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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 알고 보면 더 안전하고 친환경적 산업

  • 등록 2025.08.20 11:10:09

[축산신문]

 

이 경 우 교수
건국대학교
동물자원과학과

 

최근 인기리에 방영했던 ‘폭싹 속았수다’는 애순과 관식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다. 또한, 눈에 띄는 배우 중 ‘학씨’로 불리었던 최대훈 배우가 아니었을까 자평해본다. 극 중에서 최대훈 배우는 쌍화차를 주문해서 마시는 장면이 나오는데, 쌍화차에 있는 계란 노른자를 숟가락으로 먹는 장면이 나온다. 드라마를 보면서 계란 노른자가 들어있는 쌍화차는 짧은 순간이지만, 이를 알고 있는 사람에게는 추억을, 모르는 젊은 사람에게는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을 것으로 생각됐다.
계란 노른자에는 영양소가 넘치게 충분하다. 병아리가 부화하는데 필요한 모든 영양소가 들어있기에 완전식품이다. 계란은 가격대비 우수한 단백질 공급원으로 모든 가정에서 즐기는 중요한 식재료이다. 그렇지만 매년 여름이 되면 식중독을 일으키는 원인균과 연관이 있다는 보도가 되기도 한다. 국내·외 살모넬라균을 연구하는 식품 미생물 전공자들이 닭고기와 계란을 충분히 익혀서 섭취하도록 권장하는 것은 어쩌면 식품위생 측면에서 당연하다고 볼 수 있겠다.
미국에서는 1998년과 2012년에 발생한 1천114건의 식중독 발생의 역학조사에서 계란과 닭고기에서 유래한 사례가 대략 25%라고 했다. 또한, 1990년과 2003년에 스페인에서 발생한 식중독 1천652건의 역학조사에는 발생 사례의 52%가 살모넬라와 연관이 있으며, 살모넬라균의 50%는 계란에서 유래했다고 보고했다. 물론 식중독을 일으키는 원인균은 살모넬라를 포함하여 노로바이러스 등 다양하며 감염원도 다양하기에 모든 원인을 가금 산업으로 돌리는 것은 분명 잘못됐다. 이러한 불분명한 마녀사냥은 생산단계부터 병원균을 원천 차단하는 학계와 산업계의 노력이 폄하되는 것 같아서 아쉬운 부분이다.
올해 5월에는 한국가금학회 주관으로 ‘양계산업 현안 대응 및 발전 방향’이라는 주제로 춘계 심포지엄이 개최됐다. 사료, 복지, 그리고 질병 분야 전문가의 발표가 이뤄졌으며, 학계와 산업계에서 가장 많은 회원이 참석하면서 열기를 나타내었다. 특히, 가금 농가에서 살모넬라와 같은 식중독 원인균의 발생과 모니터링 현황과 그리고 어떻게 효과적으로 예방할지에 대한 발표로 청중의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데 충분했다.
살모넬라와 같은 식중독균은 새롭게 나타난 것이 아닌 오랜 역사를 가진 세균이다. 모든 전문가의 공통적인 권고 사항은 효율적인 차단관리를 통해 생산현장에서 선제적 예방 또는 근절을 권장하고 있다. 실제로 농장에서는 효율적인 차단 방역, 백신 접종, 사료첨가제 활용 등 전략을 통해 원인균의 차단, 살모넬라균에 대한 면역력을 높이고 장 건강 향상을 통해 안전한 축산물을 생산하고 있다.
항생제의 내성과 기후변화의 원인 중 축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아주 극소수 또는 아주 미약하다. 그러나, 축산업은 사료 내 항생제 사용 금지, 메탄 저감, 질소 감소 등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에서도 지속할 이러한 축산업과 학계의 값진 수고와 노력이 소비자에게도 잘 전달되기를 바란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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