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중앙회 축산경제는 국내 최대의 생산자단체이자, 국내 축산업 발전을 견인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일선축협의 ‘구심체'이다. 병술년 새해를 맞아 송석우 농협 축산경제 대표를 만나 새해 사업계획 등을 들어봤다. ▲2006년 축산업의 경영환경 전망과 중점 추진방향은. 병술년 새해를 맞아 전국의 축산농가, 축협 조합장님과 임직원, 그리고 모든 축산인 여러분들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한다. 지난 한해는 우리 축산업이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특히 많은 성과를 거두었다고 생각한다. 특히 축산물 생산액이 농업생산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처음으로 30%대에 진입해 축산업이 우리 농촌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농가 소득원으로 자리 잡은 한해로 평가된다. 올해에도 축산업의 비중은 더욱 확대 될 것으로 보이지만 축산업등록제, 양분총량제 등 축산규제 강화 등으로 인한 양축경영여건 악화 등이 우려된다. DDA협상과 FTA확산, 그리고 미국산 쇠고기 수입재개 등에 의한 피해도 우려되는 등 축산업 환경은 더욱 나빠지는 것이 아닌가 걱정이 되는 것도 사실이다. 올해 농협 축산경제부문에서는 축산농가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축산물 유통혁신을 통한 사업경쟁력제고를 위해 축산물의 품질고급화와 현장컨설팅 강화, 축산물 수급안정 및 잘 팔아 주는 기능 강화, 경제사업 중심의 건실한 조합 육성, 축산물 가공·유통사업의 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한 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축산농가와 일선축협을 지원하기 위한 중앙회의 조직 강화 방안은. 올해 조직운영의 기본방향은 조합원이 생산한 축산물을 잘 팔아주기 위한 유통·판매 기능강화와 축산농가 생산비 절감을 위한 사료사업의 경쟁력 제고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를 위해 먼저 ‘도매유통사업단’을 신설, 축산물 유통기능을 강화하고 특히 부천단체급식가공센터를 ‘수도권축산물유통센터’로 개편해 수도권에 대한 도매영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축산농가의 생산비 절감을 위해 ‘사료사업지원단’을 설치해 사료공장간 공동생산·공동판매를 통한 연합사업 추진과 사료공장 컨설팅 및 생산 품질 지도 기능을 강화할 방침이다. 축산연구소 기능을 ‘축산사료연구소’로 개편하고 ‘사료 R&D 센터’를 신설, 사료사업 지도강화와 신기술 도입 및 신제품 개발 등으로 배합사료 품질을 향상시켜 농가에 실익을 제공할 계획이다. ▲일선축협 경제사업 활성화방안은. 협동조합이 제 기능을 다하기 위해서는 먼저 축산농가와 접점에 있는 일선축협이 자립경영기반을 구축하고 지역 축산의 구심점 역할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 조합발전 유형을 ‘농촌형’, ‘도시형’, ‘품목형’ 육성조합으로 구분하고 그 특성에 맞게 자금과 예산을 집중 지원해 농촌형 조합은 고품질 안전축산물 브랜드 등 생산중심 조합으로, 도시형조합은 농촌형 조합이 생산한 축산물을 판매해주는 유통 중심 조합으로, 그리고 품목형조합은 생산·가공·유통·판매 등 일관시스템을 가진 서구형 전문 조합으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올해 자금지원은 미래에 조합 핵심주력사업이 될 수 있는 사업, 지역축산기반을 대표하는 사업 그리고 조합원과 함께 하는 경제사업에 집중 지원해 계통간 생산·개량·도축·가공·유통 등 전단계의 협력사업을 강화시켜 늦어도 2008년에는 전 조합이 경제사업 자립기반을 구축하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조합 무이자자금을 지난해 보다 3백억원 증가한 2천4백억원 규모로 확대하고 교육지원사업비도 26억원 증액한 2백56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경제사업규모도 지난해 대비 4.3% 증가된 7조2천억원을 달성해 나갈 생각이다. ▲축산물판매역량 강화를 위한 방안은. 올해를 ‘브랜드 축산물 유통 선도의 해’로 정하고 농협의 축산물 브랜드사업을 중심으로 신유통체제를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 중앙회는 권역별로 축산물 유통센터를 설치해 마케팅 및 품질 관리를 강화하면서 국내 축산물 유통의 ‘허브’역할을 수행토록 할 방침이다. 특히 브랜드사업의 규모화를 통한 시장성 확보를 위해 기존의 5개 연합브랜드를 10개소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친환경축산 기반구축과 가축방역을 위한 농협의 방안. 환경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올해에는 2003년부터 시범사업을 실시해 지난해 유기축산업 인증을 취득한 유기축산물 사업을 축산농가 수익모델로 발전시켜 나가고 협동조합 중심의 자연순환형 가축분뇨처리체계를 구축해 축산분뇨 처리 기자재에 대한 농협인증제 실시와 가축분뇨처리시설 설계 시공업 등록 및 시범사업을 실시하고 우수사례 전파와 친환경 축산물에 대한 소비촉진을 통해 농가 참여를 유도해 갈 계획이다. 악성가축질병 자율적 가축방역 추진체계를 확립, 소모성 질병 예방을 위한 컨설팅 시스템을 구축해 한시도 가축질병 예방에 빈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특별히 축산농가 실익 증대를 위해 올해 추진하는 사업을 꼽는다면. 먼저 축산농가의 시설비를 절감을 위해 추진하는 ‘축산기자재에 대한 공동구매’사업을 들 수 있다. 올해부터는 우선 영세율 적용대상 축산기자재 50개 품목을 대상으로 공동구매를 실시하고 점차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두번째로 우유의 수급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낙농종합정보센터’운영을 들 수 있다. 농협은 젖소 검정정보를 이용한 우유수급 예측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 시스템은 우유수급 정책에 기초가 되는 자료를 제공함으로서 낙농농가의 소득증대에 기여 할 것으로 기대된다. 세번째로는 한우 및 양돈 선도 농가 육성사업을 들 수 있다. 특히 양돈핵심농가 육성사업은 조합원에게는 무이자자금 2백억원을 지원하고 경영컨설팅을 전개하면서 안정적 생산과 판로확보가 가능토록 할 방침이다. 그 외에도 북미산 젖소 종모우 도입재개를 통한 가축개량, 총체보리·생볏짚 생산·유통연합 마케팅 사업, 종돈해외 수출사업, 대북 종돈장 건설 등 남북축산 협력사업 등도 적극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축산인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중요한 것은 지금부터라고 생각한다. 그동안은 국내산이라는 이유로 소비자들이 우리 축산물이라는 애용해 주었지만 앞으로는 달라 질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 축산인 모두가 각자의 분야에서 축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최선을 다할 때이다. 저희 농협도 여러분들과 함께 국내 축산업이 우리에게 부가가치를 주는 효자산업으로 거듭나는데 모든 역량을 기울일 것을 약속드린다. ■만난사람=이상호 본지 발행인 ■기록·정리=신정훈 ■사진=김길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