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한돈자조금관리의원회가 지난 8월20일부터 전국 9개 권역에서 한돈자조금 사업 실적 및 성과 설명과 함께 내년도 사업에 대한 현장 여론 수렴을 위한 전국 순회 대의원 간담회를 가졌다.
각 지역에서 제기된 주요 의견을 정리했다.
"원료육 수입증가 선제적 대응"
■경북지역 간담회 (8월20일, 대구경북양돈농협)
전국의 1천800여개 한돈인증점에 대한 지원 확대와 함께 지역 양돈인들에 대한 인증점 홍보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한돈몰의 판매가격과 품질에 대한 조정 및 개선 요구도 있었다. 원료육 수입 증가에 따른 선제적 대응과 함께 ‘축산 악취’라는 표현을 대신할 새로운 용어 사용의 필요성도 강조됐다.
"자연재해 피해농가 자조금 지원"
■경남지역 간담회(8월20일, 창원축협)
자조금 사업효과에 대한 객관적인 진단과 함께 정부 추진 정책의 과학적 근거에 대한 검증 요구가 있었다. 지부장 추천을 통한 한돈인증점 선정과 보다 다양한 연령 및 유명 유튜버의 명예홍보대사 선정 방안도 제안됐다. 자연재해 등 큰 피해를 입은 농가에 대한 자조금 사용과 새로운 대의원 선출시 자조금 사업에 대해 이해도 제고 대책도 요구됐다.
"라드, 소비자와 농가 대상 홍보 강화"
■전북지역 간담회(8월21일, 전주 시그니처 호텔)
야구, 배구 등 스포츠 마케팅을 확대하되, 양돈조합과 겹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수입산 돈육에 대한 원산지 단속 강화의 필요성도 제기됐다. 나눔행사 지원 예산 상향과 배분 기준 조정도 요구됐다. ‘떡지방’의 부정적 이미지를 감안한 새로운 용어 개발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라드 상품에 대해 소비자는 물론 농가도 대상으로 한 적극적 홍보가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다.
"다큐 등 한돈농가 이미지 개선사업 필요"
■전남지역 간담회(8월21일 전남농업기술원)
다큐멘터리 제작 등 한돈농가 이미지 개선 홍보가 강조됐다. 나눔행사 지원 예산 확대와 함께 배분 기준 개선의 필요성도 제기됐다. 원산지 단속을 정부에 강력히 요구해야 한다는 의견이 이어졌다. 수급안정 사업비중을 높이되, 더 효과적인 방법을 고민해 줄 것도 희망했다. 보다 다양한 인문학적 2세 한돈인 교육과 국내산의 신선함을 강조하는 홍보도 제안됐다.
"유튜버 등 활용 소비홍보 효율 제고해야"
■충남, 세종지역 간담회(8월26일, 예산 지돈가)
한돈라면, 라드유에 대한 홍보강화가 요구됐다. 돼지고기 튀김요리 개발과 홍보도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한돈농가와 산업의 이미지 개선 등 간접 광고 확대도 제안됐다. 소비홍보시 먹방, 유튜브, 등 예산을 절감하면서도 효과를 높일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는 요구도 나왔다. 미래세대에 대한 홍보 확대와 함께 수급안정예비비의 보수적 사용도 요구됐다. 전략상품 개발시 수입육 취급업체나 대기업은 가급적 지양해야 한다는 지적도 관심을 끌었다.
"원산지 단속 보상제도 확대를"
■충북지역 간담회(8월26일, 괴산증평축협 증평지점)
1천두 미만 소규모농가 보호를 위한 별도의 자조금 예산 편성 요구가 있었다. 정부와 한돈농가 협조하의 원산지 표시 단속과 함께 보상제도 확대를 통한 효과 제고 방안의 필요성도 제기됐다.
요리 관련 대학을 통한 신세대 겨냥 한돈요리 개발 제안도 이뤄졌다. 청주 삼겹살 행사처럼 다른 지역 행사도 지원하는 한편 나눔행사 지원 예산 확대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이어졌다.
"동물복지 대응 연구 및 대안 제시"
■강원지역 간담회(8월27일, 강원인재육성 평생 교육진흥원)
나눔예산 지원 증액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군납 영양사에 대해 한돈홍보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냄새와 환경개선을 위한 농가 투자, 및 노력에 대한 홍보가 강조되기도 했다. 지역별 한돈인증점 리스트 제공 등을 통해 농가들이 인지할 수 있도록 하되, 동물복지에 효과적인 대응을 위한 한돈미래연구소의 연구 및 대안제시의 필요성도 제기됐다. 돈가하락기에 맞춘 한돈할인 행사 확대 요구도 있었다.
K-POP 팬 대상 한돈홍보 방안 제안
■경기지역 간담회(8월27일, 이천지부)
나눔행사 지원 예산 증액 요구가 있었다. 국내 돈육시장의 수급안정 차원에서 다비육종의 PRRS 저항성 돼지 연구를 자조금 사업으로 뒷받침, 정부 지원도 이뤄질 수 있도록 마중물이 필요하다는 제안도 이뤄졌다. 배합사료 품질 및 유통모니터링 등 꾸준한 조사연구 사업의 필요성과 함께 우리나라에 맞는 품종개발을 희망하는 목소리도 이어졌다. ASF 역학 비용에 대한 자조금 지원과 지속적인 케이팝 팬 대상 한돈 나눔 행사가 제안됐다.
"2세 양돈인 지원 예산 확대 필요"
■제주지역 간담회(8월28일, 제주양돈농협)
한돈인의 자존감을 세우고,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한 사업이 필요하다는 제안이 나왔다. 2세양돈인을 위한 예산 확대와 함께 수출지원사업이 정부 지원과 연계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었다. 라드유와 같은 새로운 홍보재료의 발굴 필요성도 강조됐다. 자조금에 대한 자율성 확보, 특히 지역 나눔예산 배분 기준의 개선 주장도 나왔다. 중앙회가 아닌 도협의회 차원의 조사연구사업 제안도 있었다.
한돈자조금 대의원회 이기홍 의장은 이와관련 이번 간담회를 통해 제시된 의견들은 차기 집행부에 전달,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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