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 해남군은 지난 월동기‘꿀벌 실종’피해를 본 꿀벌 사육 농가에 총사업비 1억1천400만원을 투입해 방역 약품을 지원했다. 방역 약품 품목으로는 꿀벌응애 구제제 3천24개, 꿀벌 노제마병 예방약 806개, 낭충봉아부패병 예방약 1천146개, 꿀벌 면역증강제 3천282개 등이다.
해남군에서는 올 1월부터 갑작스럽게 꿀벌들이 사라지는 현상이 발생, 관내 양봉농가 92농가, 2만3천여 벌무리(봉군) 중 81농가 약 1만2천여 벌무리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에 따라 피해 농가에 대해 지난 4월 긴급 예비비 3억5천만원을 편성, 양봉농가의 벌무리를 정상화하기 위한 입식비를 지원했다.
이와 관련 농식품부에서 피해 원인 조사 중으로, 지난 민관합동 조사 결과에서는 전년도 가을 높은 일교차로 인한 벌무리 약화와 월동 전 응애 방제 미흡으로 인해 약군으로 월동하여 피해가 가중되었다는 국립농업과학원의 보고가 있었다.
꿀벌은 벌무리라는 기능적 단위로 군집 생활을 하는 곤충으로, 전염병이 발생하면 매우 빠른 속도로 확산하기 때문에 사후 치료보다 사전 예방이 무엇보다 매우 중요하다.
따라서 해남군은 월동 전 벌의 강군을 형성하기 위해 기생충 구제 및 면역증강제를 지원, 지난겨울과 같은 피해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 예방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번 피해 상황에서도 해남군은 전국에서 가장 먼저 꿀벌 피해 상황을 파악한 후 입식비를 지원하는 등 적극적 대응으로 호응을 얻었다.
군 관계자는“위축된 꿀벌 사육 농가의 생산 기반을 재건하고 어려운 농가를 돕는 조치를 적극적으로 시행해 나가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축산업에 대한 지원을 통해 축산 농민들의 소득향상과 산업발전에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축산신문, CHUKSAN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