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육포가공공장 설립…하루 4천포 생산 가능
포장자동화 설비 구축…온·오프 판매망 확대 총력
전남 장흥군은 전남도내 시·군 가운데 한우 사육두수가 가장 많아 한우 1번지로 통한다.
장흥군은 한우 사육두수가 많을 뿐만 아니라 관내에서 연간 5천두 정도의 한우를 소비할 수 있는 ‘장흥 토요시장’이라는 거대한 산지 한우고기 소비시장이 있다.
장흥 토요시장은 한우고기를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식육업소 및 한우고기전문식당이 20개 정도가 자리잡고 있으며 장흥을 찾는 외지인들은 장흥의 특산물인 한우고기, 키조개, 표고버섯을 함께 구워서 먹는 이른바 ‘장흥 한우삼합’을 맛보기 위해 필수적으로 방문하는 코스이기도 하다.
장흥 토요시장의 한우고기 전문식당에서는 오래전부터 한우고기 구이요리가 활발해지면서 한우 등심, 갈비살 등 구이용 부위는 소비가 잘 되었지만 비선호 부위인 우둔, 홍두깨살, 설도 등 저지방 살코기 부위가 많이 남아 적체됨에 따라 문제점으로 대두됐다.
저지방 비선호 부위의 적체가 심각해지자 지역 축산 관계자들이 이를 해소하기 위해 고심한 끝에 개발된 것이 바로 ‘한우육포’ 가공이다.
이에 따라 한우고기 저지방 부위의 가공을 통한 소비 활성화를 위해 지난 2011년 2월 장흥축협에서 육포가공공장을 설립했다. 전남 장흥읍 평화 우산길 35-49번지에 설립한 장흥축협 육포가공공장은 3천369㎡의 부지에 공장 시설면적 841㎡ 규모다.
육포 1일 생산능력은 4천포(0.2톤)로 연간 1백20만포(60톤) 생산이 가능하다. 주요원료는 비선호 부위인 우둔, 설도, 홍두깨살 등이다.
생산한 한우육포는 농협하나로마트, 홈쇼핑, 인터넷 쇼핑몰, 자체판매 등을 통해 유통되고 있으며 주요 판매처는 하나로마트 유통센터와 통신판매 등이다.
한우육포 뿐만 아니라 육우육포도 생산해 판매하고 있는데 지난 2015년도 판매실적은 19만8천591봉지를 판매해 7억6천400만원의 판매실적을 올렸다.
지난 2016년 10월말 현재 판매실적은 9억9천100만원으로 전년도 총판매액보다 2억5천만원이 많은 것은 정부 부처에 4억6천만원을 납품했기 때문이다.
장흥축협은 육포 가공사업 활성화를 위해 지난해 6월 포장자동화 기계설비 설치를 완료하고 판매망 확대를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예로부터 육포는 쇠고기를 얇게 잘라 양념한 후 그늘에 장기간 건조시켜 귀한 손님이 방문했을 때 참기름을 발라 술을 곁들여 대접했다는 문헌이 있을 정도로 귀한 음식 중 하나였다. 이처럼 귀한 육포가 6년전 장흥축협이 한우육포 가공공장을 설립해 대량 생산을 할 수 있게 됨으로써 다양한 층의 사람들로부터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으며 한우고기 소비촉진에도 큰 기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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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문홍기 조합장
한우고기 소비촉진·우수성 알리기에 큰 효과
“장흥 토요시장에 있는 한우고기전문식당과 직매장에서 구이용 부위의 소비가 많은데 비해 저지방 부위의 소비가 적어 적체되는 문제가 발생해 이를 해소하기 위해 개발한 것이 바로 한우육포 입니다.”
문홍기 조합장은 “7~8년전 장흥지역에서 많은 한우고기가 소비되고 있었는데 구이용 소비가 활발한데 비해 저지방 부위는 소비가 부진해 저지방 부위 적체가 심각해지자 가공을 통해 소비시켜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짐에 따라 한우육포 가공공장을 설립해 한우육포를 생산해 판매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문 조합장은 “한우육포는 한우고기 저지방 부위의 소비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하고 있으며 한우고기 소비촉진은 물론 한우고기의 우수성을 알리는데 큰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우리 조합 육포가공공장에서 생산한 한우육포는 우리 입맛에 맞게 가공한 제품으로 어린이부터 노인까지 남녀노소 다양한 계층에서 각광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문 조합장은 “매년 6월 4일 열리는 ‘육포데이’를 비롯한 각지에서 열리는 각종 행사에 참여해 시식회와 판매활동을 전개해 한우육포의 홍보를 통한 한우고기의 소비활성화에 힘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