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육류유통수출협회, 베스트위너와 '외국인 근로자 고용 협력' MOU
현지서 기술습득 안정적 채용창구 'E-7-3 비자, 가공업에도 도입' 요청
축산물 가공업계가 외국인 전문인력 확보에 본격 나섰다.
축산물 가공업체(식육포장처리업체)는 늘 인력난에 시달린다.
축산물 가공 일은 워낙 힘들고 위험하다. 그렇다 보니 젊은 인력이 축산물 가공업체에 진출하는 것을 멀리한다. 이른바 3D 업종 중 하나다.
결국 축산물 가공업체 생산직 연령이 50대 이상으로 치솟았다. 게다가 축산물 가공업에는 발골, 정형 등 전문기술이 필요하다.
10년, 20년 후 지속가능 여부를 장담할 수 없다. 현실적으로 외국인 근로자가 대안이 된다.
한국육류유통수출협회(회장 김용철)는 지난 4일 안양에 있는 협회 회의실에서 베스트위너(대표 황일천)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축산물 가공업체 인력난 해소 방안 찾기에 나섰다.
베스트위너는 외국인력 고용 전문 기업이다. 축적된 데이터베이스와 해외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 국내산업 현장에 적합한 외국인 근로자를 발굴·공급하고 있다.
특히 외국 현지 교육기관과 협력하는 등 전문인력 양성 시스템을 구축해 놨다.
이번 협약을 통해 두 기관은 국내 축산물 가공업체의 외국인 근로자 채용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한국육류유통수출협회는 그간 안정적으로 외국인 근로자를 확보하기 위해 축산물 가공인력 E-7-3 비자 도입을 추진해 왔다.
E-7 비자는 전문성을 갖고 국내 체류할 수 있는 자격이다. 이미 외국 현지에서 기술력을 쌓은 만큼, 국내에서 별도 교육에 많은 노력을 들이지 않아도 된다.
더욱이 다른 직종으로 이직이 불가능하다.
공급여력도 충분하다. 해당국 외국인 근로자들은 국내 축산물 가공업체에 취업하고 싶다는 의견을 내비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한국육류유통수출협회는 올해 도축업 도축원 E-7-3(일반기능인력) 비자 시범도입과 연계, 축산물 가공업 가공인력으로 E-7-3 비자 확대를 요청할 계획이다.
김용철 회장은 “축산물 가공업체 인력난은 축산물 가격 상승 유발하는 등 수입축산물 증가 빌미가 된다. 장기적으로는 식량안보 위협이 될 수 있다. 앞으로도 인력 확보 등 국내 축산업 발전과 경쟁력 강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축산신문, CHUKSAN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