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사람들은 생우유가 저온살균된 우유보다 건강에 더 이롭다고 믿고 있다.
생우유가 일반우유보다 영양소를 더 많이 함유하고 소화가 더 잘 되며, 저온살균이 우유의 영양소를 파괴하는 등 우유의 구성을 변화시킨다는 것이다. 아울러, 생우유를 마시면 알레르기·천식 등의 질병 위험을 낮춰주고 면역력을 강화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다.
이와 관련해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은 미국의 건강 전문 매체 ‘헬스라인’의 ‘생 산양유가 건강한가? 과학은 다음과 같이 말한다’란 제목의 기사를 소개했다.
기사는 현재까지의 연구 결과에선 생우유나 생산양유가 특별한 건강상 이점이 있다는 명백한 증거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임상연구결과 저온살균으로 인한 우유 성분의 변화는 무시할 수 있는 수준으로 우유의 비타민·미네랄 함량은 저온살균 후 거의 파괴되지 않고 안정적으로 유지되며, 리보플래빈ㆍ칼슘 등 우유에 풍부한 영양소는 저온 살균해도 분해되지 않는 것이 확인된 것.
오히려 우유나 산양유를 저온살균 등 가열처리 않고 생으로 마시면 리스테리아·병원성 대장균·캠필로박터·살모넬라 등 식중독 위험을 높일 수 있어 특히 면역력이 떨어진 사람이 생우유 등을 마시면 위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미국에서 우유 등 유제품 섭취 후 식중독의 96%는 원유나 치즈가 원인이다.
한편, 미국의 여러 주에선 우유·산양유를 살균처리 등 가공하지 않고 판매하는 것을 법으로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소매점에서 가열 처리하지 않은 원유를 판매하는 것을 20개 주에서 불법으로 간주하고 있으며, 15개 주에선 축산 농장에서만 소비자에게 가열 처리하지 않은 원유를 직접 판매하는 것을 허용하고 있다.
축산신문, CHUKSAN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