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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축산물 코너에 대체식품 버젓이…축산업계 “무분별 마케팅” 반발

이마트 “소비자 선택권 제공”…수도권 매장서 시판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축단협 “고기도 아닌데…혼선 야기” 진열 중단 촉구

정부엔 대체육 정의·안전성 검증체계 구축 등 요청


축산업계가 이마트에 축산매장 내 축산대체식품 판매 중단을 요구했다. 

이마트는 식물성 축산대체식품을 개발·판매하는 푸드테크 스타트업 ‘지구인컴퍼니’와 손잡고 지난 2일부터 수도권 20개점의 축산 매장에서 축산대체식품 판매를 시작했다.

이 상품은 식물성 축산대체식품 브랜드 ‘언리미트’ 4종으로 식물성 단백질에 비트, 석류, 카카오파우더를 첨가해 고기의 색감 등을 구현한 것이 특징으로, 이마트는 점차 상품 구성과 판매 점포를 늘려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는 환경보호, 동물복지 등을 고려해 식물성 식단을 지향하는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이마트 역시 축산대체식품 시장에 본격적인 사업확대를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그렇다면 이미 식품매장에서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는 축산대체식품이 이마트에서 판매되는 것에 축산업계는 왜 반발하고 나선 것일까. 

축산업계는 이마트가 축산대체식품을 가공식품이 아닌 쇠고기, 돼지고기와 같은 축산물로 취급해 축산코너에서 상품을 진열 판매하고 있는 것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이마트는 육류 쇼핑에 있어 고객 중심적인 매장을 구성하고 고객들에게 새로운 선택권을 제공하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하고 있지만, 축산업계로서는 고기와 같은 동물성 단백질이 전혀 함유되지 않은 식물성 축산대체식품을 축산매장에서 판매하는 행위를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축산관련단체협의회(회장 이승호)는 지난 3일 이마트에 공문을 보내 축산매대서 축산대체식품 판매를 중단해 줄 것을 촉구했다. 

‘대체육’으로 알려진 대체가공식품은 고기가 아닌 합성물로 전통 축산물에 비해 맛과 영양이 보장이 안되며, 과도한 항생제와 맛을 위한 식품첨가물이 투입되기 때문에 식품 안전성을 담보할 수 없다는 것. 

잘못된 용어 사용과 축산물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조한 식품안전성 및 영양학적 수준은 차치하더라도, 엄연히 축산물이 아닌 식품을 축산코너에서 판매하는 것은 축산물에 대한 불필요한 소비자 오해를 야기시키고 국내 축산업 기반 유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축단협은 “이번 마케팅으로 소비자 선호가 확실하고 여전히 축산대체식품에 비해 수요가 큰 전통 축산물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초래하는 것은 기업이 추구하는 영리의 실익 측면에서도 효율적이지 않다”며 “소비자 알권리 보장과 개방화 농정의 최대피해산업인 축산업의 기반 유지를 위해 대체가공식품 판매 중단에 협조를 부탁한다”고 밝혔다. 

한편, 축단협은 농림축산식품부에도 공문을 보내 R&D 예산투입 등 축산대체식품 육성에 앞장설 것이 아니라 식품안전 및 영양학적 수준이 보장된 전통 축산물 진흥정책을 마련하고, ‘고기’ 또는 ‘육’자, ‘유’자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용어 정의 및 안전성 검증 절차 등 법적 제도화를 요청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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