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업은 사육두수 증가 및 미산 쇠고기 수입 재개 등으로 인해 힘겨운 한해가 예상되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원장 최정섭)은 매년 1월에 한해 농사를 가늠할 수 있는 농업전망을 발표하고 있다.(본지 2081호 1면 참조) 농업전망은 DDA, FTA 등 농업협상 동향과 전망을 비롯해 농가·농촌경제 동향, 품목별 전망 등 농업 전부분에 대한 전망을 내놓고 있다. 축산부문 지난해 축산업 생산액은 11조 8천억원으로 농업생산액 중 축산이 차지하는 비율이 33.5%에 달한다. 축산업 생산액 중에서는 돼지가 31.9%로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는 한육우가 26.8%, 우유가 13.2% 순으로 나타났으며 농업생산액에서 양돈, 한육우, 낙농, 양계가 2위에서 5위를 차지했다. 이에 본지는 농경연에서 발표한 축산부문 전망을 요약 정리해 축산농가들의 경영에 도움이 되고자 한다. ================================================================================== 한육우 한우수소 4백20만원…FTA변수 ■ 교역 전망 2003년 12월 광우병 발병으로 중단됐던 미국산 쇠고기 수입이 2006년 재개됐지만 뼛조각 발견으로 인해 아직까지 실질적인 국내 반입은 전무한 상황이다. 2007년 쇠고기 수입단가는 국제가격 하락과 환율하락으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2006년에 비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 수급 동향 한육우 사육두수는 1996년 2백84만3천두로 최고점을 기록했으나 외환위기 이후 점차 감소하면서 한때 1백40만6천두까지 감소했다. 이후 쇠고기 수요 증가와 한우가격 상승으로 인해 사육두수가 점차 증가하기 시작해 2006년 2백만두 시대를 다시 열었다. 쇠고기 공급량은 2006년 현재 국내 쇠고기 생산량은 15만6천톤과 수입량은 17만6천톤을 합쳐 총 36만톤으로 추정된다. 1인당 쇠고기 소비량은 6.8kg으로 자급률은 47.2%로 수입쇠고기 중 호주산이 75.8%로 가장 많았고 뉴질랜드산은 22.4% 였다. ■ 수급 전망 올해 한육우 사육두수는 2006년보다 12만두가 증가한 2백14만두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쇠고기 공급량은 국내산 생산량 증가하고 수입량 역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전년대비 13.6%가 증가한 40만9천톤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산지가격은 한우수소(6백kg 기준)가 4백20만원으로 2006년에 비해 다소 하락할 것으로 나타났으며 중장기적으로는 DDA협상과 한·미 FTA협상 결과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지만 오는 2012년에는 4백30만원에서 4백50만원, 2017년에는 4백50만원에 4백90만원대에서 형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한우고기는 수입쇠고기와의 시장차별화가 꾸준히 진행되고 있어서 산지가격은 수입쇠고기 물량보다는 국내 출하량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미산 쇠고기가 국내에 반입돼도 변동폭은 크지 않을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젖소 사육두수 감소세 지속 ■ 교역 전망 유제품 수입은 2003년 이후 증가하다가 2005년 분유재고 증가로 2006년에는 감소했다. 11월말 현재 유제품 수입액은 3억2천만 달러로 전년 동기간 대비 2.1% 감소했으며 이 중 치즈 수입액이 전체의 42.1%를 차지했다. 올해는 2006년 분유재고 감소로 인해 유제품 수입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뉴질랜드, 호주, 아르헨티나로부터의 수입량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 수급 동향 2002년부터 원유 감산 정책이 시행되면서 소규모 사육농가 위주로 폐업이 늘어나고 2003년 3월 이후 젖소 사육두수는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사육두수 감소로 인해 원유 생산량 또한 2003년부터 감소하기 시작해 2006년 원유 생산량은 2백18만톤으로 추정된다. 2006년 백색시유 판매량은 11월말 현재 1백17만1천톤으로 전년대비 소폭 증가했지만 가공시유 판매량은 28만4천톤으로 전년대비 10.2%가 감소했으며 1인당 원유 소비량은 63.5kg 이었다. ■ 수급 전망 젖소 사육두수는 농가별 원유 생산량이 쿼터로 제한되어 있어 앞으로도 증가하기 힘든 상황이며 당분간 사육두수 감소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2007년 사육두수는 45만3천두로 지난해에 비해 2.4%가 감소되는 것으로 예측되며 이 중 착유우 두수는 21만6천두로 전망된다. 하지만 원유 생산량은 고능력우 위주의 사육에 따른 두당 산유량 증가로 인해 감소폭은 미미해 전년대비 불과 0.1% 감소한 2백17만4천톤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국내산 분유 재고 감소로 인해 유제품 수입량은 전년대비 9.7%가 증가한 97만4천톤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FTA 협상 결과에 따라 유제품 수입량은 더욱 크게 증가할 수도 있다고 전제했다. 돼지 국내가격 높아 수입량 증가 ■ 교역 전망 세계적으로 돼지고기 수요가 증가하면서 2006년 돼지고기 수입가격은 2005년보다 4.7% 상승한 2.33달러였고 주요 돼지고기 수출국들의 생산량 증가로 2007년 수입가격은 2.12달러로 전년대비 8.8% 하락할 전망이다. 2007년 우리나라의 돼지고기 수입량은 국내 산지가격이 높은 수준에서 형성되고 국제 돼지가격이 하락해 지난해보다 증가할 전망이며 이중 미국으로부터의 수입이 증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 수급 동향 지속적으로 증가세를 보이던 돼지 사육두수는 2003년 9월 이후 감소하기 시작해 2005년 6월까지 지속됐다. 그러나 2003년 구제역 파동과 되지 소모성 질병 피해 등으로 인해 출하두수가 감소하면서 돼지 산지가격이 높게 유지되면서 2005년 3월부터 모돈 수가 늘어나기 시작하면서 2005년 9월부터 사육두수가 증가하기 시작했다. 2006년 사육두수가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소모성질병으로 폐사두수가 증가해 도축두수는 오히려 감소하는 현상이 보였다. 이로 인해 지난해 생산량은 67만9천톤으로 2005년보다 3.3% 감소했다. ■ 수급 전망 고돈가 형성으로 모돈수가 증가하면서 2007년 사육두수는 지난해보다 1.1% 증가한 9백30만두로 전망되며 증가세는 2008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양돈업의 경우 시설 투자비 과다로 인해 신규진입이 어려운 만큼 장기적으로 크게 증가하기는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산지가격은 생산량과 수입량이 증가하면서 공급이 늘어나 지난해보다 하락해 연평균 24만2천원으로 예상된다. 중장기적으로는 DDA협상과 FTA 협상결과에 따라 2012년에는 25만9천원에서 26만4천원으로 2017년에는 28만1천원에서 29만5천원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다. 한편 돼지고기 자급률은 관세 감축 가정에 따른 수입가격 하락으로 수입량이 증가할 것으로 보여 지속적으로 하락할 전망이다. 산란계 계란소비 최근 3년간 매년 2% 증가 ■ 교역 전망 지난해에는 국내 계란 산지가격 하락으로 조란 및 계란가공품 수입량은 2천6백37톤으로 전년 동기대비 10.4%가 감소했다. 그러나 조란 및 계란 가공품의 수입량은 국내 소비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낮기 때문에 국내 계란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낮다. 그러나 DDA, FTA 협상과 중국의 가축질병 문제가 해결된다면 국내 채란업계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클 것으로 예상된다. ■ 수급 동향 지난해 산란계 사육수수는 5천5백34만수로 2005년에 비해 3.3%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육수수 증가로 인해 계란생산량 역시 증가해 전년대비 3.2% 증가한 53만1천톤으로 추정되며 최근 3년간 1인당 계란소비량은 매년 2%대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지난해에는 11kg을 소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계란가격은 생산량 증가와 연초 AI 인체감염 파동과 연말 HPAI 발병으로 인해 소비가 감소하면서 2005년보다 23.4%가 하락한 8백7원이었다. ■ 수급 전망 산란 종계 입식수수를 이용해 2007년 상반기 병아리 생산 잠재력을 추정하면 1/4분기에는 13.2%가 2/4분기에는 7.2%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상반기 중 산란계 사육수수는 지난해보다 소폭 증가한 5천5백93만수로 예측된다. 올해 계란생산량의 경우 사육수수 증가로 인해 1% 증가한 53만6천톤으로 예상되며 오는 2017년까지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산지가격은 공급량 증가로 인해 지난해보다 0.7% 하락한 8백1원으로 예상되며 중장기적으로는 소득 증가에 따른 수요 증가로 인해 2012년에는 9백76원, 2017년에는 1천1백25원으로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육계 육용 원종계 수입 크게 증가 ■ 교역 전망 미국 등 주요 닭고기 생산국의 2007년 수출량은 2006년보다 증가할 것으로 보이나 우리나라의 경우 닭고기 생산 잠재력이 높아 2007년 닭고기 수입량은 크게 증가하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일본, 홍콩, 대만 등으로의 삼계탕 숲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정부차원에서도 수출 활성화를 위해 수출 물류비 및 포장비의 50%를 지원할 예정이다. ■ 수급 동향 계열업체의 시장 지배력 강화로 원종계 수입 자율 쿼터제가 유명무실해 지면서 육용 원종계 수입이 크게 늘어났다. 또한 2006년 육계 사육수수는 6천5백33만수로 전년보다 1.6% 증가했다. 이에 따라 국내산 닭고기 공급량 역시 전년대비 4.5% 증가한 31만4천톤이었으며 수입량은 7만1천톤으로 30%가 증가해 닭고기 전체 공급량이 크게 늘어났다. 생산량과 수입량 증가로 인해 공급량이 늘어난데 반해 소비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등의 영향으로 줄어들어 산지가격은 전년보다(1천4백40원)보다 크게 하락한 1천1백95원이었다. 특히 지난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발생 직후 육계가격은 무려 33.1%가 하락했다. ■ 수급 전망 올해 상반기 중에는 도계수수 잠재력이 전년보다 낮으나 육용 종계 입식이 주로 2006년 하반기에 집중되면서 금년 하반기에는 도계 잠재력이 매우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닭고기 공급량은 국내산 생산량은 전년대비 5.1%가 늘어나 33만톤으로 예상되고 수입량은 전년대비 2.1% 증가한 7만8천톤으로 예측된다. 이에 따라 육계 가격은 지난해보다 5.7% 하락한 1천1백27원으로 전망된다. 산지자격은 소득이 증가함에 따라 백색육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질 것으로 보여 소비량이 증가해 중장기적으로는 DDA 및 FTA 협상결과에 따라 변수는 있지만 2012년 1천3백14원에서 1천3백83원, 2017년에는 1천2백95원에서 1천4백37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