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5일 동물자원과학회 산하 주요연구회 중 하나인 전국한우연구회 운영위원 회의에서 임기 2년의 회장에 선임된 원유석 박사(농협사료 전무). 원유석 신임 회장은 “산학연 연계를 통해 한우산업과 함께 현장에서 호흡하는 생동감 넘치는 연구회를 만들겠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동안 한우연구회가 급격한 변화와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한우산업의 중심에 서 있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묻어났다. “한우산업은 그 동안 성공적인 정책을 기반으로 고급육화와 브랜드, 이력제, 원산지표시제 등 타 축종과 차별화를 이뤄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점들을 바탕으로 미국산 쇠고기 수입재개 문제와 한미FTA, 경기침체 등에도 불구하고 밑소 가격이 강보합세를 보이는 등 시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낙농이나 양돈농가가 한우로 전업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도 한우산업의 비전을 확실하게 보여주는 증거입니다.” 원 회장은 “지금이야 말로 한우연구회를 중심으로 한 산학연의 파워가 한우산업의 미래를 보여주고 견인해나가는 원동력으로 자리매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런 생각으로 새로운 이사진을 학계와 연구기관, 산업계, 협동조합, 현장한우인, 관련업계 등 37명의 인물로 산학연의 균형을 지키면서 구성했다는 설명이다. 10월에는 한우농가에게 꼭 필요한 주제를 갖고 심포지엄도 개최할 계획이라는 것. 한편 브루셀라 검진 의무화에 대해 “한우산업을 한 단계 도약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한 원 회장은“검진의무화는 개체별 전산화를 가능케 하며 이는 곧 이력제는 물론 개량에 꼭 필요한 중요한 자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검진 의무화는 청정우, 능력검증 밑소 가격의 차별화를 가속시키면서 결국 전업과 전문화를 촉진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원유석 전무는 54년생으로 충북대에서 가축육종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농협중앙회 가축개량사업소와 축산지원부, 컨설팅부를 거치면서 산학을 아우를 수 있는 한우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저서인 고급육만들기와 소의 행동, 한우(공동집필) 등은 한우업계의 베스트셀러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신정훈 jhshin@chuksa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