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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주년 맞는 ‘전국한우능력평가대회’에 즈음하여

  • 등록 2023.07.30 08:20:33

[축산신문]

김병숙 한국종축개량협회 경기인천본부장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의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 해제를 선언함에 따라 3년 4개월 만에 그토록 기다리던 포스트 코로나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위축된 경제활동이 재개되면서 경제회복에 대한 기대심리가 높아지고 있는 반면, 한우산업은 사육두수 증가와 사료 및 원자재가격 상승에 소값 하락까지 겹쳐 어려움을 겪고 있어, 한우농가들의 시름은 그 어느 때보다도 깊어지고 있는 현실이다. 


이러한 가운데 농림축산식품부, 한국종축개량협회, 전국한우협회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우리나라 최고의 한우 고급육을 선발하는 ‘전국한우능력평가대회’가 올해로 30주년을 맞이하게 되었다. 1993년도 첫 대회를 시작한 이래 많은 어려움과 변화속에서도 한우농가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많은 관심으로 한우부문 최고의 권위와 역사를 자랑하는 대회로 발전하였다. 특히 최근 몇 년간은 아프리카돼지열병(African swine fever)과 코로나19 사태로 인하여 대회 개최에 큰 어려움이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회가 중단되지 않고 개최될 수 있었던 원동력은 주최기관의 노력과 한우농가들의 개량에 대한 열망, 품질고급화로 한우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일관된 노력의 결과라고 생각된다.


본 대회를 통하여 개량의 성과를 확인하고, 한우고기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널리 홍보하고 소비를 확대하여 궁극적으로 한우의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대회 개최의 목적이다. 따라서 개량의 성과를 확인하는 대회 출품우가 일반농가에서 사육되는 한우와 비교하여 얼마만큼 개량되었고, 부가가치가 있는지 살펴보자. <표1>은 최근 3년간 대회 출품축 도축성적을 우리나라 전체 한우(거세우)와 비교해 보았다. 3년간의 각 형질별 차이를 보면 도체중은 51kg, 등심단면적 12.9㎠, 등지방두께 -0.7㎜, 근내지방도 1.2점으로 대회 출품우가 전체 한우(거세우) 보다 월등히 우수하였다. 또한 대회 출품우의 두당가격은 1천258만5천346원으로 전체 한우 두당가격 981만9천818원보다 무려 28.2%가 높은 276만6천238원의 가격 차이를 나타내었다. <표1>에서 보는 바와 같이 대회 출품축과 전체 한우(거세우)의 평균가격 차이는 더 벌어지고 있는 추세로 나타나고 있다.


이처럼 개량의 성과가 누적되고, 가속화 되면서 30주년을 맞이한 올해 전국한우능력평가대회에서는 과연 얼마나 향상된 도체성적으로 대통령상의 영광을 차지할지, 역사상 최고 경매가격 기록을 경신할 수 있을지가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개량의 역사가 오래된 가까운 일본의 경우를 보면, 일본 화우의 3대 브랜드 중 하나인 마쯔사카 비프가 있다. 마쯔사카 비프 브랜드를 홍보하고 발전시킨 중심에는 마쯔사카공진회가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해 2022년 71회 마쯔사카공진회에서 1등을 차지한 대상우의 경매가는 2천600만엔 한화로는 약 2억 6천만원에 낙찰된 바 있다. 그렇다면 전국한우능력평가대회 대통령상 수상축은 얼마에 낙찰되고 있는지 서로 비교해 보는 것도 향후 나아갈 방향에 도움이 될 것이다. <표2>는 5년간 대통령상 수상축의 도체성적과 최종 경락가격 현황이다. 작년 기준으로 도체중이  629kg, 등심단면적 145㎠, 1kg당 13만원을 받아 최종 낙찰가는 8천177만원으로 역대 최고가를 갱신하였다. 대회 주최측과 한우농가의 1차 목표가인 1억원에는 아직 미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지속적인 개량의 고도화로 인하여 값진 성과가 계속 나오고 있고, 출품농가의 열의와 함께 관심과 기대가 점점 높아짐에 따라 올해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급변하는 산업 환경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동시에 한우산업이 새로운 미래를 향해 나아가고 지속가능한 산업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개량의식을 고취시키고 한우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전국한우능력평가대회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지금까지 노력과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끊임없이 변화하고 새로운 도전을 계속해야 한다. 최근 들어 한국문화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됨에 따라 음악(k-팝), 화장품(k-뷰티), 가공식품(k-푸드)에 이르기까지 관련 산업의 수출이 크게 늘어나고 있고, 특히 한우고기를 말레이시아 수출에 물꼬를 텄다는 소식을 뉴스로 접할 수 있었다. 한류 열풍과 함께 우리 한우가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을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된다. 30주년을 맞이하는 전국한우능력평가대회가 이제는 출품농가만의 행사가 아니라 우리 국민은 물론 세계인들을 대상으로 홍보하고 소통하여 최고의 한우 맛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체험과 이벤트가 있는 한우축제로 한 단계 더 발전이 필요한 시점이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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