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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기능의 세계화 긴요

21세기 지구촌 시대의 화두로 인구(人口)에 회자(膾炙)되고 있는 "경쟁력"이라는 말을 대할때마다 축산인들은 "우리 축산은 과연 경쟁력이 있는가"며 자문한다. 과연 우리 축산은 경쟁력이 있는가.
그러나 이 질문에 답하기 전에 우리는 지구촌 시대에 우리 축산이 살아남기 위한 경쟁력 강화에 얼마나 노력을 경주해 왔는가를 먼저 생각해봐야 할 것이다.
과연 우리는 축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노력을 얼마나 해왔는가. 우루과이 라운드 협상이 시작된 80년대 중반 이후를 되돌아 보면 나름대로 경쟁력 강화를 위한 노력을 해왔다고는 하지만 그렇게 자신있게 잘 해왔다고는 할 수 없을 것이다.
잘 해오기는커녕 오히려 소리만 요란했지 아무것도 한 것이 없다고 혹평하는 전문가들도 적지 않다.
그런 가운데 우리는 축산물시장 완전개방의 원년을 맞았다. 쇠고기는 물론 생우마저 개방됨으로써 우리는 어쩔수 없이 무한경쟁시대의 무대에 설 수 밖에 없고, 또 그렇게 서 있다.
그러면 어떻게 할 것인가. 현 시점에서 외국의 축산물과 어떻게 싸워야 이길수 있을 것인가. 많은 전문가들이 나름대로 대안도 제시하고 여러 가지 정책을 촉구하는가 하면 축산인들이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를 제시하고 있기도 하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축산인들은 불안해 하고 있다. 축산인들이 불안해 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전문가들이 내놓은 백약이 효과가 있을지 의문이고, 정부의 축산업 육성에 대한 정책의
지가 있는지 깊이 신뢰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러면 또 전문가들이 내놓은 대책과 정부의 정책에 대해 신뢰를 갖지 못하는 이유는 어디에 있는가. 그 이유 또한 간단하다. 전문가들의 대책이 중구난방(衆口難防)이고, 정부의 정책이 일관성이 없기 때문이다.
거기다 현안이 있을 때마다 야단법석을 떨다가 그 현안이 지나가면 또 그만이다. 소값이 떨어지면 떨어졌다고 난리, 오르면 오른다고 걱정하다가 소값이 어느정도 진정되면 그만인 것이다. 현안
이 있을 때마다 가격구조나 수급 구조의 바탕을 살펴서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지 못하고 어쩌다 시간이 지나면서 외양의 상처만 아물면 그대로 덮어두는, 그런 현안 해결 접근 방식이 오늘의 불안한 축산구조로 끌고 왔다는 것이 뜻있는 축산인들의 지적이다.
지금이라도 개방시대에 대응한 대책을 제대로 세우려면 문제의 근본부터 치유할 수 있는 대책을 연구하되 연구가 중구난방이 되지 않게 체계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그러한 깊이있고 체계적인 연구가 정책에 반영되고, 반영된 정책이 일관성있게 추진돼야 비로소 우리 축산이 바로 설 수 있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그런데 문제는 이같은 정책을 체계적이고 일관성있게 추진할 공적인 연구조직이 없다는 것이다.
물론 대학도 있고, 농경연도 있고, 축산기술연구소도 있지만 대학 연구는 이대학 저대학 중구난방이고, 농경연도 축산의 가치를 제대로 평가하고 축산인들이 요구하는 정책개발 등에는 한계가 있다. 축산기술연구소 또한 가축 사양기술과 관련해서는 어느정도 자리매김을 하고 있지만 축산경제를 연구하는데는 역시 한계가 있다.
따라서 축산이 1차산업은 물론 국민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감안, 제대로된 가치를 평가받고 아울러 축산업의 국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그동안 연구된 각종 연구 결과를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또 새로이 추가적으로 연구할 것은 연구하는, 새로운 공적인 연구조직이 긴히 요구된다 하겠다.
21세기 무한 경쟁의 무대에 선 지금도 우리 축산의 생존전략을 연구할 제대로된 공적인 연구조직 하나 없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나도 모르고 상대도 모르고 싸우면 백전백패한다는 사실을
다시한번 인식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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