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돼지고기 수입이 좀처럼 줄지 않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 6월 4만4천580톤의 돼지고기가 수입된 것으로 집계됐다.
5만톤을 훌쩍 넘어섰던 전월과 비교해 20.8%가 줄며 비교적 큰 폭으로 감소했다.
하지만 돼지고기 수입이 비이상적으로 늘어났던 전년 동월의 4만2천494톤을 상회하며 6월 한달물량으로는 역대 최대량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올 상반기 모두 24만6천740톤의 돼지고기가 수입되며 전년동기(27만2천237톤)와의 격차도 줄어들게 됐다.
지난 6월 수입된 돼지고기를 원산지별로 살펴보면 ▲미국산이 가장 많은 1만6천289톤이 들어왔으며 ▲스페인산 1만407톤 ▲캐나다산 5천115톤 ▲네덜란드산 3천198톤으로 뒤를 이었다.
주목할 것은 앞다리 수입량의 삼겹살을 넘어서는 추세가 고착화 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6월 수입된 돼지고기 앞다리는 1만9천511톤으로 전체 물량의 43.8%에 달했다. 전월보다는 그 비중이 소폭 줄기는 했지만 여전히 삼겹살 수입량 보다 많았다.
미국산 앞다리 수입량이 1만3천759톤에 달하며 압도적인 비중을 보인 가운데 스페인산 1천809톤, 브라질산 1천809톤, 캐나다산 1천117톤의 앞다리가 각각 수입됐다.
이에 비해 지난 6월 수입된 삼겹살은 1만6천999톤으로 전체 물량의 38.1%에 그쳤다.
삼겹살의 경우 스페인산(5천529톤)과 네덜란드산(2천487톤) 정도만이 두드러졌을 뿐 1천톤 안팎 물량의 원산지 제품이 주류를 이루며 수입선 다변화 추세가 자리매김 한 양상이다.
전문가들은 “육가공 원료육 시장이 수입 앞다리의 주요 타깃인 만큼 지금과 같은 추세가 이어진다면 국내산 뒷다리육의 입지가 위협받을 수 밖에 없다”며 “이럴 경우 그나마 국내 돼지가격을 지탱해 온 하부위 가격 마저 흔들릴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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