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낙농육우농가들이 그 어느 때보다 힘겹게 보낸 한해 였다. 원유가 인상, 낙농진흥회 농가 기준원유량 상향 조정, 축산업등록제 유보 등 당장 풀어야 할 현안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한국낙농육우협회 회장실에 들어서면 ‘생존권 사수’라는 문구가 새겨진 플래카드가 가장 먼저 눈에 띈다. 낙농육우농가들의 생존권을 사수하고 권익보호를 위해 임기동안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이승호 회장의 각오다. 이회장은 우선 올해는 지난해 풀지 못했던 낙농진흥회 농가 기준원유량 상향조정과 축산업등록제 시행에 따른 낙농육우농가들의 입장을 최대한 반영시키기 위해 협회 역량을 집중시킬 계획이다. 이를 위해 낙농육우산업의 안정과 발전을 위한 중장기적인 정책개발은 물론 정부의 잘못된 정책에 대해서는 반드시 바로잡아 낙농가 권익 보호를 최우선시 하겠다는 방침이다. 또한 낙농진흥회 농가들에 대한 직결체제 전환에 앞서 농가 피해를 최소화 시킬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이 회장은 무조건 정책당국이나 관련업계에만 책임을 전가시키기 보다는 농가 스스로 세계화·개방화 시대에 낙농육우산업의 안정과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이 회장은 “낙농자조금 사업이 시작된 지 5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무임승차자가 있는 만큼 농가들도 의식이 변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며 “스스로도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협회는 올해 6년째 맞는 낙농자조금 사업을 임의제에서 의무제로 바꾸고 자조금사업의 효과를 극대화시킴으로써 우유 소비확대 및 경영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했던 ‘육우얼굴찾기’운동을 확대 시행함으로써 육우농가들의 권익 보호에도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