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04 (금)

  • 구름많음동두천 27.7℃
  • 흐림강릉 29.4℃
  • 구름조금서울 29.1℃
  • 구름조금대전 30.2℃
  • 맑음대구 32.3℃
  • 연무울산 29.4℃
  • 맑음광주 31.6℃
  • 구름조금부산 26.6℃
  • 구름조금고창 32.1℃
  • 맑음제주 29.6℃
  • 흐림강화 26.9℃
  • 구름많음보은 28.2℃
  • 구름조금금산 30.3℃
  • 구름많음강진군 30.8℃
  • 구름조금경주시 32.9℃
  • 구름조금거제 28.1℃
기상청 제공
검색창 열기

품질차별화로 승부를 걸자

우리는 UR이 타결되면 다 죽는 것으로 생각했다. 영세한 경영규모를 수평적으로 계산하면 국제경쟁은 어림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국제경쟁력 확보를 위해 규모화를 추진했고 품질차별화를 위해 무던히도 애써왔다.
지금의 우리 축산현실은 어떤가. 타인자본에 의해 규모화에 치중했는가 하면 경영미숙등으로 부도 등의 진통을 겪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품질차별화에 역점을 둔 농장은 IMF나 불황에도 굴하지 않는 것을 보면 역시 품질차별화외에 대안이 없음이 입증되고 있다.
지난 78년 IMF때 많은 축산농가들이 생산경비 상승에 반해 축산물 가격 하락으로 도산을 면치 못했다. 그러나 브랜드육을 비롯 품질로 차별화를 실현한 농장들은 별 어려움 없이 넘겼다는 사실이 이를 잘 뒷받침하고 있다.
특히 최근 돼지값 폭락으로 심각한 불황을 겪고 있는 양돈업도 마찬가지다. 일반 돼지고기는 많은 어려움을 겪었지만 브랜드육은 불황 충격폭이 적다는 사실이다. 일부 브랜드는 가격을 안 내려도 수요가 있지만 동반자 정신에 따라 울며겨자먹기식으로 할인판매에 동참했다는 뒷이야기도 귀기울여야 할 대목이다.
흔히들 글로벌 시대의 경쟁방안으로 규모화를 제시한다. 물론 경제적 측면에서 볼 때 규모의 경쟁은 기본이기는 하다. 하지만 우리 나라 같이 생산기반이 빈약하고 축산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현실을 감안할 때 국토전체를 축산으로 덮지 않을 경우 규모경쟁논리는 「넌센스」임이 틀림없다. 따라서 우리 나라 축산은 소비의 기호성에 접목한 품질의 고급화로 승부를 걸어야 함은 재론의 여지가 없다.
단위생산규모가 대단위인 축산선진국의 사육형태는 품질의 균일화는 가능하지만 우리의 입맛 즉 기호에 맞추는데는 한계가 있기 마련이다. 때문에 우리 나라 축산은 장차 틈새축산으로 발전시킴이 어떨까 한다.
따라서 기호성을 증진할 수 있는 선진화된 사육기술과 생산자기능은 반드시 전문화되었을 때만이 국제경쟁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외면해서는 안된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일이 있거나, 잘 추스르면 국가 경제발전에 기여도가 높은 산업을 일관된 무관심으로 외국산 육류에 식탁을 내놓지 않도록 대책마련이 긴요하다.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실시간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