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 ‘무증상 감염자’가 또 다시 발생해 되살아나고 있는 가금산물 소비에 찬물을 끼얹지는 않을까 우려를 낳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11일 브리핑을 통해 지난해 HPAI 3번째 발병농장인 전북 김제의 메추라기 농장에서 종사하던 사람이 H5N1 항체 양성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그러나 AI 바이러스에 대한 양성반응을 보였지만 감염증상은 없은 ‘무증상 감염자’로 AI환자는 아니며 AI바이러스에 노출된 이후 항체가 자연적으로 형성돼 건강에는 전혀 이상이 없다고 강조했다. 때문에 아직까지 우리 나라는 AI환자의 감염국이 아닐 뿐만 아니라 AI바이러스가 사람 간에 전파도 없다고 지적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이번에 발생한 무증상감염자의 경우 AI발생 신고 이전에 해당 농장주 가족들이 축사 출입 빈도 등에 높았기 때문에 AI바이러스에 노출 기회가 가장 많았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질병관리본부는 해당 무증상감염자에 대해서 해당 농장의 AI발생 확인 직후 예방을 목적으로 AI치료제인 타미플루를 투약했으며 AI바이러스 최대 잠복기인 10일동안 유사 증상 발현 여부를 지속적으로 감시해 왔지만 증상은 전혀 없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질병관리본부는 AI발생 농장주 등 고위험군 85명 중 26명에 대한 검사가 완료됐으며 나머지의 경우 1월말까지 검사가 완료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AI 무증상감염자의 발생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며 지난 2003년 HPAI 발생당시 강제폐기 등에 참여했던 2천4백여명 중에 9명이 무증상감염자가 확인됐지만 건강에는 전혀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희영 Lhyoung@chuksa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