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상 전무(한국양봉협회) [축산신문] 천연꿀은 그 자체로도 우리 몸을 이롭게 하는 천연식품이다. 천연꿀은 예로부터 약꿀로 알려져 왔을 정도로 우리 몸에 좋은 식품으로 민간요법으로도 널리 활용되어 왔다. 특히 요즘 같은 시기에 배와 도라지를 넣고 달인 물에 천연꿀을 함께 먹는 것은 호흡기 건강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만성적인 피로회복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다. 아울러 천연꿀은 환절기 면역력이 저하될 시 효과적인 건강기능 식품으로 꿀에 포함된 항균 성분은 체내의 바이러스를 제거하고, 바이러스성 질병인 감기나 구내염 예방에도 큰 도움을 준다. 이처럼 우리 몸에 좋은 천연꿀이 요즘 소비부진으로 양봉업계가 몸살을 앓고 있다. 좋은 양봉산물을 생산하고도 판로가 없다면 양봉은 존재할 이유가 없는 만큼, 소비증진을 위한 다각적인 노력이 업계 전체로 확산되어야 할 것이다.
[축산신문] 김종상 전무(한국양봉협회) 현재 우리나라 양봉산업은 커다란 위기에 직면해 있다.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양봉농가에 비해 제도적 장치의 부재와 정부지원 역시 타 축종에 비해 홀대받고 있는 실정이다. 올해만 보더라도 유례없는 아까시벌꿀 흉작으로 인해 많은 양봉농가가 경영난에 허덕이고 있지만 정작 정부차원의 관심과 지원은 전무한 상태다. 따라서 전국 4만여 양봉농가들의 염원과 미래의 희망이 담겨있는 ‘양봉산업의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안’이 연내 통과될 수 있기를 학수고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양봉산업 발전에 대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함으로써 산업의 기틀을 다지는 한편, 자연생태계 유지라는 공익적 가치를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
[축산신문] 김종상 전무(한국양봉협회) 올해 양봉농가는 유례가 없을 정도의 큰 흉작으로 인해 일 년 농사가 하루아침에 물거품이 돼 버렸다. 채밀시기에 냉해와 황화현상, 비, 저온현상 등이 반복되면서 결실을 맺지 못한 것이다. 양봉농가는 마치 폭격을 당한 것처럼 쑥대밭이 되었을 정도로 처참한 상황이다. 전염병이나 태풍, 홍수와 같은 자연재해가 아니고 밀원이 과실수처럼 농장 등을 조성해 놓은 게 아닌 야생상태의 밀원이기 때문에 양봉은 이에 대한 보상이나 지원책 등에 관련 근거가 없는 취약한 구조에 놓여있어 영세 농가들이 벌에게 먹일 사료비조차 감당하지 못해 양봉을 포기하는 상황까지 예측되는 등 양봉농가들의 시름이 더욱 깊어져만 간다. 관련 당국에서는 어려운 영세 양봉농가들을 위해 관련법규 등을 우선시하기보다는 화분매개 등 꿀벌이 가져다주는 공익적 가치를 높게 평가하여 보다 현실적인 대안을 내놓으리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