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애 구제는 개미산 이용 단기처리
대대적 밀원수 심기 적극적 동참을
양지바른 언덕 아래 돌 틈에는 냉이와 꽃다지 같은 조그마한 꽃들이 앙증스럽게 피었고, 민들레 노란 꽃봉오리도 맺혔다. 벌써 오리나무 이삭이 지고 맑은 개여울 가에는 버들강아지가 한창 피었고 산수유가 노란 자태를 뽐내며 꽃망울을 드디어 활짝 터트렸다. 또한 산기슭에는 산수유 같은 생강꽃이 피기 시작했다.
길가에는 물오른 나무들이 서 있고, 양지쪽에는 파란 새싹 융단을 깔았다. 대자연은 찬란한 봄을 막 펼치려 한다. 그러다가도 황사 바람, 소소리 바람이 불고 한겨울 맹추위 같은 꽃샘추위가 몰려오기도 한다. 해마다 이맘때쯤은 변화무쌍한 날씨로 인해 봄 벌 기르기가 어렵다.
1.자극 먹이 주기
벌통 내에 먹이장이 있더라도 설탕물을 자동 먹여주기나 먹이 그릇을 통해 주면 일벌들이 자극받고 여왕벌은 산란이 촉진된다. 물주기를 겸하여 설탕물을 묽게 만들어 주면(설탕 15kg, 물 20ℓ, 효소 1ℓ) 물 나르는 벌의 노동도 덜어주고, 자극이 되어 알을 많이 낳고 새끼를 잘 기르게 됩니다.
2. 벌집 더 넣기
서둘러 벌집을 더 넣지 않는 것이 좋다. 아직은 추위가 남아있어서 갑자기 추위가 오면 확대된 산란권의 애벌레가 얼어 죽을 수 있다. 여간 손해가 아니다. 여왕벌이 막음판을 넘어가기 바로 전에 집짓기 벌이 먹이 그릇에 가득 모여 있고 예비 벌집에 벌이 많이 붙으면, 예비 벌집에 알을 낳지 않아도 벌집을 더 넣는 것이 좋다. 일벌의 헛노동을 줄여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우드록 보온판을 이용하면 벌들이 알아서 대처한다.
3. 질병의 예방
꽃이 피면 질병 예방약을 사용한다. 가령 질병이 발생하면 가래로도 못 막을 일, 예방은 호미로 막을 수 있다. 따라서 부저병 예방은 벌 1통에 식용소다 100g에 옥시테트라사이클린 10g을 섞어서 벌집 가장자리에 뿌린다. 또한 맥묵병 예방에도 좋다. 항생제가 잔류할 위험성이 있으며, 물에 녹여주면 약효가 반감되고 잔류 된다.
유기농에서 항생제는 극약으로 치부한다. 프로폴리스 원액 100cc를 물 100ℓ에 타서 주기도 하고, 효소 또는 EM 액을 묽은 당액 먹이에 타서 주기도 한다. 응애 구제는 개미산을 이용해 단기로 처리한다.
4. 꿀샘식물 심기
꿀샘식물(밀원)이 없는 양봉은 있을 수 없다. 국토밀원화운동이 활발해져서 아름답고 풍요로운 나라가 되고, 보석 같은 관광 천국이 되길 바라본다. 나무를 심는 철이다. 지구 온난화 현상도 있고 식목일을 3월 15일로 바꾸고 대대적인 꿀샘식물이 심어지기를 바란다. 내 봉장 주변에 매실과 감나무, 대추나무, 쉬나무, 헛개나무, 산머루, 다래 덩굴 등을 심고 잘 가꾸어 보자.
5. 보온과 과보온 피해방지
아직도 겨울보다 더 보온해야 하지만, 벌무리가 불어남으로 나들문을 조금씩 넓혀준다. 습기를 방지하기 위해서 공기창은 반드시 있어야 한다. 꽃가루덕을 주고 비닐을 덮고 우드록 보온판을 얹고 헝겊 덮개를 덮는다. 덮개를 들치고 손을 대 보면 온돌방 아랫목 같은 새끼 기르기 온도를 느낄 수 있다.
보온과 물주기를 위해 비닐 덮개를 사용하거나 우드록 보온판을 사용할 때는 벌통 뒤쪽 귀퉁이의 덮개를 3cm 정도 크기로 접어서 삼각형의 환기 구멍을 두면 습기 문제는 발생치 않으며, 과보온의 피해를 막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