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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가 폭락 기현상…살처분농 “어떻게 하나”

방역정책 여파 도매시장 출하비중 평소 두배육박
ASF 이후 연일 하락…전국 평균가 3천대도 위협
당일시세 적용 살처분보상…농가 “두번 죽으란 말”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최근 생산비를 크게 밑도는 돼지가격이 형성되고 있다.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방역을 위한 이동제한과 일선 지자체의 타지역 돼지반입 금지조치에 따라 도매시장으로 출하가 집중되면서 농가 수취가격의 기준이 되는 전국 도매시장 평균가격이 폭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전국의 양돈농가, 그 중에서도 시세를 적용해 이뤄지는 정부 보상에 생계를 의존할 수밖에 없는 살처분농가들의 아픔은 더 커질 수 밖에 없을 전망이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국내에서 ASF발생이 처음 확인된 지난달 17일 하루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했던 전국 도매시장 평균가격(등외, 제주제외)은 이튿날 내림세로 반전된 이후 연일 하락, 지난 10일에는 지육kg당 3천118원까지 떨어졌다.
3천원대 돈가마저 장담하기 힘든, 근래 들어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가격이 형성되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현상은 정부와 지자체 등 방역당국의 ASF방역 대책이 가장 큰 원인이라는데 이의가 없는 상황.
연이은 전국 이동중지 명령과 해제가 반복될 때 마다 밀려있던 돼지가 한꺼번에 출하될 수 밖에 없는 데다 그나마 발이 묶여 정상적인 출하가 불가능, 권역내 도매시장으로 출하가 집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10일 하루만 해도 전국에서 출하된 돼지 8만4천570두(등급판정두수 기준) 가운데 6.1%인 5천194두(등외, 제주제외)가 도매시장으로 몰렸다.
올들어 3%대 수준까지 떨어졌던 도매시장 출하비중이 두배 가까이 상승하다보니 경락가격 폭락은 당연한 수순이다.
결국 비정상적인 가격이 형성되고 있지만 당일 시세(전국 도매시장 평균가격)를 기준으로 살처분 보상금이 결정되는 현행 관련 규정대로라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살처분농가들이 떠안을 수 밖에 없는 게 현실이다. 
경기도 파주의 한 양돈농가는 “ASF 발생농가와는 상당거리 떨어져 있지만 파주 전지역 예방적 살처분 방침에 따라 어쩔 수 없이 돼지를 묻고, 수매 처리했다”며 “그런데 방역정책에 따라  비정상적으로 형성된 가격을 기준으로 보상을 받는다는 건 절대 수용할수 없다. 농가 입장에선 정말 죽으라는 이야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같은 처지에 놓인 또 다른 양돈농가는 “피해 보상 기준을 알았다면 정부의 예방적 살처분에 절대로 응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방역정책의 효율적인 시행을 위해서라도 현실적인 보상대책 제시가 시급하다는 게 양돈업계의 한결같은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