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06년 개최될 ‘제12회 아시아-태평양 축산학회 학술대회를 위한 준비작업에 여념이 없는 백인기 AAAP 회장(한국동물자원과학회 부회장·중앙대 교수)은 이번 대회의 기대효과를 이같이 설명했다. 국내 축산업계가 동남아권을 중심으로 해외진출에 적극 나서고 있는 상황에서 아시아지역 최대 행사로 20여개국이 참여하는 AAAP의 학술대회 만큼 한국의 앞선 기술력과 위상을 각인시킬 수 있는 홍보의 장(場)은 찾아보기 힘들다는 게 그의 시각. 더욱이 동물자원과학회의 창립 50주년이자 농촌진흥청의 농업 연구가 개시된지 100주년이 되는 해가 바로 2006년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이는 곧 당초 2006년 대회 주관국인 필리핀을 대신해 달라는 AAAP 집행부의 요청을 수락하는 결정적인 요인이 됐지만 이로인해 백인기 회장을 비롯한 조직위원회의 현실적인 부담은 클 수밖에 없다. “여느 대회와는 달리 우리에게는 2년밖에 시간이 없습니다. 그러다보니 예산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일단 급한 것은 학회로부터 차용해 사용하는 등 난관이 적지 않습니다” 백회장을 딜레마에 빠지게하는 또다른 요인은 행사의 성격상 전문적이고 깊이있는 내용이 다뤄져야 하지만 자칫 산업분야 종사자들로부터 외면을 받는 ‘그들만의 잔치’가 될 수도 있다는 점이다. 이에따라 “주제의 영역이나 깊이에서 학계 및 산업계 모두 만족할수 있도록 조화를 이루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는 백회장은 이번 대회가 축산업의 지속적인 발전을 도모하는 계기가 된다는 점에서 정부를 비롯한 축산업계의 관심과 전폭적인 지원도 당부했다. 모든 예산이 낭비가 없도록 투명한 집행을 약속하는 백인기 회장은 “개인적으로는 일생에 가장 큰 직무이자 축산업계에 대한 마지막 봉사의 기회로 삼을 것”이라며 투지를 불사르고 있다. 이일호 L21ho@chuksa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