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이상호 본지 발행인 인공육을 ‘대체식품’이라 표기하는 이유 안 밝히고 설문조사로 정했다는 식약처 식품 안전 책임지는 주무부처 맞는지 의문 모름지기 ‘꼴보고 이름 짓는 것’…오해 자초 정부가 식물성 원료를 기반으로 하거나 세포배양을 통해 생산된 인공육의 명칭을 이른바 ‘대체식품’으로 정했다고 한다. 주무부처인 식약처 간부가 한림원 토론회에서 밝힌 것이니 정부의 공식입장이라고 봐야 한다. 이제 우리 국민들은 명칭표기만 봐서는 그 정체를 알 수 없는 식품을 접하게 됐다. 대체식품이 뭔지를 알기 위해서는 깨알 같은 글씨가 빼곡한 포장지를 돋보기로 샅샅이 살피고 경우에 따라서는 식품공전이나 해당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할지도 모른다. 꼴보고 이름 짓는다고 사물의 명칭에는 대부분 기본적인 정보가 담겨 있다. 식품은 더 그래야 한다. 화학조미료나 인공조미료라는 표기는 그 자체로 소비자들의 선택기준이 되는 데 반해 대체식품이란 표기는 원료의 유형이 무엇인지, 그리고 무얼 대체한다는 것인지가 분명치 않다. 그래서 의뭉스럽기까지 하다. 그것도 설문조사를 통해 정했다니 도대체 누굴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걸까. 대체식품이란 카테고리를 정해 놓고 그 안에 세포배양, 식
2023-06-28[축산신문 서동휘 기자] 계란 업계에서 또 하나의 신생단체(대한산란계협회)가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공식적으로 사단법인 인가를 받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지 3개월여가 지났다. 운영된 기간이 길지 않기에 아직 무엇인가 결과물을 보여주기에는 이른 시점이지만, 계란 관련업계서는 우호적인 반응과 우려하는 반응이 뒤섞인 분위기다. 한 업계 관계자는 “(산란계협회)조직 이후 특별히 달라진 것은 없지만 업계 분위기는 많이 바뀌었다. 정체돼 있던 업계가 무엇인가 활발히 움직이고 있는 느낌”이라면서 “산란계협회가 출범 당시 초심을 잃지 않고 지금처럼 일선현장과 소통한다면, 분명 계란 관련 종사자들의 권익은 보다 향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그렇지 않아도 산적한 현안이 많은 계란업계에 각기 다른 입장을 가지고 있는 단체들이 너무 많아 ‘전문적 대응’이라는 이점은 있지만 하나의 현안에 대해 목소리를 모으기가 너무 어렵게 되어버렸다는 우려의 시각도 없지 않다. 국내의 계란 관련 단체들 중 활발히 활동을 하고 있는 단체는 계란자조금을 제외하더라도 대한양계협회, 대한산란계협회, 한국계란산업협회, 식용란선별포장업협회로 총 4개 단체다. 겉보기에는 두 단체(양계·산란계)는 생산, 두
2023-05-03 서동휘올 11월은 4일 아침 최저기온이 14.1도(℃)라는 기록적인 고온과 함께 11일에는 -1.9도로 일주일 사이에 15도 이상 떨어지는 기온 급변을 겪었다. 전문가들은 올 겨울 북극의 온난화와 엘리뇨 현상이 맞물리면서 냉탕과 온탕을 오가는 널뛰기 날씨가 심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가뜩이나 겨울철 보온과 환기조절에 애쓰는 축산 농가에서는 가축 관리에 예년보다 신경을 많이 써야 할 상황이다. 우선, 한우와 젖소는 몸의 온도를 유지하는 데 드는 에너지가 증가하므로 추운 환경에서 알곡혼합사료(농후사료) 양을 10~20% 정도 늘린다. 특히 비타민과 석회분이 부족하지 않도록 품질 좋은 풀사료를 급여해야 한다. 물은 20도 내외의 온도로 급수한다. 강한 바람과 추위가 예보되면 방한커튼을 내리고 축사 틈새를 철저히 막아 소의 체감 온도가 낮아지지 않도록 한다. 축사 내 유해가스 배출과 습도 조절을 위한 환기는 되도록 바깥 온도가 높은 정오 무렵에 실시한다. 돼지는 겨울철에 사료 주는 양을 평소보다 10~20% 정도 늘린다. 사육 적정 온도보다 낮아지면 열 손실에 따라 사료 효율이 낮아지므로 난방기기를 설치해 따뜻하게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분만사 온도는 20~22도로 유지
2023-11-29 관리자[축산신문] 이형주 조합장(경남 사천축협) 하나의 국가가 선진국이냐, 아니냐로 가늠 짓는 잣대는 그 사회가 얼마나 투명한가, 아닌가로 판단할 수 있으며, 투명한 사회는 신뢰할 수 있는 사회의 다른 말이기도 하다. 투명성을 확립해 신뢰를 구축한 수많은 분야가 있겠지만 한우산업으로 그 범위를 좁혀 보자면 한우산업은 2008년 음식점 원산지 표시제를 통해 한우로의 둔갑판매를 방지할 수 있는 제도를 마련했으며, 가깝게는 전국으로 확산된 친자확인사업을 통해 송아지의 미래가치를 신뢰할 수 있는 근거를 한우인 스스로가 마련하기도 했다. 다시 말해 음식점 원산지 표시제나 친자확인사업의 요지는 판매자와 구매자 간의 신뢰를 공고히 한 것이라고 볼 수 있으며, 한우산업이 더욱 발전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투명하고 신뢰 할 수 있는 제도와 문화가 더욱 확산돼야 할 것이다. 전국 대다수의 축협에서 운영하고 있는 한우경매시장은 번식농가와 비육농가 사이에서 송아지 물류소통을 책임지고 있는 인체의 심장과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한가지 꼬집자면, 일부의 경우지만 표기된 개월령의 송아지라고는 도저히 믿기지 않은 체구의 송아지가 출장된 경우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이것이 그동안 축주가 쌓
2023-11-29김혜린 주임(나눔축산운동본부) 나눔축산운동본부는 축산인들의 사회적·환경적 책임 활동을 위해 2012년 범축산업계 사회공헌체로 발족됐다.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나눔축산운동본부는 축산인을 대표하는 사회공헌체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해오면서 꾸준하게 활동 영역을 넓혀 지역사회 곳곳에서 축산인의 온정을 담아 소외계층 봉사 후원, 경종농가와 상생협력, 소비자 상호이해증진, 지역사회 환경개선활동 등에 앞장섰다. 2012년 설립 당시 나눔축산운동에 정기 후원하는 축산농가 회원은 26명에 불과했다. 그러나 운동본부가 ‘1축산농가 1계좌 갖기 운동’을 전개하면서 빠르게 늘기 시작해 2019년 203명에서 2023년 9월 6일 현재 1천345명의 축산농가가 정기 후원회원으로 가입했다. 아직 전체 축산농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작지만 나눔축산운동에 관심을 갖는 농가들이 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앞으로도 축산농가와 축산종사자들의 정기후원이 계속 확대돼 나눔축산운동 활성화의 동력이 확보되고, 축산농가들이 지역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일원으로 인정받았으면 좋겠다. 축산신문, CHUKSANNEWS
5월 10일 4년 4개월 만에 재발한 구제역(O형)이 11건(O형 11건)의 발생 건수를 기록하고 6월 16일 조기에 마무리됐다. 이번 구제역 발생 원인은 크게 두 가지로 볼 수 있다. 첫째, 인근 국가의 발생에 관한 정보 공유의 미흡이다. 인근 국가의 구제역 발생 정보 및 위험 징후 등을 축산관계자 전체에 공유할 필요가 있다. 둘째, 농가의 책임 방역 소홀이다. 백신접종의 소홀함을 틈타 구제역 바이러스는 호시탐탐 축산농가의 빈틈을 노리고 있다. 이번 발생 농가에서도 항체 형성률이 40~50%에 머무른 것이 반증이다. 앞으로는 구제역 발생에 대한 철저한 사후관리와 엄격한 상벌 관리가 필요하다. 철저한 백신접종이 현시점에서 최적의 예방대책임을 감안해 정부 정책에 적극 호응하는 농가에 대해서는 상응하는 보상대책(백신접종으로 인한 농가 손실 발생 시 보상안 등)이 필요하다. 정부, 축산단체, 농가 간 서로 이해와 협조를 바탕으로 백신접종에 따른 부작용 피해에 대한 보상금 지급기준을 개선해야 한다. 임신우의 유⦁사산 발생 등을 이유로 백신접종을 꺼리는데 부작용 피해 인정 기간을 현행 2주에서 4주로 2주간을 연장하는 것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최진규 대표 (남한강 양봉원) 소, 돼지 , 닭과 같은 다른 가축은 국가에서 철저한 방역 시스템에 의해 관리되는 반면에 꿀벌을 기르고 있는 우리 양봉업은 각종 바이러스, 전염병에 노출됨에 따라 주기적인 방역은 고사하고 병원균이 번식하고 전염될 수 있는 환경에 놓여 있다. 특히 공동사양 또는 폐 먹이장을 아무런 생각 없이 봉장 주변에 방치할 경우, 이 과정에서 꿀벌이 먹이를 물어가 수많은 꿀벌과 뒤엉켜 병원균이 쉽게 전파돼 피해는 걷잡을 수 없게 된다. 이는 아무리 철저하게 봉장을 소독하였다고 할지라도 뒤엉킨 꿀벌들에 의해 바이러스가 신속하게 전파되는 악순환이 반복되며 주기적인 소독은 무용지물이 되고 만다. 따라서 건강한 꿀벌을 육성하기 위해서는 청결한 양봉장을 만들어야 하며, 특히 양봉장 주변 주기적인 소독(이산화염소수) 등 철저한 방역으로 바이러스 차단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축산신문, CHUKSANNEWS
[축산신문 기자] 지난 5월 19일 11번째 이후 구제역 발생 소식이 들리지 않는다. 참 다행이다. 하지만 ‘언제 또 터질까’ ‘돼지로 옮겨붙지 않을까’ 여전히 조마조마하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백신접종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예전처럼 구제역이 급속도로 퍼져나가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만큼, 백신은 구제역 방역에 큰 도움이 된다. 현 시점에서 백신접종은 구제역 발생을 차단할 최선이 될 만하다. 특히 이제 여름이다. 아무래도 여름에는 가축들이 쉽게 지치고, 힘들어한다. 유량감소, 사료섭취 저하 등 생산성도 떨어진다. 자칫 백신접종을 소홀히 할 수 있다. 하지만, 그 빈틈이 구제역 발생을 불러온다. 역학조사 결과가 나와봐야 알겠지만, 이번 구제역 발생에는 백신접종 누락이 단초를 제공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보다 꼼꼼한 백신접종을 통해 다시는 이 땅에 구제역이 발생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축산신문, CHUKSAN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