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이라는 사업 모델 자체가 사료판매에서 축산물까지도 책임져야 되는 사업형태가 되다보니 의식전환을 꾀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위기의식에서 대전환을 모색한 것이다. 미래는 불확실성의 시대인 만큼 준비를 통해 불확실성을 조금이나마 예측가능토록 하기 위해서다. 해외사업 분야에서는 그동안 테스트 단계로 소극적으로 접근해 오던 것을 가능성을 확신했기 때문에 본격적으로 해외로 진출해야겠다는 계획을 하게 됐다. 그동안은 의식자체가 국내용이었다면 마인드를 세계화로 전환해야 되지 않겠나. 이같은 전환은 축산이라는 사업에 대해 반신반의하는 사람들에게 그렇지 않음을 증명해 보이고 싶었다. 성공에 대한 확신을 심어주기 위해서다. 선진은 앞으로도 새로운 사업모델을 꾸준히 개발하면서 진화시켜 나갈 것이다. -새로운 사업모델이라면 무엇을 말하나. ▲예를 들면 SJFarm시스템과 같은 형태를 말한다. 이는 일종의 계열화 형태이지만 생산에서부터 소비자에게까지 완벽하게 연결시켜주는 시스템이다. 다시 말하면 돼지만 키우는 것이 아니라 축산물의 가치를 소비자에게 정확하게 전달함으로써 축산업의 가치 또한 업그레이드 시키는 방법이다. 즉, 시장의 요구에 맞는 형태로 만들어가는 것이다. 그동안은 생산성 향상에다 중점을 뒀다면 여기에다 축산물(식품)의 가치까지도 동시에 추구하는 형태를 의미하는 것이다. 계열농가와 같이 더불어 살아 갈 수 있는 모델, 믿고 찾을 수 있는 브랜드, 어떤 상황이라도 믿고 먹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나름대로 새로운 사업모델로 정의를 내려 봤다. -선진은 축산 전문기업이 할 수 있는 일만을 개발, 축산업계를 선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축산물의 가치를 어떤 방법으로 추구한다는 것인가. ▲그동안은 생산성 향상, 효율 등에 주력하여 사양가에게 도움을 줬다. 생산성 향상에는 어느 정도 한계가 왔다고 본다. 따라서 이젠 축산물의 가치에 중점을 둬야 된다. 사실 축산물의 가치를 더 높여야 되기 때문에 선진과 같은 축산전문기업으로서 할 일이 많다. 가격도 중요하지만 이 못지않게 품질, 브랜드의 가치가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사실 선진에서 나오는 ‘크린포크’라는 브랜드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는 고기의 속성에다 맛과 안전성을 확보해야 한다. 그러면서 이를 효과적으로 소비자에게 전달해야 한다. 앞으로 선진은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연구개발 및 투자에 아끼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투자를 하되 시설투자보다는 사육방법이라든지 영양수준개선 등과 같은 소프트웨어 부분에 투자를 할 것이다. 모든 게 투자 없이는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아울러 직접적으로 외국기업과 기술제휴 하는 방법도 있지만 이와 병행하여 외국사례도 접목하고 자체농장에서도 꾸준한 연구개발을 할 것이다. -사장님은 ‘축산장인’이라는 것이 주위의 평가이다. 축산전문기업을 경영하면서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부분은 무엇인가. ▲축산을 직접 하면 축산장인이 되지 않을 수 없다. 살아 있는 동물을 보게 되면 저절로 몰입할 수 밖에 없게 된다. 어떻게 하면 편안하게 잘 자라게 해 줄까 등등…. 어떨때는 축산에 덜 빠지려고 노력할 때가 있다. 축산은 응용학이다. 축산은 돈 벌기 위한 사업이지 단순히 가축만을 기르는 사업이 아니다. 가축 기르는 것은 기본인 것이다. 따라서 사회에 소비자들에게 축산업이라는 사업을 통해 축산물의 가치를 불어 넣어야겠다는 생각을 늘 하게 된다. 이것이 바로 축산전문기업인 선진의 지향점이기도 한 것이다. ‘고기다운 고기’ ‘축산전문기업다운 기업’으로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다. -어떤 철학을 갖고 기업을 경영하는지. ▲관심은 사람에게 있다. 사람을 존중하는 사람들의 기업으로 자리매김해야 한다. 돼지를 기르는 사업을 하고 있지만 사람이 하는 일인 만큼 모든 게 사람에게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본다. 고객들이나 비즈니스 파트너, 직원 다같이 존중하고 존중받아야 한다. 이는 해외에서도 통하는 것 같더라. 사람에 대한 믿음은 세계 어느 곳에 가도 마찬가지임을 느꼈다. 김영란 yrkim@chuksannews.co.kr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