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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용란선별포장업’ 허가 1호 ‘당진농장’

“작은 규모로도 할 수 있다는 것 알리고 싶어”

[축산신문 서동휘 기자]


국내기술로 설비…비용 최소화로 허가 획득

소비자와 생산자 사이 완충작용 역할에 매진


지난달 25일부터 식용란선별포장업이 도입·시행됐다. 이는 정부의 계란안전관련 대책의 일환으로 가정용으로 판매되는 계란을 위생적으로 선별·세척·검란·살균·포장 후 유통하도록 하는 제도다. 하지만 이를 허가받는데 있어 까다로운 규정과 비용 투자 부담 등의 이유로 현재 허가를 받은 곳이 전국에 30여곳 남짓밖에 되지 않는 등 아직 시행 초기지만 정착이 순탄치 만은 않은 상황이다.

이러한 어려운 상황 속에서 서울 최초로 식용란선별포장업 허가를 받은 등 정부 정책에 선제적으로 대처하며 도심형 선별포장장의 예를 제시할 수 있는 곳이 있다. 금천구 독산동에서 계란을 유통하고 있는 ‘당진농장’(대표 강종성)이 바로 그곳이다.


식용란선별포장업 유통상인이 주도해야

강종성 대표는 “과거 한국계란유통협회장직을 수행하고 있을 때부터 선별포장은 유통인이 주도해야 한다고 말해왔었다”며 “농장에서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도 불량 계란이 발생할 확률은 있다. 이러한 소비자와 생산자 사이에서 충격을 줄일 수 있는 역할을 유통상인들이 해야 한다. 때문에 선별포장업은 농장이 아니라 유통상인들이 주도해야 하는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국내 기술로 규모·비용 두마 토끼 잡아

강 대표는 “대다수의 유통상인들이 선별포장장 허가에 어려움을 말하는 이유는 너무 규모에 신경을 쓰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여건이 허락한다면 넓은 부지에 구축하는 것이 당연히 좋다. 하지만 현재의 사업장과 괴리만을 탓하며 한탄만 할 수 는 없었다. 생업을 이어가야했기 때문”이라면서 “무리한 계획을 세우기보다는 상황에 맞게 허가를 받을 수 있는 방법을 끊임없이 구상했고 마침내 해냈다”고 말했다.

이어 강 대표는 “통상 선별포장장을 구축하는 데 있어 최소 10억원 이상이 든다고 말한다. 모든 장비를 값비싼 수입 장비로만 구비할 생각을 하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당진농장의 경우 계란 관련 기자재로 국내에서 독보적 기업들인 대창, 한진, 에그몰팩(경인팩)과 함께 사업장 규모에 맞춰 설치가 가능하도록 몇 달간 머리를 맞댄 끝에 순수 국내 기술로 설비를 마련했다. 실제로 통상적으로 얘기하는 비용의 30%만으로 허가를 받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당진농장의 규모는 약 70평 정도다. 비용도 문제지만 공간적인 제약으로 기존의 외산 제품을 설치할 수도 없는 상황 이었다는 것. 국내 업체들의 협력으로 협소한 공간에서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도 허가를 득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소비자들에게 언제나 신선하고 안전한 계란을 유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강종성 대표.

강 대표는 “정부의 정책을 피해서만은 어떠한 해결책도 얻을 수 없다”며 “당진농장을 통해 제도 시행을 두고 고민하고 있는 유통상인들에게 작은 규모에서 비교적 낮은 금액을 들이고도 정부 규격에 맞는 선별포장장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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