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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찮은 멸균유 수입량…시유 발목 잡을라

멸균유 수입량, 지난 3년 새 4배 ‘껑충’
국내 유업체들도 생산량 확대 움직임
국내시장 확대 시 외산공세 거세질 듯
시유시장 위축·원유자급률 하락 우려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멸균유 수입량이 증가세를 이어가면서 국내 시유시장의 위축이 우려된다는 지적이다.
한국낙농육우협회(회장 이승호)의 ‘우유 수입현황 및 멸균우유 시판현황 조사결과’에 따르면 최근 5년 기준 멸균유 수입실적이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멸균유 주요 수출국은 폴란드, 독일, 이탈리아, 호주, 프랑스 등 8개 국가로 18개 제품이 수입돼 국내에서 온라인 판매와 B2B형태로 유통되고 있으며, 유통기한이 약 1년 정도로 길고 우수한 품종을 통해 만들어졌다는 이미지를 내세워 국내 소비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이에 2015년 멸균유 수입량은 1천138천톤에서 지난해 4천291톤으로 4배 가까이 증가했으며,  올해 8월 누적 수입량은 7천206톤으로 이미 지난해 수입량을 훌쩍 뛰어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FTA체결로 우유수입에 대한 관세율은 점차 낮아지고 있어 EU산과 미국산 제품은 2026년, 호주산 제품은 2033년 이후 무관세로 수입이 가능해져 외산 멸균유의 수입량은 더욱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국내 유업체들은 멸균유 생산을 확대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기존에는 유제품을 생산하고 남은 원유를 분유로 만들어 보관하고 가공해 판매했지만, 분유로의 환원과 보관에 드는 비용이 상당하다보니 차라리 장기간 보관이 가능한 멸균유를 생산해 판매하는 것이 손실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이라는 판단에서다.
하지만 업계에선 멸균유 생산의 증가가 외산 멸균유 수입을 확대시킬 수 있는 빌미로 작용할 가능성에 우려를 내비쳤다.
국내 유업체들의 멸균유 생산량과 외산 멸균유 수입량 증가가 맞물려 국내 멸균유 시장이 확대될 경우,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외산 멸균유의 소비가 늘어날 수 있어 수입량 증가의 요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아직까지 멸균유 수입량이 국내 원유 생산량의 1%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지만 수입량이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를 더욱 가속화 시켜, 국내 시유시장의 축소와 원유자급률 하락을 불러올 수도 있는 문제라는 것.
이에 이승호 회장은 “국산 우유소비 활성화를 위해 국내 유업체들은 지나친 멸균유 생산을 자제할 필요가 있다”며 “현재 멸균유에 대응한 시유 홍보방안을 검토 중에 있다. 단순히 국산 우유라는 이유를 넘어 신선도, 안전성을 중심으로 소비자 대상 K-MILK 홍보 강화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