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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

<기자수첩>좀 더 멀리 보고, 착실하게 대비하는 지혜를 갖자

오늘은 인구 얘기를 해볼까 한다.
민경천 한우협회장은 취임 일성을 통해 4가지의 위협요인이 있고 이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을 전개할 것임을 약속했다.
첫째로 꼽은 것인 사료값 안정이고, 다음은 관세 제로 시대를 대비한 한우 소비 확대 및 농가경영안정, 질병 문제에 대해서도 소홀히 다루지않겠다고 했으며, 이 모든 문제 답을 소통에서 찾겠다고 밝혔다.
시급한 현안에 대해 정확히 보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농가들의 기대감이 큰 만큼 어깨 또한 무거울 것이다. 당장 내일이 개학인데 방학숙제가 잔뜩 밀려있는 기분일 것이다. 하지만 아직 오지 않은 시대를 바라보는 혜안을 갖는 것도 지도자라면 갖춰야 할 덕목이다.

한우산업은 현재 수급불균형의 늪에 허덕이고 있다. 올해 말까지도 수급 상황은 나아지지 않을 것이며, 내년 상반기가 지나야 조금씩 풀려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 또한 농가들이 얼마나 수급 안정화를 위해 협조를 해 주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급한 불을 먼저 꺼야 하는 것은 맞다. 하지만 예상되는 상황에 대비하지 않으면 지금의 불을 끄고 나서도 또다시 급한 불을 꺼야 하는 일이 생길 것이고, 이것은 무한히 반복될 수밖에 없다.
본격적으로 인구 이야기를 꺼내 볼까 한다. 이미 알려진 대로 우리나라는 전세계에서 가장 낮은 수준의 출산율을 기록하고 있다. 자세한 수치에 대한 설명은 생략하고, 이 상태로 지속되면 우리나라는 소멸한다는 기사가 쏟아지고있다.
먼 미래의 얘기가 아니다. 올해 전국 157개 초등학교의 신입생이 0명이다. 앞서가는 산업 분야에서는 인구
감소에 대한 위험성을 인지하고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 기업이 지원책을 마련하는 곳도 많아지고 있다.
한우산업과는 관련이 없을까? 당장 학교급식 공급물량부터 감소하게 될 것이다.
아직도 느낌이 오지 않는다면 지금의 수급 상황에 대해 되짚어 생각해보자. 코로나 팬데믹 전부터 공급량이 늘어 위험하다는 신호가 있었다. 한우협회는 생산자 단체로서는 유례가 없는 선제적 수급 안정 대책을 추진했고, 농경연과 농협, 그 외 각종 세미나에서 공급과잉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정액 판매량은 계속 늘어났고, 사육두수는 한계가 없는 급증했다. 바로 앞에 다가올 상황이 명확함에도 제대로 대비하지 못하면 생기는 일이 얼마나 아찔한 결과를 만드는지를 업계는 지금 몸소 체험하고 있는 것이다.
한우농가 모두가 입을 모아 말한다. ‘이놈의한우산업은 조용할 날이 없다’고.왜 그랬을까? 그 이유 중 하나는 아마도 시급한 일만 처리하기에도 벅찼기 때문이다.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한우협회가 축산을 대표하는 단체로서 강력한 조직력을 갖췄고, 300억원이라는 막대한 규모의 예산을 다루는 한우자조금이 있는데도 왜 나아지지 않는 것일까? 근시안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이젠 좀 더 멀리 내다보는 시야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인구는 감소하고, 수입 쇠고기 관세는 낮아진다. 이것은 막연한 예언이 아니다. 가진 것은 별로 없지만 내 모든 것을 걸고 말할 수 있다. 지금 대비하자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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