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무기한 투쟁 돌입…정치권에 “독단행정 막아달라” 호소
한국낙농육우협회(회장 이승호)는 ‘농정독재 철폐, 낙농기반 사수 낙농인 결의대회’를 시작으로 국회 앞에 농성장을 마련하고 정부의 낙농제도 개선대책이 폐기될 때까지 무기한 투쟁에 돌입했다.
강경투쟁 준비가 한창인 농성장에는 정치권, 농수축산단체장, 낙농조합장, 낙농지도자를 비롯한 방문객들의 격려가 끊임없이 이어졌다. 이에 농성 현장의 모습을 스케치해 봤다.
▲한농연, 연대 의지 천명
농성 2일째(2.17) 농성장에는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이학구 회장이 방문해 이승호 회장과 환담을 갖고, 향후 연대방안에 대해 깊은 대화를 나눴다.
이학구 회장은 “250만 농업인들은 낙농인 생존권 투쟁에 적극 연대할 것”이라며 낙농가 생존권 투쟁에 채자 연대의사를 밝히고, 낙농문제를 CPTPP, 쌀 시장격리 등 농업계 현안과 연계해 향후 연대방안을 마련·추진키로 했다.
▲윤석열 대선후보 캠프에 건의서 전달
농성 7일째(2.22) 축산생산자단체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 중앙선대위 직능총괄본부는 ‘축산농가 경영안정 및 지속가능한 축산업을 위한 협약’을 맺고 우유, 계란 등 물가 위주의 축산농정 폐단을 개선키로 합의했다.
협약식에 앞서 가진 간담회에서 이승호 회장은 “물가·규제 정책만 있고 축산농정은 사라졌다”며 ‘낙농가 원유가격 정부개편안 강제도입 중단’ 건의서를 직능총괄본부 김명연 본부장에게 전달했다.
김명연 본부장은 “현장농민과 적극 소통하며 졸속이 아닌 장기비전을 갖고 축산정책을 만들어야 한다”며 “윤석열 후보 당선 시 인수위원회를 통해 현재 진행되고 있는 불통농정을 중단시키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2월 21일 낙농진흥회 최희종 회장이 농성장을 찾았다. 이승호 회장은 최희종 회장에게 농식품부의 위법한 정관 인가철회 행정명령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했다.
▲낙농조합장, “투쟁전선 적극 동참”
농성 8일째(2.23) 농성장에 전국낙농관련조합장협의회 맹광렬 회장과 낙농조합장들이 지지방문을 했다.
맹광렬 회장은 “농식품부의 낙농대책은 뜬구름 잡는 환상이며, 낙농가는 환장할 노릇”이라며 “협회와 뜻을 같이해 조합장협의회도 투쟁전선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투쟁결의를 다졌다.
이날 맹광렬 회장은 김현수 장관식 농정관행을 혁파하자는 뜻에서 ‘한국낙농육우협회’와 ‘전국낙농관련조합장협의회’가 새겨진 도끼 두 자루를 이승호 회장에게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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