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명찬동 위원장은 기념사를 통해 “87년 축협 노동자의 권익을 찾기 위해 발족한 노동조합이 수많은 고난을 겪으면서도 조합원 상호신뢰와 투쟁을 바탕으로 지금의 위치를 지켜왔다”고 회고하면서 “농·축협 통합 이후 많은 것을 잃고 빼앗겼던 현실에서 조합원의 고용안정과 차별철폐를 전개해온 투쟁은 노동조합의 자랑이자 존재의 이유였다”고 강조했다. 명 위원장은 이어 “최근 경영진이 전사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새농촌새농협 운동이 단기간의 성과에만 치중해 무리하게 추진된다면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며 “목적과 취지에 걸맞게 추진해 농협을 바라보는 농민들의 불신을 해소하고 농협이 진정으로 농민을 위해 봉사하고 헌신하는 조직으로 재탄생될 수 있도록 감시자의 역할과 함께 적극적으로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명 위원장은 이어 “경영진은 개정농협법의 취지에 맞게 각 대표이사 중심의 책임경영체계를 확고히 하고 통합이후 위축된 축산경제사업의 활성화를 위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1사 다수노조 체제에서 각 노동조합의 정체성을 인정하고 노사화합과 신뢰를 바탕으로 생동감 있는 농협조직으로 만들어 갈 것”을 주문했다. 이날 기념식에서 축중노는 조합원상을 제정, 통합이후 많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자기개발과 노력으로 맡은 업무에 귀감이 될 수 있는 조합원을 기준으로 4명을 선정해 표창과 제주도 여행권을 부상으로 수여하기도 했다. 신정훈 jhshin@chuksa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