이 호르몬의 특징은 FSH(Follicle Stimulating Hormone, 난포자극호르몬 난포를 키우는 호르몬)와 LH(Luteinging Hormone, 황체 형성 호르몬), 즉 배란이 되기 위해 분비를 돕는 아주 중요한 호르몬입니다. 번식 관련 호르몬은 시상하부 - 뇌하수체(전엽, 중엽, 후엽) - 목표기관(난소 혹은 정소)의 순환구조로 신호를 주고 받습니다. Gn-RH는 시상하부와 뇌하수체 사
[축산신문 기자] 최윤재 명예교수(서울대학교) 축산바로알리기연구회장 시대 역행하는 축산물 원산지 표시 위반 비율 모니터링 전문화·유통 전 단계 걸친 교육 철저 최근 정부 한 의원이 공개한 농림축산식품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 5년 여간(2019~2024년 6월) 식품 원산지표시 위반은 2만1천987건, 이 중 돼지고기· 쇠고기·닭고기 등 축산물이 40%를 차지했다. 그 내용을 살펴보면 위반 건수가 가장 많았던 배추김치(4천401건) 다음으로 돼지고기, 쇠고기가 각각 4천395건, 2천268건으로 2, 3위를 차지했다. 안타까운 것은 위반 건수가 매년 오히려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몇 달 전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이 2024년 휴가철 한 달간 축산물 원산물 표시 실태를 점검한 결과 위반 건수가 지난해 같은 시기와 비교해 22% 증가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첨단 산업화 시대, 원산지 이력제가 실시되고 철저한 안전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음에도 오히려 시대를 역행하는 위반 결과가 나오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를 해결하기 위해 어떤 대안들을 고민해야 할까? 대규모 유통업자 중심 관리 필요 최근 5년간의 농산물 원산지 위반 건수는 가공업체, 일반음식점, 통신판매업체 순으로
[축산신문 기자] Q. 번식농가입니다. 늙은 번식우 관련해 질문합니다. 계대수가 낮고(3) 유전능력도 D~C 사이인 늙은(100개월령 이상) 번식우(8산 이상)인데 키와 체격이 크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후대도축 성적 정보 4~5두 및 그외 사항을 종합적으로 볼 때 성적이 좋습니다. 선발과 도태 및 개량의 관점에서 볼 때에 이 번식우를 어떻게 해야 좋을까요? 이 소의 혈통에 속한 자손 중 암소를 가지고 암소 1~2마리 정도 더 낳아서 이것들로 후손 개량을 도모하는게 좋을까요? 아니면 다른 유전능력이 좋고(B~A) 계대수가 5이상이지만 후대도축 성적이 아직 1두 정도 밖에 없는 젊은 소를 차라리 개량하는게 좋을까요? 이 부분에서 계대수가 더 중요한 기준인가요. 아니면 후대도축 성적이 좋다는 점이 더 중요한 기준인가요? 사실 계획교배 길라잡이를 통해서 알아본 이 번식우의 도체 형질 유전능력 4종류 및 체형 형질 3가지는 옛날 소라는 이유 하나 때문에 저평가가 된다는 왜곡된 정보를 일으키는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적어도 이 늙은소는 당시에 매우 오래된 KPN을 사용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 시절의 소 중에서도 우수한 도축성적을 발휘하는 소들은 있죠. 그들 중에 하
[축산신문] 김성진 소장(아태반추동물연구소) 마우로F. 기옌의 책 ‘2030 축의 전환’에서 묘사된 2030년 케냐 나이로비의 모습은 현실과 대비해 놀랍게 느껴질 수 있다. 그는 2030년의 케냐를 모든 결제 시스템이 모바일로 이루어지고, 대부분의 고등교육이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디지털 중심 사회로 묘사한다. 또한, 케냐인이 미국의 인구 구조 붕괴, 즉 노년층 인구가 청년층보다 많아지는 상황에 놀란다고 말한다. 이러한 차이를 그는 사하라 사막 이남 지역의 인구구조를 통해 설명한다. 현재 사하라 사막 이남 아프리카 지역의 인구는 약 13억 명으로, 2038년에는 20억 명, 2061년에는 30억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기옌은 질병, 기근, 전쟁과 같은 위험에도 불구하고 이 지역의 인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주장하며, 아프리카를 세계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원천으로 주목한다. 세계은행은 2030년까지 아프리카 농업 시장 규모가 1조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예측했으며, 기옌은 이를 ‘대박’에 비유했다. 농업 생산의 확장은 관련 산업의 발전을 촉진하고, 이로 인해 일자리와 새로운 산업이 형성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특히 카사바와 같은 대표적 농작물을 통
[축산신문] Q 생후 3개월된 암송아지 3두를 한 우방에 사육 중인데 축사 바닥에 있는 딱딱한 소똥을 먹어요. 꼭 오후 소밥 먹고 난 후에 주워 먹어요. 미네랄 블럭도 있고요. 추가로 굵은 소금도 먹였는데도 바닥의 소똥을 먹습니다. 이유가 뭘까요? A. 윤석준 박사(농협사료 연구개발실)=일반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현상입니다. 특히 어미소가 송아지의 항문 및 요도구를 자극해 배변을 촉진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송아지가 바닥의 분변을 섭취하는 것은 조농비의 불균형 또는 에너지 섭취 부족으로 발생할 수 있습니다. 질병적인 요인은 아니겠지만 기생충 등에 의한 위장관 내 영양분 흡수 및 소화 불량 또는 갑상선 질환, 당뇨병과 같은 특정 질병은 다식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것 같습니다. 그 이유는 초식동물에 있어 특히 송아지 단계에서는 다른 동물의 배설물 또는 자신의 배설물을 섭취하면서 식물을 적절하게 소화하게 하는 박테리아를 얻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섭취한 분변을 통해 장내 세균이 생산하는 비타민 B그룹 및 비타민 K의 공급원의 역할을 하게 됩니다. 부분적 맹장에서 배양 후 배출되는 배양물을 섭취하려는 행동으로 예상됩니다. 성축에서 일반적인
[축산신문] 김현범 교수(단국대 생명자원학부 동물자원학 전공) 국내 양돈 관련 단체와의 간담회에 참여할 기회가 있었다. 이 자리에서 양돈 관련 단체들이 ESG 경영을 위해 기울이고 있는 다양한 노력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양돈 산업의 ESG 경영에 대해 보다 심도있게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다. ESG 경영이란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그리고 지배구조(Governance)의 세 가지 축을 바탕으로 기업이 지속 가능한 발전을 추구하는 경영 철학을 의미한다. 이는 단순히 환경 보호와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투명하고 윤리적인 지배구조를 확립함으로써 장기적인 가치를 창출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한다. 현대 경영 패러다임의 중심에 있는 ESG 경영은 단순한 규제 준수를 넘어 기업의 생존과 경쟁력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이러한 측면에서 양돈산업은 특히 환경 및 사회적 책임 측면에서 주목받는 분야로, ESG 경영을 통해 지속 가능성과 경쟁력을 동시에 강화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닌 산업으로 생각된다. 양돈 산업의 ESG 경영 실천을 위해 고려할 수 있는 방안을 생각해 보자. 양돈산업은 전 세계적으로 오염수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