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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단>국내 폭염기간 증가 따른 닭 사육 관리방법

  • 등록 2019.08.28 09:25:50


경 선 교수(전북대학교 동물자원학과)


최근 이상기후 영향으로 국내여름의 일수는 증가했으며 최고온도가 치솟아 축산농가에서는 고온으로 인한 사육환경관리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특히, 가금류는 피부에 땀샘이 없고 전신이 깃털로 덮여있으므로 열의 방출이 어려워서 다른 가축에 비해 외부의 환경온도에 민감하다. 닭이 고온환경에 노출되면 열 발산을 위한 대사활동, 혈액흐름 및 호흡이 우선적으로 변화되고, 이와 직접적으로 관련이 없는 성장, 번식 및 면역능력 증대를 위한 활동은 저해된다.
닭은 성체의 체온이 약 41.5℃로서 다른 동물에 비하여 체온이 매우 높으므로 스트레스를 입는 혹서기에는 더위로 인한 스트레를 피하기 위하여 개구호흡이나 음수로 체온을 조절하려 한다. 호흡이 지나치면 팬팅현상(입을 벌리고 빠르게 호흡)을 보이며 대사작용에 문제를 야기시켜 결국 폐사에 이르게 된다.
국내에서 지난 2018년의 경우 닭은 약 506만수가 혹서기에 폐사했으며, 올해에도 예년에 비하여 혹서기가 매우 짧았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1개월간 약 300여만수의 가금류가 폐사를 했다. 이렇게 더위에 약한 닭에게 혹서기에 냉수의 급여는 이러한 현상을 완화하는데 대단히 효과적이다.
물은 체내에서 체온조절과 같은 대사활동에 관여하는데, 닭이 고온에 노출되면 열 발산에 이용되는 신진대사활동이 증가되므로 다량의 수분이 필요하며, 체내온도가 1°C상승할 때마다 음수량이 약 7% 상승한다. 이처럼 고온환경에서 닭의 음수활동은 생리작용과 밀접하게 관련되므로 증체량과 사료섭취량이 저하되고, 세포가 성장하지 못하므로 장내기관이나 조직에서 염증이나 출혈현상을 보인다.
따라서 혹서기에 냉수를 급수한다면 직간접적으로 체온을 감소시켜 닭의 고온스트레스를 해소하는데 일조할 것으로 사료된다. 예를 들면 고온다습한 여름철에 산란계에 수돗물보다 10~15℃ 정도의 냉수의 급여로 일반 고온에 노출되어 있는 처리구에 비하여 체온이 약 2.5℃ 낮았으며, 산란율은 약 6% 개선되었고 면역력을 나타내는 면역세포 관련인자로서 면역활성물질인 IL-2, IL-4, IgG 등의 농도가 증가, T와 B 세포 활성이 증가함으로서 면역력이 매우 향상되었다. 국내에서도 농진청에서 냉수의 생산을 위하여 히트펌프를 이용하며, 탱크에 저장하고 배관을 통하여 니플까지 연결되어 냉수를 급여함으로서 고온스트레스를 완화하는 냉수 급수기를 개발하여 농가에 보급해왔다.
이러한 시스템 개발은 앞으로 온난화 현상으로, 지속적으로 폭염일수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고온스트레스에 대비한 사양관리 방법중의 하나로서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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