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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

중동 분쟁 장기화 조짐…“한우산업 전방위 위기”

[축산신문 서동휘 기자]

 

한우협, 투입재·생산·수요·정책 리스크 지적…정부 대응 촉구
사료·에너지·인력까지 연쇄 부담…현장 경영 불확실성 확대

 

중동 분쟁의 불길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국내 한우 산업이 전방위 위기에 직면했다. 단순한 사료값 상승을 넘어, 축사 운영에 필요한 소모품과 방역, 물류, 외국인 노동력까지 산업 생태계 전반이 흔들릴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전국한우협회는 최근 중동 상황 장기화에 따른 ‘한우 산업 우려 사항’을 정리해 농림축산식품부에 전달하고, 선제적 대응책 마련을 촉구했다.

 

투입재 리스크 : 사료만의 문제가 아니다…톱밥·필름도 부족

한우협회가 가장 먼저 꼽은 것은 ‘투입재 리스크’다. 국제 곡물가와 환율 상승으로 배합사료 가격이 급등한 데 이어, 호르무즈 해협 봉쇄 우려로 요소 수급까지 차질을 빚으며 비료와 조사료 가격이 동반 상승하고 있다.

특히 축사 바닥재인 깔짚과 포장재 부족 문제가 새롭게 부각되고 있다. 화력발전소가 우드펠렛 사용을 확대하면서 축사용 톱밥 공급이 줄었고, 석유화학 제품 수급 불안으로 사일리지 필름 등 포장재 가격도 급등했다. 여기에 수입 축산 기자재의 부품 수급까지 지연되며, 고장 난 축사 설비를 제때 수리하지 못하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

 

생산 리스크 : 전기료·면세유 상승…분뇨처리도 부담

에너지 비용 상승은 생산 현장을 직접 압박하고 있다. 농기계용 면세유 가격과 축사 자동화 설비 전기료 부담이 동시에 커지면서 농가 경영을 옥죄는 핵심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교반기와 건조기 운영 비용 상승으로 가축분뇨 처리 및 자원화 비용까지 연쇄적으로 늘어나며, 환경 관리에도 부담이 가중되는 상황이다.

물류 측면에서도 부담이 커지고 있다. 중동 인근 항로를 지나는 선박에 부과되는 ‘전쟁 위험 할증료’가 원재료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고, 이는 국내 유통비 증가로 연결되며 농가와 소비자 모두에 부담을 주고 있다.

 

수요‧노동 리스크 : 소비 위축·인력 이탈 이중고

소비 위축 역시 심각한 우려 요인이다. 고유가와 물가 상승으로 실질 소득이 감소하는 스태그플레이션이 현실화될 경우, 대표적인 고가 소비재인 한우 소비가 급감하고 도매가격 하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 환율 상승으로 외국인 근로자의 실질 임금이 감소하면서 현장을 떠나는 사례까지 늘고 있다. 농가들은 소비 감소와 인력 부족이라는 이중 부담에 직면한 셈이다.

 

정책 리스크 : 안보·에너지에 밀린 축산 정책

한편, 한우협회는 국가 재정이 에너지와 안보 대응에 집중되면서 축산 지원 정책이 후순위로 밀릴 가능성도 우려했다. 정책 불확실성이 커질 경우, 농가의 불안 심리가 확대돼 사료 사재기나 과잉 재고 확보 등 시장 왜곡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전국한우협회 관계자는 “이번 위기는 특정 분야가 아닌 한우 산업 전반을 관통하는 구조적 위기”라며 “정부는 추경 편성 시 에너지 비용 지원과 사료 구매 자금 확대 등 실효성 있는 대책을 즉각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업계 전문가들은 그간 유가나 환율 상승기에 정부 대응이 축산농가의 ‘사료값’ 문제에 지나치게 집중돼 왔다고 지적한다.

한 전문가는 “한우를 포함한 일선 축산농가는 톱밥 하나, 백신 하나, 외국인 근로자 한 명의 이탈만으로도 산업 전반이 흔들릴 수 있는 구조”라며 “정부는 거시적 지표에 머물 것이 아니라, 농가 현장의 구체적인 비용 상승과 운영 리스크에 보다 세밀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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