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수입 확대에 분유 재고 급증…수급 불균형 심화
예산·제도적 대응은 진전없어…“정책 전환 시급”
국내 낙농생산지표가 지속적으로 악화하면서 낙농산업 붕괴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전망 2026’에 따르면 지난해 원유공급량(원유 환산)은 국내 생산과 수입량, 재고가 모두 증가하면서 전년대비 8.9% 증가한 447만3천톤으로 추정됐다.
이중 국내 원유생산량은 전년대비 0.4% 증가한 195만톤에 그쳤다.
이는 착유우 두당 산유량이 증가한 영향으로 오히려 지난해 농가수(소이력제 기준)는 전년대비 1.5% 감소한 5천313호였으며, 젖소 사육두수는 1.9% 감소한 37만5천두로 생산기반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반면, 유제품 수입량(원유 환산 기준)은 치즈, 버터 등 수입 비중이 큰 품목을 중심으로 수입이 확대되면서 전년대비 14.8% 증가한 242만8천톤을 기록했다.
여기에 더해 2025년 12월 기준 재고량(원유 환산)은 전년 대비 39.8% 증가한 13만3천톤(분유 기준 1만1천톤)에 달해 관세철폐 시대 속에서 원유생산기반 위축과 수급불균형이 동시에 나타나고 있었다.
설상가상 농경연에 의하면 올해 낙농생산지표도 적신호가 켜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026년 젖소 사육 마릿수는 전년대비 1.0% 감소한 37만1천두로 예상되면서 37만두 붕괴를 목전에 두고 있으며, 착유우 사육두수는 1.2% 감소한 19만1천두로 내다 봤다.
또, 2026년 원유 생산량은 착유우 사육두수와 소비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전년대비 1.1% 감소한 192만9천톤에 그칠 것으로 분석됐다.
아울러, 올해부터 본격적인 미국과 EU의 주요 유제품에 대한 관세철폐와 주요 낙농 수출국의 원유 생산량 증가 전망, 소비자 선호 다양화가 맞물리며 2026년 유제품 수입량은 전년대비 1.1% 증가한 245만5천톤으로 전망됨에 따라 낙농생산기반 붕괴에 대한 우려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
이 같은 구조적 악화를 막기 위해서는 낙농정책이 현장의 변화 속도에 맞춰 속도감 있게 연착륙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정부는 국내 낙농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용도별차등가격제 등 낙농산업 중장기 발전대책을 추진 중에 있으나 당시 예산 확대를 통해 가공유용유를 20만톤 이상으로 늘리겠다는 정부의 약속과 달리, 국산 유제품 경쟁력 강화지원 사업 예산은 3년째 430억원 규모에 머무르고 있으며, 유업체들은 제도의 참여기준을 훼손하는 수준의 과도한 물량 감축을 단행하면서 산업 현장에서 제도의 실효성 체감이 미비하게 나타나고 있다는 것.
업계 관계자는 “생산기반은 빠르게 위축되고 있는데 반해 제도·정책 대응은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당장에 국산 유제품 경쟁력 강화지원 사업 예산도 2023년 용도별 단가 인상액의 75%만 예산에 반영되고 있는 실정”이라며 “시장논리를 앞세울 것이 아니라 제도의 운영주체로서 예산확보와 관리감독 강화 등 보다 능동적인 대응으로 위기의 낙농산업을 연착륙 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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