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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돈

경북권 양돈농 모돈출하 ‘어쩌나’

대구도매시장 내년 3월 폐쇄 예고…대안 ‘깜깜’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비규격돈 타 시장 출하시 돈가 악영향 우려도


대구시가 예고한 축산물도매시장 폐쇄 시기가 1년도 채 남지 않게됐다.

모돈과 위축돈 중심으로 작업이 이뤄져온 대구시축산물도매시장의 특성상 기한내 대체 시설 확보가 사실상 불가. 양돈농가들의 혼란과 피해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본지 3512(202323일자) 8면 참조

대구시와 양돈농가 등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구시 축산물도매시장이 오는 20243월을 끝으로 사실상 도매시장 기능을 상실하게 된다. 대구시측이 축산물도매시장 운영법인인 신흥산업()과 법인지정기간이 만료되면 더 이상 계약을 하지 않는다는 방침인 만큼 상가가 남아 있더라도 사실상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지난 1월 초 언론을 통해 대구시의 방침이 알려지면서 대구시축산물도매시장에 모돈과 위축돈 등 비규격돈 출하를 의존해 왔던 양돈농가들은 인근 지역 도축장(도매시장)으로 출하선 변경을 모색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별다른 대안을 찾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대구시축산물도매시장에는 모돈 200-250. 위축돈 500~550두 등 하루 평균 800여두의 비규격돈이 출하되고 있다.

그러나 경북지역 도축장 가운데 유일하게 모돈 작업이 가능한 고령축산물도매시장의 경우 하루 평균 40두 정도만 수용이 가능한데다 그나마도 현재 물량 외에 추가적인 작업은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축중인 안동봉화축산물유통센터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다. 아직 본격 가동이 이뤄지지 않았을 뿐 만 아니라 대구시축산물도매시장 출하 모돈을 수용할 시설도 확보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흥산업() 관계자는 이와관련 설령 작업시설을 갖췄다고 해도 비규격돈은 인근에 소비처나 유통체계가 확보되지 않을 경우 유통이 불가능하다고 봐야 한다대구시축산물도매시장이 문을 닫는다는 건 당장 대구경북지역 674개 농가들의 (비규격돈) 출하처가 사라진다는 의미다. 매립 외에 방법이 없다고 설명했다.

대구경북지역 양돈농가들도 여기에 공감하고 있다.

청도의 한 양돈농가는 가동중인 도축장 가운데 모돈 작업장을 찾아도 문제다. 물류비용을 감안할 때 의미가 없을 것이라고 우려를 감추지 못했다.

일각에선 대안이 마련되지 않을 경우 대구경북지역을 넘어 국내 전체 양돈업계에 악영향을 미칠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작업장을 찾지 못한 비규격돈은 다른 도매시장으로 찾을 수밖에 없고, 이럴 경우 해당 도매시장 및 국내 평균 돼지가격의 하락으로 이어질수 있다는 전망인 것이다.

실제로 지난해 대구시축산물도매시장에 상장된 128890두의 돼지 가운데 모돈을 포함한 등외등급 출현율이 62.5%에 달한 가운데 2등급 출현율도 23.2%로 전국 평균을 훨씬 웃돌았다.

대구경북지역 양돈농가는 물론 신흥산업()측에서도 대체 시설 확보때 까지 시간을 달라며 도매시장 폐쇄 유예를 호소하고 있지만 대구시측은 기존 방침을 고수, 관련 행정절차에 곧 착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관련 손세희 대한한돈협회장은 지난 6일 대구 출신 양돈인 및 신흥산업 관계자들의 방문을 받고 대구시축산물도매시장 폐쇄와 관련 지금까지 추진 현황과 양돈농가에 미칠 영향, 대책 등을 설명들은 뒤 양돈농가 피해가 없도록 한돈협회 차원에서도 최대한 노력하고 대응방안을 마련해 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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