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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축산업 접지만 마음은 언제나 축산인”

우리 축산사를 되돌아 보면, 우리 축산업계는 기업 축산이 등장하면서 새로운 축산 발전의 전환기를 맞았다. 지난 1970년대, 기업 축산인으로서 경쟁력있는 축산을 주창한 사람들, 당시에 그들은 부업 축산인들로부터 지탄의 대상이 되기도 했으나 기업 축산의 경영 마인드는 결국 훗날 개방 시대 한국 축산의 초석을 다지는데 크게 기여하게 된다.
원로 축산인 김의수(81세) 회장. 그는 그런 우리 축산사의 변화를 주도하는데 그치지 않고, 때로는 보통 축산인의 안목보다 몇 발짝 더 앞서나간 축산인으로서 우리 축산인들의 기억속에 자리잡고 있다.
그는 경남 합천군 가야면 성기리 산 105번지 일대의 야산을 초원으로 개발, 해인농장이란 이름으로 한우, 낙농 뿐만 아니라 양돈 산업 발전에도 견인차 역할을 담당했을 뿐만 아니라 한국낙농육우협회장, 낙농경영인회장 등을 역임하면서 우리나라 축산이 세계 축산과 어깨를 겨루기까지 적지 않은 기여를 했던 것이다.
특히 60년대 중반 정부가 적극 추진한 민자유치 축산진흥사업에 적극 참여했으며, 80년대 중반 소값 폭락 때는 매월 50두씩 2년 동안 일본으로 한우를 수출하여 일본 현지에서는 ‘아까우시(빨간소)’로 불릴 정도로 명성이 높았다 한다. 또 미국의 케노코 육종회사와 함께 추진한 금돈육종사업은 80년대 중반부터 90년대 후반까지 국내 양돈업계 보다 해외시장에서 그 인기가 높았을 정도다.
그런 그가 축산을 접고, 30년 넘게 선진 축산지로서 국내 축산업 발전을 선도해온 그 터에 골프장을 건설했다. 이를 바라보는 축산인들은 축산 선진지가 없어지는데 대한 아쉬움이 컸다. 김의수 회장 또한 축산인들의 그러한 아쉬움을 가슴에 새기며, 비록 축산을 접긴 했지만 영원한 축산인으로 남기를 희망했다.
“그동안 농장을 가꾸기 위해 야산의 돌을 골라내는 일부터 선진 축산 기술을 도입하고, 또 그 기술을 공유하며 축산 발전을 위해 나름대로 이리 뛰고 저리 뛴 것을 생각하면 내 가슴 속에 축산은 영원히 지울 수 없을 것입니다.”
사실 그랬다. 해인 농장을 선진 축산지로 가꾸기까지 그가 평소 바친 열정은 우리 축산의 미래를 싹틔울 씨알이 되고도 남았다. 때문에 지금 축산을 접긴 했지만 축산은 영원한 고향이나 다름없다고 말한다. 동시에 축산을 이해할만한 농업계조차 축산의 가치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데 대한 안타까운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최근 축산업계의 현안이 되고 있는, 농지법 개정을 통해 남아도는 농지를 친환경 축산으로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의 강구는 그가 평소 주장해 왔던 지론이기도 하다.
그런 점에 비추어 그의 변신은 막연한 축산 ‘안티’ 그룹에 대한 무언의 항변인지도 모른다.
아무튼 그는 축산을 접었지만, 지난 40여년 동안 애지중지 길러왔던 소와 돼지 몇 마리는 골프장 한켠에 남겨둠으로써 축산에 대한 애정을 완전히 버리지 않았음을 나타내 보이고 있다. 마음만은 축산인과 함께하겠다는 의지를 그렇게라도 표현하고 있는 것이다.

조용환 ywcho@chuksa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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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수 회장의 아델스코트 컨트리클럽은?
해인레저산업주식회사(회장 김의수, 대표이사 김종헌)가 내년 7월 오픈 예정으로 건설 중에 있다. 골프장 아델스코트 컨트리클럽은 ‘귀족’이라는 의미의 아델(Adel)과 골프의 발상지 스코틀랜드의 스코트(Scott)의 합성어이다.
현재 임광토건이 건축을 맡고, 삼성에버랜드가 조경을 맡아 27홀 규모의 골장을 건설중인데 이중 18홀의 길이는 약 7천3백야드로서 세계 어떤 수준의 대회도 가능한 수준이라고 한다.
특히 연세대 환경공학연구원과 협약을 통해 농약을 최소량만 사용하는 친환경 골프장으로 조성중이며 별장과 농업박물관건설에 이어 콘도도 추가로 건설할 계획이어서 앞으로 국내 골프문화를 선도할 명소로 기대되고 있다.
현재 회원을 모집중인데 일반회원과 법인회원 VIP회원을 포함해 모두 650명 소수회원제로 운영할 계획이다.
회원가격은 지난달 말 마감한 창립회원은 1억1천만원에 모집(법인 2억2천만원)한데 이어 ▲9월부터 연말까지 모집하는 1차는 1억4천만원이며 ▲내년 3월부터 모집하는 2차는 1억7천만원이고 ▲내년 7월 개장할 때의 VIP회원은 2억5천만원에 각각 모집할 계획이다.

조용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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