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김수형 기자] 농림축산식품부는 한국의 젖소 유전자원(정액·수정란)을 몽골로 수출하기 위한 농식품부와 몽골 수의청 간 검역협상이 12월 10일자로 완료돼 수출이 가능해졌다고 밝혔다.
이번 검역 합의는 한-몽골 축산 분야 협력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농식품부는 농촌진흥청(KOPIA)과 협력해 한국의 우수한 젖소 유전자원을 몽골에 공급하기 위해 몽골 당국과 지속적인 협의를 진행해 왔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우리나라 젖소의 우유 생산량은 마리당 하루 평균 32리터로 세계 8위 수준에 이르며, 그동안 네팔과 키르기스스탄 등 개발도상국에 젖소 유전자원을 수출해 현지 우유 생산성 향상과 가축 개량 사업에 활용돼 왔다.
몽골 정부는 한국의 젖소 개량 기술과 검역체계를 높이 평가하며 도입에 적극적인 의지를 보여왔다. 이에 몽골 수의청과 가축유전자원센터 관계짜들이 한국을 방문해 12월 10일 수출 검역조건에 합의 서명했으며, 농촌진흥청과 젖소개량사업소, ㈜제네틱스 등과 민관 협력 강화를 위한 수출·기술 교류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이로써 이르면 내년 상반기 중 첫 젖소 유전자원 수출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농식품부는 이번 검역 합의가 몽골 정부가 한국의 검역 시스템과 젖소 개량 기술을 공식적으로 인정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이번 수출을 계기로 동물약품과 사료 등 낙농 연관 산업의 몽골 진출을 위한 교두보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농식품부 정용호 국제협력관은 “이번 검역 합의는 ‘K-낙농’의 경쟁력을 아시아를 비롯한 세계에 알리는 중요한 계기”라며 “앞으로도 수출을 가로막는 검역 장벽 해소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농촌진흥청 역시 이번 업무협약을 바탕으로 몽골 관계기관과 함께 한국산 젖소 유전자원 수출 확대, 현지 실증을 통한 개량 효과 분석, 기술 교육 확대 등 장기적인 협력 체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농촌진흥청 김황용 기술협력국장은 “농업기술 협력을 통해 한국산 젖소 유전자원의 몽골 수출이 성사된 것은 의미 있는 성과”라며 “국제협력 사업을 통해 국내 농산업체의 신시장 진출 기반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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