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등급제가 시범사업을 거쳐 2003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이후 지금까지 총 3억1천8백여만개가 등급판정을 거쳐 판매됐다. 시범사업 첫해인 2001년 15만4천개를 시작으로 2002년 2천7백68만7천개, 2003년 7천9백87만7천개가 등급판정을 받았으며 2004년에는 1억개를 넘어섰고 올해는 6월말 현재 6천4백13만9천개로 월 1만개 이상을 등급판정하고 있다. 계란등급판정 현장에서 살폈다. 편집자 ■ 계란등급판정 현황 참여 집하장은 2001년 대구·경북양계조합(현 한국양계조합 대구유통센터)이 시범사업을 시작한 이후 현재 한국양계조합 대구유통센터, 한국양계조합 남부유통센터(안성), 공주남산양계, (주)조인, 부림농장, 대전충남양계조합, 양주골축산, 소백양계 등 8개가 참여하고 있으며 오는 8월부터 풍림산업이 신규로 참여할 예정이다. 축산물등급판정소는 계란등급제 시행이후 등급판정란을 소비자들에게 공급함으로써 국민건강에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계란등급란은 등급판정 이전에 15∼25%에 이르던 파각율이 5∼9% 이내로 대폭 감소됐으며 세척, 코팅처리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위생측면에서도 한층 강화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또한 농가와 상인간의 거래에서 직거래가 이뤄짐으로써 유통마진을 축소해 농가의 수익을 증대시키는 효과도 있다는 것이 등급판정소 관계자의 설명이다. 아울러 계란등급제는 풀무원, 오뚜기 등 대형유통업체들이 계란유통시장에 참여함으로써 계란브랜화의 촉진은 물론 계란유통의 선진기법이 도입이 촉진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축산물등급판정소는 올해 계란등급판정 시행 집하장을 12개 까지 확대할 계획에 있으며 2006년 14개소, 2007년 15개소 등 점진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축산물등급판정소는 계란등급제의 조기정착을 위해 등급란의 우수성과 위생·안전성을 소비자들에게 지속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다. 또한 소비자단체들과 연계해 대형할인마트 및 백화점 등 시중유통계란을 계절별로 품질비교조사를 통해 등급란 확대와 브랜드화를 촉진시킬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전문 계란등급판정사를 지속적으로 양성해 계란등급제 확대에 만전을 기하는 한편 계란등급제 활성화를 위해 계란브랜드가 정부의 우수축산물인증 품목으로 추가될 수 있도록 대정부 건의를 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그 동안 계란등급판정 사업 중에 문제점도 나타났다. 2001년 대구·경북양계조합이 시범사업을 시작한 이후 총 15개 집하장이 계란등급판정을 시행했지만 6월말 현재 8개만이 참여하고 있으며 나머지 7개소는 자체경영사정 및 가금인플루엔자의 영향으로 계란등급제를 참여하고 있지 않다. 때문에 국내 전체 계란생산량 중 등급판정을 받고 있는 계란은 아직까지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으며 대부분이 일반란으로 유통되고 있다. 이희영 Lhyoung@chuksa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